글,문학/故事成語

지상병담(紙上兵談)

淸潭 2013. 6. 23. 11:05

지상병담(紙上兵談)

전국시대 조나라에 조사(趙奢)라는 명장이 있었다. 병법에 능통 할 뿐 만 아니라 무공이 특출해 조나라 혜문왕은 마복군(馬服君)이라는 중책에 봉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 조괄(趙括)은 일찍이 병서를 가까이 하여 병법은 그를 따를 사람이 없었다.

아비인 조사가 자식을 시험하자 자신의 병법인 조차병법을 논하자 아비도 아들의 이론에 따를 수가 없었다. 이를 계기로 조괄은 "천하에 자기를 이기는 자는 없을 것"이라 자만심에 빠지게 되었다.

이를 본 조사의 부인은 자식의 병법에 기뻐하였다. 하지만 조사는
"전쟁은 생을 건 위험한 일이데 저 아이는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소. 단지 지상의 병답일 뿐이요. 조나라가 만약 저 아이를 대장으로 한다면 패배하기가 틀림없을 게요!

그후 기원전 506년 조나라는 진나라의 공격을 받았다. 효성왕은 장파를 파견하였다.


진군의 강대함을 본 장파는 장평(長平:산서성 소재)에 요새를 구축하여 지구전을 겸한 장기전에 들어갔다. 이를 간파한 진군은 장평을 탈환하기 위해 속전속결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조군은 수비만 견고하게 할 뿐 끄떡도 하지 않았다.
초조한 진군은 스파이를 보내어 "진나라가 지금 겁내고 있는 것은 마복군의 아들 조괄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조괄이 장군이 된다면 진나라는 망하고 말 것이다."라는 소문을 퍼트렸
다. 효성왕은 간단하게 이 유언비어에 걸려들고 말았다.


그리고는 염파를 파직시키고 조괄로 대신하였다. 이때 재상 인여가 "실전경험이 없는 조괄은 위험합니다."라는 주청도 무시한 채---.

조괄은 정말 진나라가 자신을 두려워 하는 줄 알고 원정을 하루라도 빨리 보내 달라고 조왕에게 간청하자 왕은 사령관에 임명하고는 후사도 톡톡히 했다.
왕의 선물을 받아 든 조괄은 집으로 돌아와 어미에게 자랑을 했으나 어미는 조왕을 배알하고는 철회 할 것을 간하였다.


"폐하! 저 아이를 출전시키면 반드시 패할 것이니 아니 되옵니다."
"이미 정해진 일이니 번복할 수 없는 일이니 다시는 꺼내지 말라."

장평의 전선으로 나간 조괄은 염파의 빗장수비를 모두 패하고 병서에 있는대로 실시하였다.


이를 눈치를 챈 진군의 백기(白起)는 혈기에 찬 조괄을 성밖으로 유도하기 위해 전군에 총공격을 명하였다. 백기의 생각대로 조군이 성밖으로 나오자 이들을 포위하여 40여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렸고 마침내 조괄은 진병의 화살에 맞아 죽고 만다.

조군은 마침내 항복을 하고 40만의 포로를 처치하기가 곤란하여 생매장을 하는 종국에 이르 렀다.


한때, 조사가 걱정한 "지상병담(紙上兵談)"은 조나라에 큰 재난을 가져다 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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