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좌단(左袒)

淸潭 2013. 5. 15. 10:16

좌단(左袒)

한날 고조 유방의 황후인 여태후(呂太后)가 죽자 이제까지 그녀의 위세에 눌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았던 유씨 일족과 진평, 주발 등 고조의 유신들은 상장군이 되어 북군을 장악한 조왕여록, 남군을 장악한 여왕(呂王) 여산(呂産)을 비롯한 외척 여씨(呂氏) 타도에 나섰다.

그간 주색에 빠진 양 가장했던 우승상 진평은 태위 주발과 상의하여 우선 여록으로부터 상장군의 인수를 회수하기로 했다. 마침 어린 황제를 보필하는 역기가 여록과 친한 사이임을 안 진평은 그를 여록에게 보냈다. 역기는 여록을 찾아가 황제의 뜻이라 속이고 상장군의 인수를 회수해 왔다. 그러자 주발은 즉시 북군의 병사들을 모다 놓고 이렇게 말했다.

"원래 한실의 주인은 유씨이다. 그런데 무엄하게도 여씨가 유씨를 누르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으니 이는 한실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어제, 나 상장군 주발은 천하를 바로잡으려고 한다. 여기서 여씨에게 충성하려는 자는 우단(右袒)하고, 나와 함께 유씨에게 충성하려는 자는 좌단(左袒)하라."

그러자 전군은 모두 좌단하고 유씨에게 충성할 것을 맹세했다. 이리하여 천하는 다시 유씨에게로 돌아갔다.

*요즈음 돌아가는 우리의 정세를 볼때, 좌장이니 우장이니 하는 이야기가 만연하다. 모장관은 충성맹세사건으로 일주일만에 자리에서 벗어나고, 최고의 권력자에 아부하는 세력이 많아지는 현실이다. 한고조시절 좌단과 우단은 지금의 주류니 비주류니하는 말과 상통한다.
진정 과거나 현실이나 자신들의 입지를 위한 정쟁보다는 무릇백성을 위한 진정한 정치인은 없을까!! 요순시대의 평화로운 시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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