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25회 <18.일체동관분>
지난 시간 구경무아분 했다. 끝까지 들어가 보니까 무아더라 그래서 통달무아법자 진시보살로 끝이 난다. 오늘은 일체동관분이다. 양무제 아들 소명태자가 금강경을 32분으로 나누고 이름을 붙여 그렇지 17분 구경무아분 18분 일체동관분 19분 법계통화분은 금강경이라는 거대한 산의 정상 꼭대기이다. 18분 일체동관분은 사실 우리 눈도 어두우니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니 부처님께서 눈의 급수 육안 천안 혜안 법안 불안 이렇게 말씀하시고 결국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이렇게 끝나는 것으로 많은 불자님들께서 알고 계실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가 뭐가 없어 다들 이런 고생하며 사나?
소명태자<501~531> - 중국 나조시대 양나라 무제의 황태자
心眼이 열리지 않아서 그렇다. 18분의 주제어는 심안이다. 지난 시간 몸이나 물질은 물리학적으로 다 텅 비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양사람들이 심안을 열기는 굉장히 어렵다. 마음이 없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여러 이유가 있다. 오늘은 불자님들에게 18분 하면서 이 마음도 無我임을 설명하겠다. 몸도 무아가 되고 마음도 무아가 되고 세상도 무아가 되고 다 무아가 되는 것이 어떤 이치에 의해 그렇게 되는지 말씀드리겠다. 사실 저도 이것을 안지 그다지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몸이 무아이고 마음이 무아임을 알게되면 그때부터 정말 바보 같이 살지 않을 자신이 생긴다. 따라서 몸과 마음이 무아임을 가르쳐주신 부처님은 우리에게 엄청 큰 선물을 주신 것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왜 우리가 무아 그러면 허무 또 무아인데 왜 윤회하지? 그런 생각들 많이 한다. 예전 우리나라 신라 고려시대 마음도 맑고 불교 자체가 국교였던 시절 우리 조상님들은 우리가 다 무아인지 알았다. 그러면서 나라도 지키고 기도도 하고 소원도 빌고 돈도 모으고 아기도 낳고 결혼도 했다. 그래서 오늘은 고려시대 불화도 설명하면서 무아인데 어떻게 당나라 원나라 일본과 싸우고 무아인데 어떻게 칼을 들고 사람을 죽이고 했는지 설명드리겠다. 부처님 경전에 근거한 이유가 다 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이 무아라 해서 멍청하게 바보처럼 살 것이 아니라 좀 더 긍정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 그 가르침이 18분에 있다. 한 번 보자.
○ 一切同觀分 第十八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須菩提 於意云何如來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佛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佛眼 須菩提 於意云何如恒何中所有沙 佛說是沙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須菩提 於意云何 如一恒何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是諸恒河所有沙數 佛世界 如是 寧爲多不 甚多 世尊 佛告須菩提爾所國土中所有衆生 若干種心 如來悉知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 不可得 現在心 不可得 未來心 不可得
수보리야 너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는 육체의 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육안은 우리가 갖고 있는 눈이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리는 육안을 갖고 있습니다. 여래는 하늘의 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천안을 가지고 계십니다. 여래가 지혜의 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을 가지고 계십니다. 여래가 법의 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법안을 가지고 계십니다. 여래가 부처의 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불안을 가지고 계십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세계를 예전에 설명한 적이 있더냐? 그렇습니다. 여래께서는 항하의 모래 수만큼 수없이 많은 불세계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국토에 모든 중생들의 가지가지 마음을 여래는 다 알고 있다. 왜 그런가? 여래가 말하기를 너희들이 알고 있는 마음은 마음이 아니라 단지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금강경 공부하면서 이 구절에서 많이 막힌다.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맞지 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사실 금강경 공부하게 된 이유는 목숨 같은 남의 돈을 관리하는 직업을 갖다 보니 잘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돈 관리라는 것이 착하다고 열심히 한다고 공부 많이 한다고 지식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 3천배 하고 갔다고 갑자기 눈이 밝아지는 것도 아니다. 눈 한 번 밝아져 보려고 오대산 적멸보궁 올라가다 보면 용안수로 눈도 열심히 씻어보고 했다. 산 기슭 너머에도 우물이 하나 더 있어 용안수다. 최근 적멸보궁 확장했다. 예전 한암스님 주무시던 방을 다 부수고 확장해서 그렇지 반대편에 가면 용의 눈물이 하나 더 있다. 용안수가 양쪽에 2개 있다.
그런데 14분 보면 수보리 如來 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의 법은 無實無虛이니라. 수보리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如人 入暗 卽無所見 만약 보살이 마음이 어딘가 머물러 보시를 하면 이 사람은 캄캄한 곳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아무 것도 볼 수 없느니라. 심안이 전혀 안 열린다는 것이다. 아무리 보시를 많이 해도 마음이 어디 머무른 상태나 대가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백억 보시하고 수많은 절을 지어봐야 부처님이 如人 入暗 卽無所見 아무 것도 못 본다 그러셨다. 그러나 若菩薩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만약 마음에 머무름이 없이 보시를 한다면 마치 눈을 갖고 밝은 햇빛 아래 가지가지 모든 종류의 형상과 종류를 다 볼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고 14분에서 이미 말씀해놓으셨고 18분에서 자세히 한 번 더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우리 정말 눈 밝아지려고 이 공부하는 것 아닌가? 살아있으나 죽어있으나 눈이 밝아져야 사람 되지 눈이 어두우면 사람 되겠나? 눈이 밝아지는 것을 부처님은 마음이 머무르느냐 마음이 머무르지 않느냐를 기준으로 하셨다. 마음이 머무르지 않으면 빈자일등이라고 가난한 사람이 등 하나 달고 수많은 복을 받는 것 같다 그러셨다. 부자가 많이 하는 것보다 마음이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1원을 내든 10원을 내든 싸구려 등 하나라도 달면 그 등은 밤새도록 꺼지지 않는 법이다. 그것이 빈자일등의 가르침이다. 그처럼 정말 마음에 머무름이 없이 하게 되면 결국 우리가 얻고자 하는 심안이 열리게 된다. 心眼에 대한 답은 이상적멸분 14분에 있지만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육안 천안 혜안 법안 불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빈자일등<貧者一燈> – 가난한 사람이 바치는 하나의 등
肉眼 육체의 눈. 사실 우리 생각을 하고 마음을 낸다. 그런데 마음이 뭔지 아무도 모른다. 내 마음 나도 몰라 그런 유행가 있다. 그러면 도대체 이 마음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한의사 금오 김홍경 선생님 요즘 강의한다. 조금 재미 없다. 너무 쉽게 하신다. 그 분 예전에 쓰신 책 보면 법문 용어 팍팍 쓰면서 굉장한 말씀 많이 하셨다. 저도 육안과 천안 이해하는데 그 분 도움 많이 받았다. 마음이 왜 무아인가? 안이비설신 우리 눈으로 본다. 아침에 예뻐보이던 부인이 저녁 때 집에 가면 보기 싫게 보이는 경우도 있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손자가 빨리 집에 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여기 보살님들 다 느끼셨을 것이다. 왜 그런가? 같은 눈을 통해 보는데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달리 보이나?
눈은 그냥 카메라 렌즈다. 아무 것도 아니다. 죽은 사람 눈은 아무 것도 못 본다. 전문용어로 하면 아뢰야식이 작용해서 다 보게 되는 것이다. 아뢰야식 말라식을 설명할 수 밖에 없는 단계에 왔다. 한의학적으로 눈은 5장6부 중 간과 상관 있다. 귀는 신장과 상관 있다. 코는 폐와 상관 있다. 혀는 심장과 상관 있다. 혀는 심장의 부속기관이다. 신은 피부가 아니고 피부 안쪽 살이다. 그래서 신은 비장과 상관 있다. 우리가 뭔가 본다고 보지만 사실은 안이비설신 전5식이 생겨 意가 생긴 것이다. 왜 내 마음 나도 모르고 조석으로 바뀌느냐 하면 안이비설신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意가 바뀌기 때문이다.
장이 있으면 부도 있어야 한다. 5장6부 간 밑에 담낭도 있고 신장 밑에 대장 소장 쓸개도 있고 다 붙어 있다. 그러니까 본다는 한 가지 사실도 실제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우리 안 몸 속 장기와 굉장히 관련이 있다. 그러니까 소심한 사람들이 술 먹고 나서 간이 커지면 아주 용감한 사람으로 바뀌기도 하고 나중에 술 깨면 간이 제자리로 돌아가 별 볼일 없어지기도 한다. 그것이 폐와도 관련이 있고 심장 비장 다 관련이 있다. 김홍경 선생님 통해 알았지만 아! 맞다. 그래서 육안은 믿을 것이 못 되는 구나 하고 알았다. 그래서 몸이 무아임을 알았다. 하지만 몸을 잘 관리하고 아끼는 것이 참 중요하다.
사실 몰라 그렇지 성철스님 청화스님 말년에 굉장히 고생하셨다. 조용히 입적 열반하셨다 그러지만 굉장히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 공부하는 스님들에게는 좀 더 보시도 많이 하고 잘 모셔야 한다. 왜 그런 분들이 그렇게 고통스럽게 돌아가셨나 하면 옆에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부처님은 마음의 병을 고치는 사람이지 자신의 몸을 고친 사람이 아니었다. 부처님도 부처님 몸을 고치는 기바<Jivaka>라는 의사가 있어 내내 따라다녔다. 부처님은 하나도 안 아프셨을 것 같지만 굉장히 자주 아프셨다. 그것 기바가 다 고쳤다.
찬기파랑가 – 신라 경덕왕 때 충담사가 지은 향가
혹시 고등학교 다닐 때 향가 찬기파랑가 기억할지 모르겠다. 달아 높이곰 돚아샤 연의 노래로 돼 있다. 충담사란 중이 썼다. 그렇게 우리 국어시간에 배웠다. 그러나 기바란 의사다. 부처님 몸을 관리했던 기바란 의사를 찬양했던 시지 절대 연애시가 아니다. 찬기파랑가의 기파란 사람은 부처님 몸을 치료했던 의사라 했더니 그것 한 번 공부해봐야 하겠다 그런 분 계셨다. 몸이 그렇게 중요하다.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그것이 일체동관분에 나온다.
肉眼은 믿을 수 없다. 더구나 육안은 앞을 보면 뒤를 못 보고 겉을 보면 속을 못 보고 오른쪽 보면 왼쪽 못 보고 위 보면 아래 못 본다. 원수가 은인으로 보이고 은인이 원수로 보인다. 저 땅 사면 쫄딱 망하는데 떼부자 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왜 그렇게 보일까? 그렇게 보이는 것은 어떤 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의식이 있다. 전오식 의식6식 7식말라식 8식아뢰야식이 있고 모든 식을 떠난 백의관세음보살의 백장식이 있다. 그러니 이 識이 어떻게 구성이 돼 우리 눈엔 맨날 그렇게 보이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육안은 전혀 믿을 것이 못 된다.
율곡 선생이 황해감사로 계실 때 구월산 좋은 소나무 잘라다 관청 대들보 감으로 찍고 천 년은 가겠구나 라고 딱 생각하는 순간 자기 9대손 죽는 모습이 갑자기 떠오른 것이다. 그러자 즉각 求汝壓梁死 活我九代孫라는 편지를 써 궤에 넣는다. 그런데 정말 9대손이 살인죄를 지어 사형을 당할 일이 생겼다. 그런데 율곡 선생 자손이라니 달리 보고 선조 때부터 내려오던 다른 보물 없느냐 물었다. 집안 사람 중 한 사람이 이미 이런 일을 아시고 문서를 남기셨다 아뢰었다. 문서를 가져오라! 원은 율곡 선생의 문서를 앉아 받기가 황송해 버선 발로 뛰어내려가 받는 순간 우지끈 하면서 대들보가 주저 앉았다. 궤를 열어보니 求汝壓梁死 活我九代孫 네가 대들보에 깔려 죽을 것을 내가 살려줬으니 내 9대손은 살려달라고 써 있있었다. 백성욱 스님께서 한신 말씀이다 <원래는 중국 당의 원천강 선생 이야기>.
자기 눈엔 천 년 가겠지 했지만 보는 순간 사람이 둘 죽게 생겼네 라고 떠오른 것이 바로 금강경 핵심인 혜안이다. 생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말 아침마다 항상 명심하고 있는데 여러분도 한 번 해보기 바란다. 저 같은 경우 주식을 팔고 싶다 사고 싶다 이렇게 하고 싶다 저렇게 하고 싶다 생각한다. 그러면 그것은 단지 생각일 뿐이고 그렇게 생각한다. 여러분도 단지 생각일 뿐이고 그렇게 한 번 해 보시라는 것이다. 부처님도 우리의 생각은 3번에 걸쳐 왜곡된다고 말씀하셨다. 한 번은 아뢰야식에 의해 두 번재는 말라식에 의해 세 번째는 전5식과 의식을 합친 요별경식에 의해 왜곡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이를 유식용어로 3능변이라 한다. 이 3가지가 저절로 막 바뀐다는 것이다.
3능변 – 이숙능변. 사량능변. 요경능변
삼성 회장 예전 신경영 할 때 보면 항상 의사 결정할 때 Why 5번 왜 내가 지금 이것을 해야 하나? 자신에게 물어보란 것이다. 이 말은 도요타 회장이 먼저 하신 말씀이다. 항상 무슨 일 하기 전에 왜? 하고 5번 물어보라는 것이다. 3번 6번이 아니고 왜 5번일까? 김홍경 선생님 강의 듣다 알았다. 눈에 의해 귀에 의해 코에 의해 설에 의해 신에 의해 왜곡되기 때문에 5번은 꼭 뒤집어 보고 결정을 내리란 뜻이다. 5가지 질문 만들기 굉장히 힘들다. 삼성 토요타 자동차나 반도체로 세계 No.1 기업인데 오너 자신들이 이걸 알아서 했든 몰라서 했든 오랫동안 이렇게 해오셨든 분들이란 것이다. 그러니 생각을 믿으면 안 된다. 우리에게 떠오르는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이다. 절대 자신을 인정하면 안 되는 것이다. 자신을 자꾸 내려놓는 공부를 해야지 율곡 선생님처럼 뭔가 떠오르는 것이지 자기 자신을 인정하면 천 년 만 년 갈 대들보처럼 보인다. 心眼이 열리기 전까지 자기 자신을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와 여기 계시는 많은 분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자기를 자꾸 내려놓는 공부 그것이 금강경 공부다.
天眼 천안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 있다. 천안은 보지 못 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1.높이서 보는 것 2.안 보이는 세상을 보는 것 2가지가 있다. 증권시장 보면 외국인들이 뭘 사나? 외국인들만 따라 하면 된다는데 그런다. 지금 Google 들어가 치면 이 앞에 세워 놓은 제 차 정확히 찍힌다. 요즘도 감자파동 고추파동 난다. 미국사람들은 인공위성 띄워놓고 지금 삼성전자 공장 트럭이 몇 대 들어가고 몇 대 나오는지 다 안다. 지금 포철 앞 바다 고로가 몇 개 돌아가고 지금 중국 풍작인지 흉작인지 지금 기름 어느 구멍에서 얼마 나오고 다 들여다 보고 있다. 그것을 슈퍼 컴퓨터로 자료 만들어 주식투자 하는 것과 동네 아줌마들 감으로 하는 것과 같겠나? 그게 바로 천안이다. 요즘은 과학의 힘으로 그런 天眼의 힘이 다 생긴다.
그래서 선물이란 것이 생긴다. 농산물 선물시장도 생긴다. 고추는 북위 36~38도 사이에 많이 나오는데 거기 인공위성 딱 뛰워놓고 보면 멕시코 쪽 얼마 스페인쪽 얼마 한국 쪽 얼마 다 나온다. 수확량 이것 가지고 부족하지 그러면 선물시장에서 사는 것이다. 우리 1층에서 못 보는 것 10층 20층 올라가면 다 보이는 것처럼 인공위성 세계경제는 그렇게 이뤄지고 있다.
또 하나의 천안은 안 보이는 것을 보는 천안이 있다. 안 보이는 천안은 헷갈리기 쉽다. 무당도 안 보이는 것 본다. 무당 하면 나쁜 이미지가 좀 있지만 무당 메시아 이렇게 신과 인간의 중간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안 보이는 것 본다. 기도 열심히 하시는 스님들도 안 보이는 것 본다. 제 강의 어떤 스님이 보시고 전화 왔다. 당신 지금 심장 관상동맥에도 문제가 있고 콩팥에도 좀 문제가 있어. 그렇게 잘난 척하다 픽 쓰러지면 얼마나 챙피해 빨리 와봐 그러신다. 회사에서 1년마다 종합 검진해서 어디 나쁜지 나도 아는데 그 분은 Tv만 보고 한 눈에 아신다. 그런 것도 천안이다. 이 천안은 어떻게 생기나? 금강경 4상이 뭐라 했나?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무법상. 무비법상
天眼은 자기를 놓았을 때 혹은 자기를 뺏겼을 때 열린다. 자기를 내려놓은 사람은 천안 다 열린다. 혹은 귀신 무당에게 자기를 빼앗긴 사람도 열린다. 자기가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중에 귀신 나가버리면 다시 캄캄 절벽 된다. 남안존자 기도 독성기도 내림굿 하는 것 자기가 없으면 천안이 열린다. 이 천안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급수는 낮은 안이다. 욕심 나지만 애들 사탕 같은 것이니 너무 부러워하지는 말라. 이런 사람들한테 제가 도움 받았던 것처럼 도움 받을 수 있다.
慧眼 혜안이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말이다. 그 사람 혜안이 있는 사람이야 그런 말 많이 한다. 혜안은 因果 인연관계를 아는 사람을 혜안이라 한다. 이렇게 되면 저렇게 되겠다 저렇게 되면 이렇게 되겠다 緣起를 아는 것이 혜안이다. 혜안은 無我相과 無人相이 되면 열린다. 내가 있고 상대방이 있으면 절대 혜안이 열리지 않는다. 나도 없고 상대방도 없을 때 열린다. 우리 고스톱 칠 때 광만 들고 치는 사람들 보면 안다. 판을 못 읽는다. 판을 읽을 줄 아는 것이 혜안이다. 혜안은 점진적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열린다. 율곡 선생님처럼 단지 생각일 뿐이고 했을 때 탁 떠오르듯 열린다. 저 아직 그 정도 안 된다. 그러나 요즘 금강경 공부하면서 많이 나아졌다 생각 든다. 이젠 개꿈이 잘 안 꿔진다. 그리고 꿈도 상당히 정확해지는 것 같다. 여기 금강경 공부하시는 분들 저보다 먼저 생길 수도 있고 나중에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18분 잘 넘어가고 자기 내려놓는 일 자꾸 하다 보면 혜안은 드러난다. 수행이라고 할 것도 없다.
法眼 사실 수보리 존자는 혜안이 열렸다고 본인도 말했다. 그러나 법안은 열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본인이 법안이 열리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라한이나 부처는 무여열반이기 때문에 번뇌가 하나도 없다. 번뇌가 있어야 다시 인연을 맺어 중생구제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라한들은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우리에게 주는 것 없다. 남방불교 가르침이 그렇다. 아라한은 모든 인연을 끊으신 분이다. 번뇌가 있어야 와서 도와주는데 안 도와준다. 그래서 아라한의 열반은 하나도 남김 없는 무여열반이라 하고 보살의 열반은 무주처열반이라 한다. 중생구제 때문에 번뇌를 남겨둔다. 그러나 머무름이 없이 하신다. 그래서 소승불교의 열반은 무여열반이지만 대승불교 열반은 무주처열반이다.
無餘涅槃 – 모든 번뇌를 끊고 분별의 지혜를 떠나 몸까지 없애고 적정에 돌아간 경지
無主處涅槃 – 생사에도 열반에도 머물지 않고 항상 큰 자비와 지혜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열반
法眼은 뭐냐? 因果를 알고 인연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혜안이지만 법안은 인연법을 만드는 것이다. 관세음보살님처럼 번뇌를 남겨두고 중생구제 하러 와서 우리와 인연을 맺는다. 상구보리 하와중생 한다고 인연법을 만든다. 아침에 절에 가서 3천 배 하고 낮에 공양간 청소하는 것이 상구보리 하와중생이 아니다. 위로는 밝은 깨달음을 얻고 아래로는 인연을 살필 줄 아는 것이 상구보리 하와중생이다. 인연을 살필 줄 알고 관세음보살처럼 득력을 하면 중생구제도 하지만 아직 득력이 안 되면 쓸 데 없이 여기저기 인연 맺고 다니면 인생만 복잡해진다. 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 그러면서 급수를 높여가는 것이다. 그래서 인연법을 만드시는 눈 아! 그래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 보현보살님 해서 자와 피로 내가 저 중생을 구제해야 하겠다 몸소 낮추는 것이 법안이다. 법안이 되려면 중생상까지 없어져야 한다. 중생상은 반야심경의 界다. 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모든 것이다. 관계를 맺었을 때 이 안에 수많은 인과관계들이 있다. 이 界를 다 벗어났을 때 거기 하나도 머무름이 없이 할 수 있을 때 법안이 열린다.
佛眼 불안은 그야 말로 부처님 눈이다. 보살은 그 다음 몇 번의 생에 내가 부처되리라 라고 미륵보살처럼 몇 만 년 후에 너는 뭐가 되리라 라고 해서 다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살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런 것이 없다. 시간과 공간을 다 떠난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안은 무수자상까지 가야 한다. 무수자상 무법상 무비법상이 다 되신 분이 불안이 열리는 것이다. 대부분 불안 열리신 분 없다. 옆에 기바 같은 의사 없이 혼자 가시는 분들 열심히 하면 법안까지 간다. 이것이 부처님의 5안이다.
오늘 수월관음도 갖고 왔다. 5m<4.19 x 2.54m> 가까운 불화다. 통도사에서 올 4월 전시했다. 보험료만 수백억 들었다 한다. 왜구들이 훔쳐갔다. 기록에 다 남아 있다. 값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 고려불화 총 280~300점 정도 중 한국엔 단 12점 밖에 없다. 일본에 120점이 있고 나머지 전 세계 다 흩어져 있다. 그러면 우리 조상님들이 왜 그렇게 불화를 열심히 그렸을까? 이 부처님은 수월보살이다. 왜 그렇게 우리 조상님들은 수월보살을 좋아하고 기도의 대상으로 삼았을까?
물에 비친 달은 진짜 달이 아니다. 여몽환포영처럼 그런 줄 알면서도 와서 구해주시는 분이 수월보살님이시다. 그러니까 옛날 우리 조상님들이 수월보살님 불화 펴놓고 몸도 마음도 무아인 줄 알지만 그래도 당장 급하니까 나 좀 도와주세요 하고 기도하면 나오는 분이 수월보살님이다. 무아를 모르고 무릎이 깨지도록 3천 배를 한 것이 아니다. 무아 부처님 말 다 인정한 상태에서 부처님 나 무아입니다 이 번 생 몸 받았지만 몸도 마음도 없는 줄 압니다 그러나 나에게 새로운 인연법을 만들어주소서 하면서 기도한 것이 수월관음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수월관음도가 그렇게 많은 것이다. 수월관음도는 조각보다 화불이 더 많다. 무아인 줄 알면서도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수월관음도이다.
우탁<1263~1342> - 고려 충선왕 때의 학자. 호는 역동
기록에 보면 수월보살도를 그리게 한 사람은 숙비 김씨다. 선덕여왕의 미실과 사주팔자가 굉장히 비슷한 사람이다. 빼어난 미모 때문에 충렬왕과 충선왕 두 왕에게 다 시집간다. 나중에 우탁 역동선생이 백의를 입고 도끼 들고 쳐들어간다. 이 도끼로 나를 쳐죽이든지 아니면 그 따위 짓 그만 해라 그래서 숙비가 자유로워진다. 그래서 화공 8명에게 시켜서 그린 부처님이 바로 왜구들이 훔쳐간 가가미 신사의 수월관음도이다. 사실 그때부터 고려는 망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우리 고등학교 때 배웠던 역동 우탁 선생 탄로가이다.
탄로가
한 손에 막대 들고 또 한 손에 가시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했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 말 학자 우탁이 지은 시조>
고려불화와 우탁선생님 관련 지어 글 쓰신 분들 보면 고려가 망해가는 것을 말한 것이지 자기 자신이 늙어가는 것을 쓴 것이 아니라 한다. 그래서 늙은 노 자도 섞이고 근심 노 자도 쓴다. 고려말 불교는 극도로 타락한다. 그래서 정도전이 불씨잡변도 쓰고 불교 비판도 한다. 요즘 우리나라 불교도 정신 차려야 한다. 왜구들이 훔쳐간 가가미 신사의 수월관음도는 우리 개개인의 기도와 우리 불교계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오늘 마음이 무아란 것에 대해 끝까지 설명 못했다. 다음 시간 마음이 무아인 것을 유식을 통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
불씨잡변 – 정도전이 유학의 입장에서 불교의 진리를 변파한 책
25회. 우승택 금강경<일체동관분>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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