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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26회 <19.법계통화분>

淸潭 2011. 2. 19. 18:08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26회 <19.법계통화분>

 

○ 法界通化分 第十九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不 如是 世尊 此人 以是因緣 得福 甚多 須菩提若福德 有實 如來不說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得福德多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로 보시를 한다고 하면 이 사람은 이런 인연으로 복이 많다고 하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이런 인연으로 복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실체가 있는 것이라면 여래는 복덕이 많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체가 없는 것이므로 여래는 복덕이 많다고 한 것이니라

 

인연이란 구절이 여기 나온다. 실체는 없다. 우리 조상님들이 그렇게 많이 모시고 내가 없음을 알고 기도한 불화가 수월관음도다. 사실 자기가 똑똑해 봐야 얼마나 똑똑하고 복을 지어봐야 얼마나 많이 지었겠나? 그래서 내가 없으면 복덕이 왕창 들어오는데 내가 있으니 그 인연만큼 밖에 못 받는 것이다. 법계통화분에 나온 인연이란 그런 의미로 내가 있다 생각하면 생각한 것밖에 못 받고 내가 없다 생각하고 자꾸 내려놓으면 왕창 들어온다. 그러므로 무아를 체득하는 것이 좋다. 자꾸 나를 내려놓고 내가 없음을 빨리 인정하고 빨리 수행하는 것이 관세음보살님에게 한 걸음 더 빨리 다가가는 것이다

 

지난 시간 육안이란 것이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56부가 다 동원이 된다는 사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56부가 다 보고 의식이 뇌에서 종합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식까지 6식이 있고 그리고 제7식인 말라식이 있다. 이 말라식이 나란 놈이다. 그 다음 8식 아뢰야식 종자식이 있다. 부처님이 우리 무아래 몸도 무아고 마음도 무아래 그랬다. 몸이 무아인 것은 현미경으로 확인이 됐다. 그러면 마음은 왜 무아일까?

 

옛날엔 보통 49재 지내면 7재에 한꺼번에 해버렸다. 왜냐하면 초재를 지내건 3재를 지내건 사람은 죽고나서 7일 되면 눈에 대한 정보 귀에 들은 정보 안이비설신의 정보 다 날아가고 막 판에 날아가는 것이 말라식이다. 이 놈의 말라식이 안 날아가고 남아 있는 것이 중음신이다. 자기가 없는데 자기가 있다 생각하고 저 세상으로 안 가고 왔다갔다 하는 존재들이 바로 말라식이다. 아주 업이 많거나 아주 어리석은 사람 아니면 왠만하면 다 간다. 그래서 스님들이 49재 천도 법문할 때는 종자식 아뢰야식 보고 하는 것이다. 말라식 이하는 다 없어진다. 아뢰야식 보고 천도하고 가르쳐드리는 것이다.

 

中陰身 中有라고도 하며 사람이 죽은 뒤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일 동안을 이른다.      

 

그런데 부처님이 분명히 무아라 그랬는데 왜 자꾸 있다고 생각이 들지? 말라식은 그 의지처를 아뢰야식에 두기 때문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뢰야식은 폭류처럼 흐른다. 우리가 기차 타고 갈 때 전보대가 띄엄 띄엄 있으면 하나 둘 셋 바로 알지만 촘촘히 있으면 쭉 있는 것 같이 보이듯 아뢰야식이 하도 총알처럼 흐르니까 말라식이 내가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내가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뢰야식이 너무 빨리 흐르기 때문이다. 이 아뢰야식이 우리 몸에 들어올 때 보면 안다. 아기들 잠잘 때나 우리 잠잘 때 보면 깊은 Rem수면에서 눈이 깜빡깜빡 한다. 뇌의학 공부하는 사람들 말에 의하면 그게 다 아뢰야식이 집중적으로 들어오는 모습으로 낮에 들어온 정보를 Sorting하는 것이라 한다. 종자식이 하도 폭류처럼 흘러 내가 있다고 착각해버리는 것이다.  

 

항전여폭류<恒轉如暴流> – 항상 전변해서 폭포물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REM<Rapid eye movement> - 수면 단계의 일종인 Rem수면

 

아뢰야식은 업의 종자가 된다 해서 종자식 모든 정보의 저장 창고라 해서 함장식 절대 안 없어져진다 해서 무몰식이라 이름한다. 근본의식 명근이라고도 하고 이 놈이 우리의 수명을 관장하는 놈이다. 옛날 스님들 능장과 소장이라고 한문으로 표현하셨다. 업의 종자를 생성하기도 하고 종자를 저장하기도 한다. 지가 만들고 지가 저장한다. 수명과 명근을 관장한다. 종자식은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몸과 시세간에 의지한다 그런다. 그러니까 지난 시간 말씀드린대로 몸이 무지 중요한 것이다. 종자식 이 놈이 모든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놈들이 가만 있지 않고 항상 뭔가 주고 받고 하기 때문에 말라식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실제는 없는데 너무나 빨리 움직인다. 이것 체험할 것이다.

 

能藏 所藏 만법의 종자는 아뢰야식에 간직되고 전7식에 의해 熏藏된다

器世間 중생을 受容하는 세간이란 뜻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산하 대지 등의 세계

 

예를 들면 화를 팍 내고 대판 붙으면 몸 기운이 확 빠진다. 종자식이 몸에 작용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생각 많이 하면 말라식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가 매사 부정적으로 보인다. 간도 폐도 심장도 부정적이 된다. 그래서 희망을 얘기하는 사람은 희망을 보고 절망을 얘기하는 사람은 절망을 보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아뢰야식이 몸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꾸 좋다고 말해야 한다. 나쁘다는 부정적인 말은 입 밖에 내도 안 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아뢰야식이 저장해 몸에다 바로 쏴버리기 때문이다. 굉장히 중요하다.

 

게다가 무지하게 빨리 흘러 계속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면 말라식은 종자식에 의지하고 종자식은 몸과 자연세계에 의지하고 몸은 또 의식과 말라식에 영향을 미치고 이렇게 돌고 돈다. 이것들이 이제 보니 실체는 하나도 없는 것들이네! 실체는 하나도 없는 것들이 껍죽대는 거였네? 라고 확 깨달아버리면 모든 종자 명분 무몰 함장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그런 걸 해탈했다 한다. 번뇌를 때려부숴 없애는 것이 아니라 번뇌를 있는 그대로 보고 끌려가지 않는 것을 해탈했다 그러는 것이다.

 

있다 생각하니 너희가 지어놓고 너희가 받는데 없는 것 알면 그 다음엔 반야가 작동하고 백장식이 작동하고 관세음보살님의 원력이 작동해서 다 잘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법계통화분 맨 밑부분의 이복덕무고 여래설득복덕다 복덕이 없으므로 여래는 복이 엄청 많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있다고 생각하면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밖에 못 받는다. 그런데 그 있다 라는 것 탁 놓게 되면 팍 들어오는 것이 법계통화분에서 하는 말이다. 이런 힘을 관세음보살님이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다. 금산사 관세음보살님 모신 전각 이름이 원통보전이이다. 원통전은 두루 다 통한다는 말이다.       

 

圓通寶殿<원통전> -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

 

우리가 생각을 내려놓고 나를 내려놓으면 다 되는 것인데 못 내려놓는다. 마음이 무아란 것 이해하나? 이제는 기도를 해도 자꾸 나를 내려놓고 해야 한다는 것 감이 잡힐 것이다. 정말 훌륭하다. 이미 대답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미 종자식으로 여러분 몸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발현되면 시절인연이라 그러는 것이다. 사실 혼자 불교 공부하면서 갑갑한 적도 많았다. 책도 많이 읽었지만 만법유식 모든 것이 식이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사실은 잘 몰랐다. 저나 여러분처럼 현대적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인식을 강화시키려면 이론이 있어야 한다. 이론이 인식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론 참 중요하다.  

 

만법유식<萬法唯識> – 현상계의 모든 것이 단지 아뢰야식의 입장에 기초하여 성립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정말 눈이 밝아졌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답은 일체동관분에 나와 있고 14분에도 마음에 머무름이 없이 보시를 하면 심안이 열려 모든 것이 다 보인다 했다. 그런데마음에 머무름이 없는 것이 도대체 뭔가? 무주가 뭐야? 그것 아는데 10년 걸렸다. 그런데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아는 것을 실행하려니까 그게 더 힘들다. 그런데 여기 계신 거사님들이나 보살님들은 어쩌면 저보다 더 쉽게 알 수 있는 분들 계실 것이다. 아주 쉽게 놓으시는 분들 있지 않나? 저만 해도 와이프 시퍼렇게 눈 뜨고 아이들 학교 다니고 직장은 매일 같이 경쟁시키고 나도 점장으로 직원들 경쟁시키고 실적 Check하고 하다 보니 양심상 못 놓는 것 같다. 놓으실 수 있는 분들은 빨리 놓기 바란다. 그러면 복이 팍 온다. 마음 무아 설명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다음은 한라산 백록담 사진이다. 단체로 한라산 백록담 갔다 왔다. 무슨 놈의 산이 절이 없어? 절도 있고 약수터도 있고 그래야 좋은데 지도를 보니 산 밑에 관음사란 절이 있다. 안내판을 보는 순간 절이 없는 것이 맞구나 생각했다. 보면 옛날 우리 도인들 기가 막히다. 왜 절이 없나? 백록담의 깊이가 108m이기 때문이 아닐까? 안내판에 둘레 1.7Km 깊이 108m로 써 있다. 올라갈 때 온갖 108 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올라가서 팍 쏟아놓고 오라는 불자들을 위한 기가 막힌 명상터다. 나 혼자의 생각이다.

 

지난 시간 수월관음도 보여드렸다. 어떻게 기도하는지 의상대사 발원문을 인용해 알려드리겠다. 무아와 관련이 있다. 백화도량발원문이다. 중국 유학 갔다 와서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원을 세우셔야 되겠어서 관세음보살님에게 기도하는 발원문이다. 이산혜원선사발원문은 아이로 출가한다는 구절 때문에 안 읽는다 말씀드렸다. 저는 다음 생에 아이로 출가할 생각 전혀 없다. 의상대사발원문 참 좋다.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 –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의 친견을 바라고서 기도할 때 지은 글     

 

저희들의 스승이신 백화도량 관세음께 머리숙여 조아리며 지성귀의 하옵니다. 관음보살 대성인의 대원경지 살피옵고 저희들의 본래맑은 참된성품 살피오니 참생명의 본바탕은 서로평등 하옵니다. 그러하나 우리스승 관세음보살 대성인은 저하늘의 밝은달이 온누리를 비추듯이 강물마다 그림자를 남김없이 나투듯이 장엄하신 상호들을 그지없이 갖추셨고 어리석은 저희들의 헛꽃 같은 모습들은 집착해도 언젠가는 부질없이 사라지니 지은대로 받는과보 의지하여 사는세상 깨끗하고 더러움과 즐거웁고 괴로움이 보살님과 저희들은 서로서로 다릅니다. 그러해도 이내몸은 다른 것이 아니오라 저희본사 관음보살 거울속의 몸이오며 본사이신 보살님도 다른분이 아니오라 내마음의 거울속에 나타나신 님이오니 당신속의 나의몸이 내맘속의 당신에게 제가이제 귀명하며 머리숙여 절하옵고 지극정성 간절하게 큰서원을 발하오니 거룩하고 그윽하신 가피내려 주옵소서. 우러러 바라옵건대 이제자는 영원토록 세세생생 날적마다 관음보살 대성인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보살께서 이마위에 아미타불 받들듯이 저도또한 그와같이 보살님을 따르리다. 열가지의 큰서원과 여섯갈래 회향하며 쉬지않고 살피시는 천개의손 천개의눈 사랑하고 애달프신 가이없는 대자대비 그와같은 모든 것을 저도또한 갖추리다. 몸을버릴 이세상도 몸을받을 저세상도 모양새가 하는대로 그림자가 따르듯이 머무시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나투면서 언제든지 미묘하신 님의설법 들으오며 진리로서 교화하는 님의서원 도우리다. 시방법계 온누리의 모든이웃 중생들이 대비신주 외우면서 님의모습 생각하여 원통삼매 성품바다 함께들게 하오리다. 다시소원 있사오니 저의과보 마칠때에 대성께서 광명놓아 몸소저를 이끄시면 온갖공포 여의고서 몸과마음 안락하며 찰나사이 거룩하온 백화도량 왕생하여 여러모든 보살들과 바른법을 같이듣고 진리속에 인연따라 수월처럼 나투면서 생각생각 묘한지혜 더욱더욱 밝히오며 부처님의 무생법인 드러나게 하오리다. 큰서원을 발하고서 귀명정례 하옵니다. 나무관자재마하살<3>

 

금강경 18 19분의 가르침이 백화도량문에 다 들어 있다. 진리속에 인연따라 수월처럼 나투면서. 수월보살님은 물 속 달인 줄 알면서도 건지러 들어가는 분이다.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달은 하나 천 개의 강이 있지만 가짜인 줄 알면서도 건지시러 가시니 수월보살님처럼 나투시라고 의상대사님께서 그렇게 간절히 구하신 것이다. 그래서 수월보살님도 나오고 그 밑에 보면 찰나사이 거룩하온 백화도량 왕생하여. 모든 업식이 다 사라진 내 반야의 마음에 수월보살님 좀 나투어주십시요 하는 것이 의상대사 발원문이다. 그런데 이때 의상대사는 관세음보살님을 친견 못하고 두 번째 친견한다. 그런 것도 다 시절인연이다. 저희들의 본사이신 백화도량 관세음께 머리숙여 조아리며 지성귀의 하옵니다. 관음보살 대성인의 대원경지 살피옵고 저희들의 본래맑은 참된성품 살피오니 참생명의 본바탕은 서로평등 하옵니다. 대원경지 본각 다 대승기신론에 나오는 단어들이다

 

大圓鏡智 큰 거울에 삼라만상이 그대로 비치는 것과 같이 원만하고 분명한 지혜     

본각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성을 깨달음

 

이제 다 무아라는 것 이해하셨고 인정하시고 이론도 섰다. 이론이 섰으니 인식도 강화됐다. 그런데 무아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아버지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몸은 아직 있다. 이 몸이 남승동자처럼 관세음보살님의 맑고 맑은 반야의 경지에 다 비추어지는 것이다. 이게 대원경지다. 그러면 우리가 몸을 갖고 있다 해서 부처의 성품이 없느냐? 아니다. 그것이 바로 여기 나오는 본래성품 청정본각이다. 우리의 이 작은 몸에 부처님의 거울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남산에서 거울을 비추면 온 서울 시내 다 비출 수 있다. 그러니까 크고 작은 것은 상관이 없다.

 

의상대사님이 관세음보살께 기도하시면서 뭐라 그러나? 내가 지금 비록 몸과 업을 갖고 있지만 내 몸이 다른 것이 아니라 나의 스승이신 관음보살님의 대원경지 속의 몸이며 관세음보살님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마음의 거울 속에 나타나신 님이오니 당신의 거울 속에 내가 있고 내 거울 속에 당신이 있으니 당신 속의 내 몸이 내 맘속의 당신에게 제가 이제 목숨받쳐 머리 숙여 절하고 지극 정성 간절하게 큰 서원을 발하니 거룩하고 그윽하신 가피 내려 주소서. 이해가 되나? 감응이 어떤 것인지? 대원경지 본각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아라는 것 알면 무아는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신 커다란 축복임을 아는 것이다. 무아는 허망한 것이야! 웃기지 말어. 너 계속 그렇게 살아. 이것만 알아도 우리는 관세음보살님 거울 속에 서로 서로 가득하다.   

 

요즘 절에서 무아와 윤회를 주제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다. 무아인데 왜 윤회하나? 윤회는 윤회고 무아는 무아다. 모든 업의 주체는 아뢰야식 종자식 함장식 절대 없어지지 않는 무몰식이다. 그 식이 굉장히 재미있게 작동한다. 지난 시간 황해감사 2번 하셨던 율곡선생의 9대손 살려다오 하는 이야기는 송나라 당나라 때도 있었다. 사람마다 틀리다 그러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윤회의 관점으로 본다.

 

링컨은 1846년에 국회의원 1860년에 대통령이 되고 케네디 대통령은 1946년 국회의원 1960년에 대통령이 된다. 케네디의 비서는 링컨이었고 링컨의 비서는 케네디였다. 두 사람 다 백악관에서 아기를 유산했다. 둘 다 금요일 머리에 총격을 당했다. 후임 부통령은 모두 존슨이었다. 둘 다 남부사람이고 저격수도 다 남부사람으로 생일도 같았다. 케네디는 마를린 몬로와 1주일 있다 죽었고 링컨은 마를린 몬로 시에 있다 죽었다. 미국 대통령 가계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참 이상하다 어떻게 100년 사이를 두고 등장인물 이름 글자 수까지 똑같냐는 것이다. 몸만 달리 받는 것이지 식은 그렇게 돌 수도 있다

 

경봉스님 법문 보면 용학스님 얘기가 나온다. 용학스님이 하루는 통도사에 와 계실 때 일 년 중 어떤 날이 되면 꿈을 꾸는 데 자신이 어디 가서 녹차 3잔을 받아 먹고 온다는 것이다. 경봉스님 용학스님 항상 일기를 쓰셨다. 사실 스님들은 꿈꾸는 것도 다 식의 작용이라 창피하게 생각한다. 어느 날 객승이 찾아와 하루 밤을 청했다. 어디서 오셨나요? 문수사란 절에서 왔습니다. 어디 있는 절이요? 함경북도 어디에 있습니다. 그러자 꿈에서 문수사를 봐 혹시 정주 공양간 나무에 쇠로 된 투각이 있고 외부에서 나무로 물이 들어오는 그런 곳이 없나요? 아니 노스님께선 어떻게 우리 절을 그렇게 잘 아시나요? 혹시 모월 모일은 그 절의 무슨 날인가요? 우리 절 중창하신 모 스님께서 입적하신 날입니다. 그날 되면 뭐 하나요? 자시가 되면 항상 제사를 지내드립니다. 자신은 이미 몸 받고 태어났는데 자꾸 이렇게 제사를 지내니 가는 것이다.

 

야단법석에서 무비스님이 몸 받고 잘 사는데 이리 와라 저리 가라 원한을 풀어라 말아라 자꾸 그런 짓 제발 그만 하라 그러셨다. 그러니까 몸 받고 태어나 잘 살고 있는데 자꾸 부르면 꿈자리만 사나운 것이다. 제사 같은 것은 차라리 절에서 지내는 것이 낫다. 그냥 금강경 아미타경 읽어드리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 대학 붙게 해주소서 이러면 그렇게 된다. 그러니까 불교의 윤회는 어떤 영혼이 돌고 도는 것이 아니라 식이다. 식도 다 인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떤 것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관점 고집 행동 생각 같은 것이 전부 종자식으로 우주법계에 떠돌다 다시 그 사람의 말라식이 작동해서 또 그런 생각을 하면 또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용학스님이 그 스님의 소원이 무엇이었나요? 8만대장경을 한 부 복사해 보관하시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 소리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친다. 그 용학스님도 8만대장경 한 번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래서 해인사 가신다. 우리나라 매일 불교 탄압하다가도 나라 망할 때 되면 8만대장경 인수하시요 그런 말 나온다. 탁지부에서 얼마 통도사에서 얼마 돈 얼마 걷어 빨리 경판 찍어 한성으로 올려보내라 통도사의 영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때 용학스님이 금생의 소원을 푸신 것이다. 이렇게 본인의 강렬한 욕망과 생각 그 식이 돌고 돈다는 것이지 영혼이 쏙 빠져나가서 이곳에서 저곳으로 가는 것이 절대 아니다. 따라서 윤회하는 식과 무아를 같이 알면 무아냐 윤회냐 갖고 싸울 이유가 없다.               

 

몸의 화엄세계

몸 안을 현미경으로 사진 찍었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우리 몸 안의 모습이다. 대상 작품이다.  

호박과 수박

탐스런 수박과 호박이 한 넝쿨에 열렸다. 참깨 꽃가루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사진. 꽃가루는 둥굴둥굴한 모양 세포벽엔 다양한 줄무늬가 나 있다. 배율 400<바이오 기술상. 이극희 인천 당하초>

웃음 참기

참나리 윗줄과 골잎원추리 아랫줄의 꽃가루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배율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1940 2530 3730 3030 <바이오 예술상 신윤섭 충북청주 세광고>

수목의 세대공존

새싹부터 아름드리 나무에 고사한 나무 밑동까지 여러 세대의 수목이 어우러져 있다. 사실은 벚나무 가지에 붙어 있는 풀잠자리 알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배율 170 <바이오 문화상 박중원 국립수의과학연구원 질병진단센타>

머리를 맞댄 피닉스 부부

불사조 피닉스 부부가 머리를 맞댄 채 시선을 주고받는 듯 하다. 여왕개미 머리의 더듬이가 몸체와 붙는 기절을 찍은 사진으로 겹눈 앞쪽에 있다. 배율 250 <바이오 문화상 김수진 서울과학고>

수영장

사막 한 가운데 만든 수영장일까? 고동의 등껍데기 표면이 뜯겨 나간 모습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었다. 배율 5000 <바이오 예술상 배준영 서울 국과인학교>

옥수수의 교훈

작은 명주실 이끼 표면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사진. 60 <바이오 과학상 이승경 대전과학고>

 

정말 화엄세계다. 부처님이 이런 것 다 보신 것이다. 아까 점심 먹는 데 어떤 부부가 앉아서 여보 누가 그러는데 화엄경과 법화경은 다 소설이래 그런다. 눈이 어두우니 소설이다. 이렇게 부처님 땀 구멍에서 수 많은 보살이 나온다. 우리가 육안만 갖고 보니 자기 사주팔자 대로 밖에 못 보지 다른 눈을 갖고 보면 이렇다. 지난 시간 말씀드렸듯이 절대 잊으면 안 되는 말이 있다. 어떤 생각이 자꾸 들 때 이것은 단지 내 생각일 뿐이고! 이렇게 5번 하라는 것이다. 화가 확 올라와도 단지 내 생각일 뿐이고! 그것이 자기를 내려놓는 무아로 가는 수행이다. 그 말 한 마디가 수행이 되는 것이다.  

 

17 18분 했지만 반야심경 보면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아직 우리는 반야행을 못하고 있다. 반야행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놨을 때 하는 것이고 아직 관이 자재하지도 못하다. 저런 그림은 관이 자재해야 보이는 세계다. 보인다기 보다 드러나는 것이다. 조견오온개공 우리 몸을 보니 色卽是空이더라. 색은 몸이다. 色界란 야한 중국영화 알 것이다. 색계란 몸의 세계다. 그래서 그 여자가 원수 살려주고 나라 말아먹는 것이다. 수상행식 역부여시 다 空이다. 몸이 공이고 수상행식은 마음인데 이 마음도 공하다는 것이다. 마음이 만들어지는 절차를 수상행식으로 나누어 놓았을 뿐이다. 제법공상 모든 법이 다 공이다. 그러니까 여기 계신 우리 불자님들은 반야심경 첫머리에 나오는 몸이 공하고 마음이 공한 것을 이론적으로 아신 것이다.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생멸이란 본래 없는데 인연 따라 났다 생각하고 죽는다고 생각한다. 시고 공중무상 그러므로 공도리로 보면 몸도 없고 마음도 없느니라. 그러면서 무안이비설신의 없다는 말이 아니다. 이 뒤에 더 많은 인연세계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보는 놈 믿지 말라. 6근 이 놈 실체 인정하지 말라. 다음 무색성향미촉법 보는 대상 6경 이 놈도 인정하지 말라. 그 다음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도 믿지 말라. 무안계는 중생상이다. 다음 12연기 4성제 고집멸도 무지역무득 금강경에 자주 나오는 복덕과 지혜 법상 비법상도 없으니 믿지 말라. 없다는 말이 뭔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다. 심지어 복덕과 지혜마저도 있다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까지 소승 남방불교와 똑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리살타의 반야바라밀다 대승법을 공부하는 너희들은 업식에 의존하지 말고 반야에 의지하면 열반을 득하게 되느니라. 열반을 득하게 된다는 것이 뭐냐? 대상은 있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다 있지만 거기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다. 그걸 무주처열반이라 말했다. 머무름이 없는 번뇌에 시달리지 않는 대자유를 얻는 것이 금강경 공부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재산 명예 가족인연이 다 쓸모 없고 다 필요 없는 것이냐? 아니다. 그것이 바로 법계통화분이다. 그 인연이 없는 고로 그 복덕이 없는 고로 복덕이 많다고 내가 하느니라 하고 딱 나오는데 이 말이 금강경의 최고 정점이다.

 

무주처열반 생사에도 열반에도 머물지 않고 항상 큰 자비와 지혜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열반.         

 

이래도 불교를 허망하다고 어느 무식한 중생이 그러나? 불교는 절대 허망한 종교가 아니다. 그렇게 예전처럼 바보 같이 살지마. 이젠 제대로 살어봐 그 말이다. 그래서 20분부터 다시 세상을 사는 방법 복에 대해 상에 대해 몸에 대해 나오고 해탈의 길로 가는 법을 말한다.    

26. 우승택 금강경<일체동관분2/ 법계통화분>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