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무릉도원 (武陵桃源)

淸潭 2013. 4. 29. 10:39

무릉도원 (武陵桃源)

진(晉)나라 태원(376~396) 연간의 일이다. 무릉(武陵. 湖南省 常德,

洞庭湖 서쪽 浣水 가 있는곳) 의 어느 고기잡이가 시냇물을 따라 무

작정 올라가던 중. 문득 양쪽 언덕이 온통 복숭아 숲으로 덮여 있는곳

에 닿았다.

막 복숭아 꽃이 만발해 있을 때라 고기잡이는 노를 저으며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복숭아 숲은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꽃잎

은 푸른 잔듸위로 펄펄 날아내리고 있다.

대체 여기가 어디라 말인가?

이 숲은 어디까지 계속되는 것일까 이렇게 생각하며 노를 저어가는

동안 마침내 시냇물 근원까지 오자 숲도 함께 끝나 있었다.

앞은 산이 가로막혀 있고 산 밑으로 조그마한 바위굴이 하나 있었다 그 굴 속으

로 뭔가가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 다가가서 보니 겨우 사람이 통과 할

수 있게 뚫린 굴이었다. 고기잡이는 배를 버려둔 채 굴을 더듬으며 안

으로 들어갔다 .

이윽고 앞이 탁 트인 들이 나타나 보였다. 보기 좋게

줄을 지어 서 있는 집들, 잘 가꾸어진 기름진 논밭, 많은 남녀들이 즐

거운 표정으로 들일에 바빳다. 이 곳을 찾게된 고기잡이도 그를 맞는

사람들도 서로 함께 놀라며 어찌된 영문인지 까닭을 물었다.

마을 사람들은 옛날 진(秦)나라의 학정을 피해 처자를 데리고 이 속세

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망쳐 온 사람의 후손들이었다. 그들은 조상

들이 이리로 찾아온 뒤로 밖에 나가 본 일이 없이 완전히 외부세계

와의 교섭이 중단되어 있었다. 지금은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되어 있

느냐고 마을 사람들은 묻고 또 물었다.

마을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며칠을 묵고 난 고기잡이는 처음 왔던

길의 목표물을 기억해 가며 집으로 돌아오자, 곧 이사실을 태수에게

알렸다.

태수는 보고를 받고 사람을 보내 보았으나, 고기잡이가 말한

그런 곳을 발견할 수 없었다. 유자기(劉子驥)라는 고사(高士)가 이 소

식을 듣고 찾아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도중에 병으로 죽고 말

았다.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복숭아 꽃이 필 때를 기다려 찾아가 보았으나

무릉도원 사람들이 속세의 사람들이 찾아오는것을 막기위해 다른 골

짜기에까지 많은 복숭아 나무를 심어 두었기 때문에 끝내 찾을 수 없

었다 한다.

무릉도원은 정부의 간섭을 물론 세금도 부역도 없는 별천지였다.

그래서 속세와 떨어져 있는 별천지란 뜻으로 무릉도원이란 말을 쓰게

되었고 또 이 무릉도원에서 주씨와 진씨 두성이 서로 사돈을 하여 내

려왔다 해서 서로 사돈이 되는것을 주진지의(朱陳之誼)를 맺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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