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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삼성이 동네빵집 내는 격"....입으로 망한사람이 그 버릇 못고처.

淸潭 2013. 3. 4. 11:37

노회찬측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 문재인측 "잘한 결정, 환영한다"

  • 곽창렬 기자
  • 입력 : 2013.03.04 03:01 | 수정 : 2013.03.04 09:15

    민주, 安과의 전면전 우려… 후보 내지말자는 기류 강해
    "대선 후보의 보선 출마는 삼성이 동네빵집 내는 격"

    3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대변인격인 송호창 의원이 국회에서 안 전 교수가 보궐선거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허영한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3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송호창 의원을 통해 밝히자 민주통합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민주당에 미칠 영향을 놓고 벌써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문재인 전 후보는 측근을 통해 "환영하고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재·보선에서 힘을 합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기획본부장을 지냈던 이목희 의원도 "본인이 어차피 정치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직접 국회로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

    현재 민주당엔 안 전 교수가 직접 출마할 경우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후보를 낼 경우 안 전 교수 측과 전면전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가 후보를 내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안 전 교수가 당선될 경우 예상되는 정계 개편도 민주당에 부담이다. 한 4선 의원은 "안 전 교수 출마 자체로 이미 야권발 정계 개편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안 전 교수의 출마 결정에 "황당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어찌 됐든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했던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파고드느냐는 것이다. 127석 야당의 명예를 걸고 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노원병 지역구 의원이던 노회찬 전 의원과 진보정의당은 반발하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안 전 교수가 이날 노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삼성X파일과 관련한 위로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노원병 출마에 대해 "이것이 안 전 교수다운 방법인지 의문스럽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은 "대선 후보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 진보 정치인에 대한 탄압의 결과물인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삼성이 동네빵집을 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