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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임명은 진행될 듯

淸潭 2013. 3. 14. 16:55

 

현오석 경제부총리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임명은 진행될 듯

  • 조선닷컴

     

  • 입력 : 2013.03.14 16:14 | 수정 : 2013.03.14 16:42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17명의 새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무사뇐 것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여야 이견으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새누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재위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틀 간의 인사청문회 결과 현 후보자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고, 부적격 의견을 표명한 야당도 부적격 의견을 그대로 명시하고 보고서를 채택하기를 요청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야당은 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현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경제부총리를 할 만한 능력과 자질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과 상관없이 현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 요건이 없기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한편 전날 인사청문회에서는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과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 사이에 때아닌 ‘종북(從北)’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 후보자에게 “최근 장관들이 5·16 쿠데타를 쿠데타라고 부르지 못한다”며 5·16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요구했고, 현 후보자는 “교과서에 나온대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일부 종북세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겨누며 연일 위협을 하는 상황에서도 북한 용어를 사용해가며 ‘전쟁연습’ ‘제2 조선전쟁’ 같은 말을 한다”며 “국가관이 제대로 박혔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말에 김 의원은 “말씀이 지나치니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 의원은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았는데 내가 왜 사과를 하나”라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