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三人成虎)
전국시대, 위나라 혜왕때의 일이다. 태자와 중신 방총이 볼모로서 조나라의 도읍 한단으로 가게 되었다. 출발을 며칠 앞둔 어느날, 방총이 심각한 얼굴로 혜왕에게 이렇게 물었다.
방충: "전하, 지금 누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전하께서는 믿으시겠나이까?"
혜왕: "누가 그런말을 믿겠소?"
방충: "하오면, 두 사람이 똑같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어찌하시겠나이까?"
혜왕: "역시 믿지 않을 것이오."
방충: "만약, 세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그땐 믿으시겠나이까?"
혜왕: "그땐 믿을 것이오."
방충: "전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한 사실이옵니다. 하오나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되옵니다.
신은 이제 한단으로 가게 되었사온데, 한단은 위나라에서 저잣거리보다 억만 배나 멀리 떨어져 있사옵니다. 게다가 신이 떠난 뒤 신에 대해서 참언을 하는 자가 세 사람만이 아닐 것이옵니다. 전하, 바라옵건데 그들의 헛된 말을 귀담아 듣지 마소서."
혜왕: "염려마오.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과인은 두 눈으로 본 것이 아니면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런데 방총이 한단으로 떠나자마자 혜왕에게 참언을 하는 자가 있었다. 수년 후 볼모에서 풀려난 태자는 귀국했으나 혜왕에게 의심을 받은 방총은 끝내 귀국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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