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금성탕지(金城湯池)

淸潭 2013. 3. 15. 18:22

금성탕지(金城湯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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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시황이 죽자 천하는 다시 어지러워졌다. 조(趙)의 옛 영지를 차지한
무신군(武信君)의 세력이 커지자 논객 뫼통(뫼通)이 범양의 현령 서공(徐
公)에게 말하였다.

"공의 재임 십여 년, 그간 백성의 원성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어 저들이
공을 없애려고 하는데 제 말대로 하면 피할 길은 있습니다. 제가 무신군
에게 가서 싸우지 않고 땅이나 성을 손에 넣는 방법을 쓰는 것이 어떠할지 물어보겠습니다."

뫼통은 무신군을 찾아가 뛰어난 언술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만일 그대가 범양을 쳐서 항복한 현령을 소홀히 대접한다면 죽음을 두려
워하고 부귀를 바라는 현령들은 '기껏 항복했는데 저렇게 당하니 항복하
면 해롭다.'하고 한층 더 군비를 충실히 하여 들끓는 탕(湯)의 못(池)에
둘러싸인 동(銅一金)의 성(城)과 같은 철벽의 방어진을 치고 그대의 군졸
을 방어할 것입니다. 그러니 범양의 현령을 후하게 받아들여 각처에 사자
로 보내십시오. 그러면 제국의 현령들이 그걸 보고 모두 항복할 겁니다."

이 말을 들은 무신군은 귀가 솔깃하여 그대로 따라했더니 과연 화북에서 만도 30여 성이 항복하였다.


또한 범양의 백성들도 전화(戰禍)를 모면하여 서공의 덕을 높이 칭송하며 기뻐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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