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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24회 <17.구경무아분>-3

淸潭 2011. 2. 19. 18:04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24회 <17.구경무아분>-3

 

지난 시간 구경무아분 들어가지 못했다. 無我 그렇게 많은 서양의 천재 과학자들이 2000년까지 부처님이 해놓으신 인허진까지 온 것이다. 7개의 진이 어떻게 뭉쳐있는지 부처님께서 다 말씀해 놓으셨는데 그것 한 번 인위적으로 만들어보겠다고 지금 스위스 프랑스 국경에서 입자가속기 수조 원 들여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옛날 스님들이 이것을 설명하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나?

 

경봉스님의 산두 박첨지 놀이

오늘 사람들 참 많이 모였다. 여기 남녀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이 너희들이 아니라 모두 나처럼 부모의 탈바가지를 쓴 것이란 말이다. 그리고 또 너희들 마음 가운데 번뇌 망상이 마치 내 수염 같이 많이 많이 붙어있다는 말이다. 에루 화산에 절을 지어 뚝딱! ……… 다만 범부의 생각만 모두 비우거라 但盡凡情. 별로 성현의 知解란 게 없느니라 別無聖解. 있지도 않은 것들이 있는 것처럼 까불고 있어! 당신들도 한 방 맞어볼래? 웃긴 뭘 웃어! 내 법 방망이 한 방이면 다 가는 거야! 巍巍落落淨裸裸 獨步乾坤誰伴我 한 수 더 해? 산두틀에 허수아비 놀리는 것 보아라. 밀고 당기는 것이 전부 속사람의 짓이다. 이제 無我 다 아셨죠? 금강경 공부 마치신 것입니다.

 

경봉스님 법문 중 산두 박첨지 놀이란 것이다. 불행히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지금 연극으로도 공연되고 있는데 오히려 불교를 몽둥이로 두들겨 패며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으로 저렇게 되는 것이라고 잘못 해석해서 연극 공연에 올리고 있다. 충남 서천의 박첨지 놀이 무형문화재로 지금 갖고 계신 분 계시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이것을 경봉스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겠다.       

 

금강경을 극으로 멋지게 도를 편 일이 있다. 누가 창안을 했는지 몰라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주 멋진 도인이 구상을 한 것이다. 극으로 불법을 편 셈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보았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젊었을 때 산두 박첨지라는 허수아비 놀이가 있었다. 동네 한복판에 빈 터가 있으면 기둥을 4개 세우고 차일을 치고 사람들이 모이면 산두 박첨지 놀이가 시작되는데 기둥 넷은 우리 몸이 땅 물 불 바람의 4가지 요소로 크게 나뉘어 구성돼 세상을 사는 것을 표시한 것이다. 박첨지 놀이가 시작될라 치면 포장을 둘러 친 위로 허수아비들이 탈바가지들을 뒤집어 쓰고 나와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는데 그 허수아비들을 줄로 조정하는 것은 차일 위의 사람들이 한다. 위의 사람들이 줄로 당겨서 하지만 허수아비들이 말할 때는 입도 열고 춤도 춰서 정작 허수아비 자기들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에 부채가 흔들흔들 하며 나타났다가 지나간 뒤에 한 영감이 나오는데 탈바가지 털보 영감이다. 손으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오늘 사람 참 많이 모였다 하는데 여기 남녀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이 너희들이 아니라 나처럼 부모의 탈바가지를 뒤집어 쓴 것이란 말이다. 그리고 또 너희들 마음 가운데 번뇌 망상이 마치 내 수염 같이 많이 붙어있다는 말이다. 그 다음엔 여자 남자 허수아비들이 한 패거리가 나와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세상의 애정에 집착하는 인간성을 펼쳐가며 입도 맞추고 옆의 놈을 쥐어박기도 하며 한참 재미있게 놀고 사자 호랑이 등 뭇 짐승들의 탈이 출현하여 놀다가 이번에는 스님네가 두어 명 나와서 절을 짓는데 흥겹게 노래와 장단을 맞춰 가며 절을 짓는다. 에루 화산에 절을 지어 뚝딱 에루 화산에 절을 지어 뚝딱. 노래를 부르며 뚝딱뚝딱 하다가 절을 순식간에 하나 지어 놓는다. 절을 다 지어 놓고 법상을 차리면 법사가 나와 법문을 한다.

 

법상에 올라 앉아 주장자로 법상을 탁 치고 게송 읊기를 但盡凡情 別無聖解 다만 범부의 생각만 모두 비우거라 별로 성현의 知解란 없느니라. 간단한 법문이지만 그 법문이 참으로 좋다. 범부의 생각만 비우면 되는데 그것이 붙어서 아무 것도 안 된다. 법문을 그렇게 간단히 끝내고 주장자를 한 번 또 탁 친다. 누가 이런 법을 냈는지 법문하는 허수아비도 모르고 듣는 사람들도 모르지만 참 좋은 법문이다. 무슨 소리인지 알지도 못하는 소리를 한 마디 해 놓고는 법문 다 했다고 법상을 치운다. 용이 나오고 사자도 나오고 별별 구경거리를 다 보여주다가 나중에는 홍동지라는 7~8살 가량의 어린 아이가 발가벗고 나오는데 고추가 어찌나 크던지 제 키보다 더 큰 고추를 어께에 울러메고 나와서 그것을 이리 치고 저리 치고 하는데 춤추고 노래하던 놈들도 때리면 어디로 갔는지 없어지고 법사도 치면 없어지고 용이건 사자건 모조리 때려서 다 없애는데 고추로 때리면 없어지니 구경하는 사람들이 웃고 야단법석이다.

 

우습지만 홍동지의 고추에 인생의 근본 문제가 붙어 있고 그것이 법의 방망이요 지혜 방망이인 것이다. 이 방방이로 사람도 치면 없어지고 짐승도 치면 없어지고 절도 치면 없어지고 무엇이든지 치기만 하면 없어지는 법방망이인 것이다. 巍巍落落淨裸裸 獨步乾坤誰伴我 높고 높아 아이가 벌거벗고 씻은 듯 맑아 홀로 하늘과 땅을 거니는데 누가 나를 벗하랴. 이 게송이 우리가 찾으려 하는 자성자리 그 당체를 바로 드러내 놓은 것이다. 그것을 아는 이가 없다. 이 게송이 홍동지가 발가벗고 나온 소식이다. 산두틀에 허수아비 놀리는 것을 보아라. 밀고 당기는 것이 전부 속 사람의 짓이다. 속 사람은 곧 사람들의 주인공이다.

 

그러니 자기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오고 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사람이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고 오고 하는 것이 모두 위 사람이 하는 것이고 눈이 보고 귀가 듣고 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전부 위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위의 사람을 모르고 그냥 물질에 집착되어서 매일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니 세상에 나와서 그렇게 고통스럽게 살 바에야 무엇하러 나왔느냐 말이다. 여러분들은 내가 세상에 살다가 죽어서 언제 땅 밑으로 들어가겠나 그것을 알아야 한다. 설령 70~80을 살아도 인생의 一度는 60이니 60 넘어서도 이제는 내가 얼마 남았구나 라고 회계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렇게 해야 도 닦을 발심도 되고 용기도 난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면서 계획은 그저 천 년 만 년 사는 것과 같이 생각하니 틀린 일이다. ! 일 할하고 법좌에서 내려오시다.       

 

그 옛날 무아를 이렇게 설명하셨다. 의미를 좀 알겠나? 지난 시간 12연기도 말씀드리고 현미경으로 물질의 존재도 말씀드리고 했지만 예전에는 그런 게 없드니 도인 스님들이 다 이런 식으로 법을 펴신 것이다. 핵심은 하나다. 但盡凡情 別無聖解 범부의 생각만 모두 비우거라 별로 성현의 知解란 없느니라. 우리 생각 내려놓으란 말이다. 금강경 17분 경봉스님 박첨지 놀이를 밑바탕으로 해서 끝까지 들어가 보면 결국 무아다

 

○ 究竟無我分 第十七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마음을 두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나요? 우리처럼 마음 공부하는 사람들이 탈바가지 번뇌 망상이 자기 마음이 아니란 것이다. 분명히 但盡凡情 別無聖解이고 번뇌가 내가 아니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내가 번뇌에 끌려가는데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수보리 존자가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하고 물어본 것이다. 그랬더니 부처님이 발심을 한 선남자 선여인은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한다 하고 말씀하신다. 내가 일체 중생을 멸했을지라도 한 중생도 멸도한 자가 없느니라. 3장 대승정종분에 나오는 말이다.

 

Quark – 물질의 기본적인 구성입자로 추측되는 원자 구성입자의 하나

 

지난 시간 물리학에서 말씀드린 것 잊지 말라 부탁드렸다. 중요한 말이다. 처음 Quark란 것이 계속 여몽환포영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했다. 없기 때문에 서 있지 않다 말했다. 무아라 말했다. 현미경으로 허깨비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가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고정불변의 나를 생각한다. 고정불변하는 내가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 서운하게 하면 싸우고 싶고 내가 남보다 잘 나야 되는 이런 고정불변의 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현미경으로 봐도 고정불변의 나는 없다. 그런데 물리학자들이 보니 어떨 때는 있고 어떨 때는 없으니까 생각이 어떻게 바뀌냐 하면 고정불변의 나에서 보는 사람에 따라 틀려지는 구나 그러면서 관찰자로서의 나라는 개념이 물리학에서 생긴다.

 

내가 있을 때 상대방이 있다는 것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현미경으로 다시 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관찰자로서의 나가 아니라 참여자로서의 나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 하면 보고 있는 내가 어떤 인연의 끈이 있다는 말이다. 나타날 때 보니 같이 있는 것이다. 소위 不二사상이 여기서 나온다. 이게 물리학에서 밝혀진 현재까지 물질의 존재다. 존재라고 할 수도 없다. 따라서 존재라고 하는 것은 이런 식으로 우리에게 인식된다. 고정불변의 나에서 관찰자의 나 관찰자에서 참여자로 넘어오게 된다. 이게 금강경 대승정종분 3분 내용이다.

 

약란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 여러 구류 중생들이 있다. 돌아다니는 전자가 있는 것은 내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을 구제하게 되면 상대도 저절로 구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실제 한 중생도 구제한 것이 없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참여자로서의 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도 일체 중생을 내가 제도했지만 내 마음 제도하니까 일체 중생이 싸그리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게 운하항주 운하항복기심에서 부처님이 하신 말씀이다. 참여자로서 Quark Lepton과 보는 사람과의 관계를 물리학에서 무슨 끈이 있다 해서 끈이론이라 한다. 특히 화엄사상 의상대사의 법성게를 끈이론으로 풀어놓은 책도 있다. 이 끈 업력이란 것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법성게 보면 답이 있다.

 

끈이론<String theory> - 세상을 이루고 있는 기본 단위를 점입자 대신 공간을 점유하는 끈으로 보는 물리학의 이론       

 

법성원융무이상 번출여의부사의. 여의롭게 나타내니 불가사의 법이다. 끈이론이 번출여의부사의다. 이 인연은 왜 맺어졌는지 부사의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과학자들이 알아야 되겠다 그래서 지금 50년 동안 하고 있다. 앞으로 500년 해도 답 안 나올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부처님이 자상하게 왜 그런 줄 아느냐? 보살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란다. 무서운 말이다. 보살은 모든 相이 없어지는 사람이다. 제일 뒤에 나오니 한 번 보자.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須菩提 於以云何如來 於燃燈佛所 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不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燃燈佛所 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 若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燃燈佛 卽佛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수보리야! 왜 그런고 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법이 없느니라. 너 어떻게 생각하니? 내가 옛날 연등불 처소에 있을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법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없었다고 생각하니? 부처님 지난 생에 연등불에게 수기를 받는다. 그리고 금생에 부처가 된다. 당신의 경험을 말씀해주신 것이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부처님 말씀하시는 바를 들어보니 부처님이 연등불 처소에 계실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는 어떤 법을 얻으신 것은 없습니다 라고 수보리 존자가 대답한다. 이 소리를 듣고 부처님이 되게 기분 좋아하시는 것이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여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란 어떤 법을 얻은 것이 아니다. 나 無我였다 그 소리 지금 하시는 것이다. 나란 것 하나도 없었다. 만약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란 것을 얻었다고 한다면 연등불께서 나에게 나중에 석가모니가 될 것이라는 수기를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할 어떤 법도 얻은 것이 없기 때문에 연등불은 그때 당시 네가 다음에 석가모니 부처가 되리라 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석가모니 부처님이 너는 다음에 부처가 되리라 라고 미륵보살에게 수기를 내린다. 그때 이러신다. 부처님은 22년간 반야부 경전을 설하셨다. 20년쯤 설하시고 난 다음 금강경을 설하신다. 반야부 경전 600권 중 금강경은 577권째 있다. 22년 중 거의 끝날 즈음에 금강경을 설하신다. 1250 비구들에게 나란 생각 하나 없애면 너희들이 부처되는 것이야!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만 없으면 부처되는 거야! 그랬더니 1250 비구 중 오직 한 사람만 제외하고 모두 아 그러면 이제부터 내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안 지으면 되겠구나 라고 다 생각하더란 것이다. 그 순간 다 컴컴해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그러면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백성욱 박사님 말에 의하면 딱 한 사람 미륵보살만 나란 생각 안 하고 고맙습니다 그랬다는 것이다. 내가 뭘 해야지가 아니라 그냥 고맙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갑자기 부처님 법문 듣던 대중 한 군데서만 딱 빛이 나더란 것이다. 그러면서 미륵아 너는 다음 언제 부처가 되리란 수기를 내리셨다는 것이다. 똑같은 일이 연등불 당시 법문을 들으시다 아! 이제 내가 그러면 되겠구나 아! 내가 라는 생각을 모두 하는데 석가모니 부처님만은 고맙습니다 하고 그냥 팍 엎어진 것이다. 실제 연등불 부처님 오실 때 팍 엎어져 머리 풀고 밟고 가시라 하신다. ! 내가 그러면 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면 다시 캄캄해진다. 그냥 고맙습니다로 끝이란 것이다.

 

불자님들 중 내가 당신과 주식 펀드 사업 불사 좀 하고 싶다 물어보는 경우 많다. No 한다. 왜냐하면 바로 이 가르침 때문이다. 내가 돈 벌어서 가난한 사람들 도와주겠다 그러면 이미 아니올씨다 이다. 참여자로서의 나 가난한 사람 불쌍한 사람 돈 없는 절이라는 그림자가 이미 내 마음의 씨가 돼 박혀버린다. 애가 무럭무럭 자라서 나중에 절대 돈 못 번다. 그래서 실제 부처님 돈 많이 내고 성공하는 사람들 보면 내가 돈 벌어 우리 어머니 호강시켜 드려야지 내가 돈 벌어 우리 집안 일으켜야지 그래서 나중에 그렇게 되면 아파 죽던 망하던지 한다. 곰곰히 생각해 봐라. 이것이 마음의 법칙이다.

 

그래서 정말 누구 돕고 싶으면 내가 라는 생각 없이 행위를 하면 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장학금을 주든지 전 재산을 내든지 그런 생각 없이 행위로 내는 것이지 그런 생각 계속하면 자기 마음에 이미 불쌍한 사람 가난한 사람 궁상맞은 사람 못 먹는 사람 다 마음에 심어놓기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 나중에 돈 벌어 아픈 사람 도와줘야지 그러면 내가 아픈 사람이 돼 버린다. 그래서 결국 못 돕는다. 백성욱 박사님이나 청담스님의 주요 핵심내용이 바로 이 말이다. 광덕스님 일타스님 숭산스님 자꾸 밝음으로 가라 그러신다. 밝은 데로 어둠을 보고 가지 말라 말씀하신다. 마음 속에 어둠을 그리면 실제 어두워져 안 된다는 것이다.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若有人 言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是中 無實無虛 是故 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身是名大身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卽不名菩薩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須菩提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여래라 하는 것은 제법여의 그냥 내가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라 제법여의다. 부처님의 뜻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란 것이다. 내가 뭘 하겠다? 웃기지 말란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득했다고 한다면 수보리야 알아라. 부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는 어떤 법도 없느니라. 여래가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는 것은 무실무허이니라. 숭산스님 4역법문 하면서 270도에서 360도로 오는 것이 무실무허라고 말씀드렸다. 이상적멸분에도 무실무허가 나온다. 청담스님의 무실무허로 대신 설명하겠다.

 

어떤 때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게 있느냐 라고 물으시면 수보리 존자는 부처님께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일이 없습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그런 법도 없고 사실 얻은 일도 없다 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다시 수보리야 여래가 다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내가 너에게 그런 말을 했는데 사실 얻긴 얻었지만 그 얻은 법이 무실무허 실다운 것도 없고 허망한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일체법이 다 불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것은 꼭 집어서 이것이다 할 수도 없고 꼭 집어서 저것이다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만일 물질적으로 있는 것이라면 변동조화가 있는 무상의 존재일 것이며 따라서 그렇게 변동하는 한 모퉁이를 집어서 이거다 저거다 할 수 없습니다.

 

유마경 보면 12연기나 무아에 대해 재미있게 나와 있다. 무실무허 설명하면서 하는 말이다. 지난 시간 이 몸이 왠수라 그랬다. 문수보살이 유마거사에게 묻는다. 도대체 나쁜 법과 착한 법은 무엇이 근본이 되어서 생기는 것입니까? 몸이 근본이 됩니다. 몸은 무엇이 근본이 됩니까? 탐욕이 근본이 됩니다. 탐욕은 무엇이 근본이 됩니까? 허망한 분별이 근본이 됩니다. 허망한 분별은 무엇이 근본이 됩니까? 전도망상이 근본이 됩니다. 전도망상은 무엇이 근본이 됩니까? 머무를 바 없는 無住가 근본이 됩니다. 무주는 무엇이 근본이 됩니까? 무주는 근본이 없습니다.

 

원자핵 말하면서 Quark 6개와 Lepton 한 개가 머무르지 않고 막 왔다 갔다 한다 그랬다. 고정불변의 나도 아니고 관찰자로서의 나도 아니고 참여자의 나라고 말씀드렸다. 참여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Quark Lepton이 바뀌기 때문에 나쁜 일과 좋은 일 복과 화가 다 無住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無住에서 부처도 되고 중생도 될 수 있다. 그래서 한 생각을 우리가 어떻게 제대로 관리하느냐가 사실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지배한다. 우리가 사주팔자나 업에 끌려다니는 것은 강아지 눈엔 강아지만 보이고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면 강아지로 뭐만 보다가 부처님처럼 볼 수 있다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이다. 그래서 無住에서 무심이 나오기도 하고 무허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 무실무허다. 이러면서 복을 지으라는 것이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다. 복도 내가 복을 지어야지 그러면 작복이다. 그보다 하나 더 나가서 무위복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여래가 말씀하시기를 모든 일체법이 다 불법이라 하신 것이다. 여러분들 생활 하나 하나가 다 불법이다. 불법의 가르침을 실제 생활에 쓰지 못하면 거울 속 불이다. 실제 그런 사람들 많이 본다. 불교학자 불교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아주 많다. 경전 모르는 것이 없다. 그러면 뭐 하나? 자기 마음 하나 행동 하나 컨트롤 하지 못 하는 데? 그러니 생활은 생활이고 기도는 기도고 그렇게 된다. 그런 걸 거울 속 불이라 한다. 거울 속 불은 그냥 폼만 나지 뜨겁지도 않고 요리도 못하고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끄잡어다 써야 한다. 일체법이 개시불법이다. 이제 무아를 아셨으니 끄잡어다 쓰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 법을 계속 거울 속 불로 두는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보게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만나는 사람 수가 유유상종으로 자꾸 줄어든다. 그렇게 기회가 줄어들면서 내공이 쌓인다.     

 

그러면 일체법이 뭘까? 하고 확 엎어지기 때문에 일체법이란 일체법이 아니야 단지 그 이름이 일체법이야 이렇게 친절하게 말씀하신다. 금강경 보면 부처님 뜬금없이 수보리야! 몸이 크다고 하겠느냐? 이런 소리하신다. 이것을 청담스님께서 법문답으로 말씀하셨다. 부처님 말씀 듣다가 갑자기 큰 것을 보게되면 또 마음이 그곳으로 끌려간다. 그러니까 할과 방 방식으로 큰 사람을 들이미셨다고 말씀하시는데 백성욱 박사님은 달리 해석하신다. 인간의 탐심이 이다지 엄청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엄청나게 큰 탐심도 탐심이 아니야 단지 이름이 탐심이야. 그 탐심은 항상 물질을 그리워하는 마음 몸을 그러워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니 탁 끊으면 되는 것이야 별 것 아니야 라고 2도인께서 해석을 약간 달리 하셨다

 

수보리야 보살도 역시 그러하느니라. 만약 내가 무량한 중생을 구제했다 하면 보살이 아니니라. 상대방이 중생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참여자로서 이미 내 마음에 중생이 됐기 때문에 이 사람은 구제를 못한다. 그러니까 보살이라고 이름을 안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부처로 보면 내가 부처가 되서 내가 부처 행위를 할 수 있는데 상대방을 중생으로 보면 이미 내 마음에 참여자로서의 중생이 딱 끈이 묶여버려 중생은 커녕 너 하나도 구제 못 한다는 것이 바로 이 구절이다.

 

보살이라는 것이 어떤 특별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니라.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체법은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니라 하신 것이다. 무수자는 12연기로 설명드렸다. 만약 보살이 내가 불국토를 장엄하게 했다 라고 하면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다. 불국토를 장엄하게 했다는 말은 무엇인가? 장엄하지 않은 더러운 불국토를 자기가 폼나게 가꿨다는 말이 된다. 더러운 땅을 이미 자기 마음에 그렸다. 그러니 장엄하게 할 수 없다. 마음에 그리지 않고 그냥 하면 보살인데 이런 것을 자기 마음에 그렸다면 보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시기를 불국토를 장엄하게 한다는 것은 예토를 정토로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름이 그렇다는 것이다 라고 말쑴하신 것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할을 하신다. 수보리야 보살이 무아법에 통달하면 여래가 말하길 이런 사람이 진짜 보살이라 하니라.

 

보살이 無我가 되는 이유를 알겠나? 참여자로서의 나. 잊지 말라. 절대 우리는 고정불변의 나도 아니고 관찰자로서의 나도 아니다. 나를 따르면 너희들 극락에 데려갈께 그런 말씀하신 적 한 번도 없다. 참여자로서의 나 그러니까 내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나 내가 무엇을 그리고 있나? 내가 밝음을 향해 가고 있나 어둠을 향해 가고 있나를 항상 스스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무아법에 통달이 돼야 그제야 비로소 보살이라 이름하는 것이니라 라는 것이 금강경 구경무아분이다. 무아가 돼야 지난 시간 말씀드렸던 대로 기도면 기도 공양이면 공양이 된다. 부처님 경전의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군다리보살 수월보살 만월보살 얼마나 보살님들이 많은가?

 

천수경 하도 모르는 것 같아 왕초보 천수경박사 되다 이런 책 갖고 왔다. 성법스님이 쓰신 책이다. 나도 이 책으로 공부했다. 이 스님 세존 싸이트 하신다. 불교에 관한 논문이나 글같은 것을 공짜로 볼 수 있다. 돈 내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싸이트에 보면 보시바라밀 붙여 놓았다. 얼마나 사람들이 돈을 안 내면 그러시는지 원력으로 하시는 것 같은데 천수경은 이 책에 제일 설명이 잘 돼 있다. 나중에 기회 된다면 천수경으로 기도하는 법 특강 한 번 해드리고 싶다. 일단은 천수경을 알아야 여기 나오는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如來說名眞是菩薩를 알게 된다. 보살에는 굉장히 많은 계위가 있다. 사실 천수경은 여러분들이 준제보살이 되라는 가르침을 드리고 있다

 

준제보살<准提菩薩> –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 역할을 담당하는 보살.

 

여러분들을 깨닫게 하고 도와주게 하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해주는 데 필요한 사람은 관세음보살님이고 관세음보살님 가피력으로 여러분이 준제보살이 되어 무아법으로 일체의 나를 버리고 무아로 부처님과 얘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천수경이다. 이 천수경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경이지만 그 비참했던 조선조 500년 동안 한국의 도인스님들이 이 천수경 하나로 법맥을 이어 왔다. 대단한 경전이다.

 

밀교<密敎> – 해석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경전 주문 진언.    

현교<顯敎> – 언어 문자 상으로 분명히 설시된 가르침

       

지난 시간 명색 식 행 무명 해서 12연기 거꾸로 풀어가는 과정에서 식 이전의 세계 생각 넘어의 세계를 말했다. 바로 밀교다. 그게 주력이다. 신묘장구대다라니.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그것 가지고 해석하면 바보다. 그 이전은 현교이고 밀교는 굉장히 상승한 생각 이전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끊어지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다. 그 주문 좋은 것이 여기 천수경에 굉장히 많이 나온다. 다른 천수경도 좋은 책 많지만 그래도 현대적 용어로 풀어놓으셨기 때문에 불자님들 기도하고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24. 우승택 금강경<구경무아분3>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