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불교경전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23회 <17.구경무아분>-2

淸潭 2011. 2. 19. 18:01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23회 <17.구경무아분>-2

 

구경무아분은 저 역시 무아를 증득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 그러나 불교의 가장 핵심인 무아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금강경 공부가 단지 지식에 끝나겠다 생각해서 정통으로 나가겠다. 사실 무아를 완전히 알아야지 무아부터 혜가 밝아질 분은 밝아지고 업장소멸 할 분은 업장소멸 하고 큰 공부 이룰 분은 이룰 수 있다. 무아를 알게 되면 그때부터 우리는 대단히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되고 자기 상황을 항상 체크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불교신자가 무아를 모른다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불교 공부하면서 책으로 접했던 많은 스님들의 자료를 모아서 말씀드리겠다.

 

석전 박한영스님<인재불사> 경봉스님

박한영스님은 우리나라 근대불교를 통째로 다 일으켜 세웠다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다. 전라북도 완주 지금 전주출신이고 일제에 나라를 먹혀 불교마저 왜식으로 바뀌어 갈 때 불교도 망하고 나라도 망하고 우리나라 유학자 지식인들은 아무 일도 못하고 있을 때 지식계층들을 핵심적으로 가르치신 분이 바로 박한영스님이다. 심지어 만해스님도 박한영스님한테 엄청 혼난 일도 있다. 최남선 정인보 이광수 서정주 이후 경봉 청담스님 같은 많은 스님들이 끊어진 맥을 다시 이었다. 스님은 재가자 출가자를 막론하고 인재불사를 부르짖었다. 그렇게 교육에 집중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남겨주셨다. 한시를 많이 쓰셨기 때문에 지금 책으로 전해진 것은 흔치 않다.

 

엘리트를 중심으로 인재불사를 하셨던 박한영스님과 달리 경봉스님께서는 통도사에 계시면서 많은 재가불자들에게 부처님의 바른 법을 전해주었다. 제가 경봉스님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스님들 한국불교가 세계 최고 라고 말들하지만 보면 조주록 벽암록 혜능 전부 중국스님들 말만 그렇게 한다. 그러면 일본사람 서양사람들이 들으면 그게 한국불교로 들리겠나? 중국스님들 한국스님 그렇게 많이 말할까? 원효대사 정도 일 것이다. 그런데 경봉스님은 중국스님들 말씀도 많이 하셨지만 이름 없이 사라진 근대의 많은 한국스님들 일화도 많이 하셨고 게송도 본인이 공부한 경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을 참 많이 하셨다. 무아에 대해 가장 많이 설명하신 분이 바로 경봉스님이다.

 

성철스님 <서양학문 동원> 청화스님

2분은 서양의 학문 물리학 화학 우주공학 1970~80년도 근대 한문이 들어오고 난 뒤 신식교육을 받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불교가 옛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주기 위해 현대학문을 가지고 굉장히 많이 비유를 해주신 분들이다. 제가 공부한 분들 또한 이 분들이다. 그래서 이 2분의 가르침을 보게 되면 무아를 과학적으로 현미경 식으로 알 수 있다. 거기에 대한 자료도 갖고 왔다.          

 

금강경 백성욱스님<무지몽매타파> 청담스님

금강경 하면 백성욱스님과 청담스님이다. 백성욱스님은 일제 당시 독일 유학 철학박사도 받으신 근대 보기 드문 분이다. 장관도 하셨다. 백성욱박사도 금강경 강의를 하셨다. 당시 대처승 쪽 동국대 총장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대중적이지는 못했다. 동국대 총장시절 일화라든가 독일 유학시절 공부하던 일화라든가 금강산 수도 등 여러 일화들이 당 수 원나라 때 공부했던 중국스님들 일화들보다 백성욱 스님의 금강경 강의가 더 많은 도움이 됐다. 오늘 금강경 17분 구경무아분도 백성욱스님이 나눠 놓으신 Chapter 대로 설명할 계획이다.

 

청담스님도 금강경을 설하셨다. 아주 두꺼운 금강경 대강좌란 책이다. 조계사에서 1965년도 법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이 2분 스님들 금강경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 왜냐하면 일본에 패망하고 독립하고 나라를 다시 세운 다음 옛날 우리 것은 다 갖다버렸기 때문이다. 새로운 학문만 진짜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이 두 분 스님들께서 지금 것이 다 옳은 것도 아니고 옛날 것이 다 틀린 것도 아니라 말씀하신 것이다. 국민들의 그런 무지몽매함을 타파했다. 지도가 잘못 됐거나 네비게이션이 잘못 돼 엉뚱한 데로 가는 것이 걱정 돼 계속 바른 길로 우리를 끄잡어 놓으시려고 금강경 강의를 하시면서 금강경은 눈이 밝아지는 경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 2분의 금강경 강의내용을 구경무아분에서 집중적으로 인용할 생각이다.  

 

이기영박사 일타스님<常放大光明> 숭산스님

이기영박사도 독일에서 공부했다. 원래는 카톨릭 신자였다. 독일교수로부터 넌 한국에서 왔으면 원효대사를 공부해야지 쓸 데 없는 것 공부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 이기영박사는 원효스님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 한다. 교수 집에 가보니 원효스님 책과 논문집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거기서 원효스님을 통해 불교를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불교를 이론적으로 많이 정리해 놓으셨고 지금도 불교 연구재단을 통해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셨다. 당시 카톨릭 신자였기 때문에 신식교육을 받은 우리와 똑같은 입장에서 불교를 바라보았다. 나중에 불교로 개종하셨고 강의 중 돌아가셨다.

 

다음 일타스님 광덕스님 이판과 사판 일 다 하셨다. 대중포교에 힘쓰셨다. 불교가 그렇게 우리와 동 떨어진 것이 아니다. 불교는 우주적 진리인데 이 진리를 일반사람들이 어떻게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이 2분이 아주 많이 말씀해주셨다. 기도와 수행 그리고 기본적으로 불교의 핵심인 무아와 연기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가르치신 분들이다. 숭산스님은 수덕사 문중에서 일찍 해외포교를 하신 분이다. 3분들은 근대에 들어와서 현대교육 신식교육을 받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주려고 굉장히 노력했던 분들이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 분들을 한 번도 직접 뵌 적은 없다. 이 분들 생존해 계실 때 저는 학생이었다. 큰 스님 뵙는 것도 다 복이 있어야 된다 그런다. 이제 본격적으로 구경무아분을 말씀드리겠다.

 

究竟無我 사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누구냐? 세상은 누구냐? 이다. 究 연구하고 탐구해서 끝 竟 끝까지 들어가 보니 無我이더라 그런 말이다. 관세음보살 보문품 화엄경 읽다 보면 부처님 천백억 화신이나 32응신으로 나타나고 관세음보살 기도하면 관세음보살이 감응하고 하는 이유가 뭔가? 무아니까 천백억으로 바뀌고 무아니까 32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아가 안 되니까 그게 안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도 무아가 되면 중생이 아무리 많아도 다 구제할 수 있다. 무아가 안 되니까 자기 식구 하나 간수 못하고 내 몸 하나 간수 못하는 것이다. 사실 이 몸이라는 것이 원수 덩어리다.

 

마음이 복잡하다 그러지만 복잡한 마음을 만드는 원인 중 거의 99%는 이 몸 때문이다. 오늘은 뭘 입지? 배가 고프고 자고 싶고 피곤하다. 어렸을 때부터 재워주고 닦아주고 입혀주고 그렇게 위해주고 했는데 결국 배반하고 떠나는 원수 같은 놈이 바로 몸이다. 그런데 이 몸이 무아라는 것을 알아라 부처님이 가르치시는 것이다. 사실 몸과 마음은 밀가루처럼 들러붙는다. 들러붙는 이유가 뭔가? 마음이 몸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몸을 탐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것이다. 그래서 태어나지 마라 그러시는 것이다. 윤회를 끊어라. 왜 마음이 몸을 탐착하지 말라 그러셨냐 하면 몸은 사실 무아인데 네가 착각해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물질세계를 대표하는 몸은 성철스님 청화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물리학적으로 무아라는 것이 다 밝혀졌다.

 

앞으로 서양에 엄청 많은 불교신자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물리학으로 들어가니 무아다. 물리학에서 발견해 놓은 것이 너무나 부처님 말씀하고 똑같다. 지난 시간 37백 말씀드렸다. 우리 마음은 3혼이고 몸은 7백이라 말했다. 몸을 물리학적으로 쪼개 보니 딱 7놈만 나오는 것이다. 성철스님 청화스님이 그쪽으로 많이 말씀하셨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무아다. 그런데 옛날에 부처님께서 무아를 설명하자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나? 현미경으로 보여줄 수도 없고. 부처님은 이 무아를 12연기로 설명하셨다. 12연기가 바로 아상 인상 중생상 다음 수자상이다. 사실 금강경 강의하면서 12연기를 설명할 생각이 조금 없다. 왜냐하면 금강경 공부는 12연기를 벗어나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12연기 - 무아                

노사생유 - 늙어 죽지 않으려면 태어나지 마라. 태어나지 않으려면 소유하지 마라<욕망 집착 번뇌>

취애수 - 소유하지 않으려면 취하지 마라<연꽃>. 취하지 않으려면 사랑하지 마라<자비를 가르치심>. 사랑하지 않으려면 받아들이지 마라<속지 마라/있는 그대로>

촉육입명색 -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아예 접촉하지 마라<출가>. 접촉하지 않으려면 육입을 무시하라<육안 천안 등>. 육입을 무시하려면 명색을 없애버려라<무아>

식행무명 - 명색을 없애려면 식을 없애라<방하착/백장식>. 식을 없애려면 행을 하지 마라<부동심 평상심 Comeback>. 행을 안 하려면 무명에서 벗어나라<해탈 무주>

  

부처님은 무아를 12연기로 설명하셨다. 20대 때 12연기 알았지만 못 외었다. 내 몸에 절실히 와 닿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외우면 30초만에 다 외울 수 있다. 노사생유 우리는 늙고 죽는다. 이 몸이란 것이 그렇게 위해주고 아껴주고 결국 늙지 말라는 데도 늙고 죽지 말라는 데도 죽어버린다. 결국 이 몸은 막판에 배신 때린다. 그러면 노사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태어나지 말라 하셨다. 죽기 싫으면 태어나지 않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셨다. 태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소유하지 마라. 소유가 뭐냐고? 마음이 몸을 탐하는 것이 소유다. 물질을 탐하는 것은 인간들 생각 이전에 일어난다.

 

법정스님 무소유도 있지만 인간은 미움도 증오심도 소유한다. 잡으면 잘 안 놓는다. 절대로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너 용서 못해 그러면서 안 놓는다. 인간들은 뭐든지 안 놓으려고 한다. 소유하지 않으려면 취하지 마라. 그게 취다. 연꽃에 물방울이 달라붙지만 붙지 않고 연꽃이 흙탕물에서 자라지만 더럽지 않다. 그래서 연꽃을 처염상정이라 한다. 인연 속에 살지만 인연 속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연꽃을 인용했다. 취하지 않으려면 사랑하지 말라. 사실 연꽃잎이 물을 사랑하나? 연꽃이 비록 흙탕물에서 자라지만 흙탕물을 사랑하나? 단지 같이 있을 뿐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지 않으려면 받아들이지 마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고락사 3수 전에 말했다.           

 

處染常靜 더러운 곳에 살아도 언제나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

 

자꾸 우리가 분별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하면 되는데 자꾸 우리가 분별심을 일으켜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접촉하지 말라. 그래서 출가를 인용했다. 이성에 대한 욕망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것인지 아나? 부처님 당시 한 제자가 물었다. 수행하면 잠이 너무 옵니다. 어찌하나요? 참아야 한다. 고향에 두고 온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참아야 한다. 예쁜 여자가 자꾸 눈에 어른거립니다. 눈 감고 지나가라. 보지 말라. 접촉하지 말라. 그 다음 접촉하지 않으려면 육입을 무시하라. 육입은 안이비설신의다.

 

스님들 몸 무시하는 수행 많이 한다. 잠 자고 싶다 해도 안 재운다. 눕고 싶어도 안 눕힌다. 장좌불와 한다. 몸이 배고프다 해도 안 먹는다. 일종식 한다. 이렇게 육입을 무시하는 수행을 한다. 육입을 무시하려면 어떻게 하냐? 명색을 없애버려라. 식을 없애라. 잠 항복 받는 스님에게 물어보니 잠 그것도 생각이야 졸립다 그러면 졸립구 안 졸립다 그러면 안 졸려 그러신다. 며칠 나도 해보니 잠깐은 된다. 그러나 오래는 안 된다. 내가 지금 안 자면 내일 회사 가서 졸린텐데 그런 생각 때문에 그렇다. 스님은 며칠도 잠 안 잔다. 잠이란 것도 다 생각이다. 식사 안 하세요? 배고픈 것도 다 생각이다.  

 

명색을 없애려면 식을 없애라. 만법유식 모든 것이 식으로 이뤄져 있다는 말이다. 안식 이식 요별경식 말라식 있지만 업 종자인 아뢰야식은 우리가 Control 못한다. 모든 식을 다 내려놓는 것이다. 마지막 아뢰야식까지 물리칠 수 있어야지 해탈하는 것이다. 그 식을 없애는 분이 하얀 옷 입은 백의관세음보살 백장식이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것이 식이다. 식을 없애려면 행을 하지 말라. 여기서 생각하는 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과 다르다. 이 행은 근본 무지를 말한다. 행을 하지 말라는 부동심이다. 식도 전자나 양성자처럼 막 왔다갔다 하다 인연 되면 만나는 것이다. 왔다갔다 하지 말라. 가만히 있어라. 그것이 부동심 평상심 설사 가더라도 Come back to this moment! 저울추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가다가 돌아오는 것이다. 이렇게 부동만 되도 부처님 되는 것이다.

 

그 다음 행을 안 하려면 무명에서 벗어나라. 무명에서 벗어나는 것을 해탈이라 한다. 12연기는 본인이 직접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생각해서 무아가 맞구나 그러면 그때부터는 예전과 달라진다. ? 무아인데 짜증이 나네? 열 받어? 무아인데 열을 받어? 욕심이 나? 성이 나? 자기 자신을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 사실 수행하면 그 만큼 자유로워지고 당당해진다. 결국 그런 식으로 무아가 되게 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안목도 열리고 복 그릇도 다 커지는 것이다.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님이 여러 가지로 몸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무아이기 때문에 그렇지 우리 같이 고정불변의 나라면 어떻게 그럴 수 있겠나? 무아니까 가능한 것이다. 절에 가서 3천 배 하는 것보다 자기 마음 한 번 들여다보는 것이 훨씬 낫다. 수천만 원 들여 천도재 하는 것보다 자기 마음 들여다 보는 것이 제일이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무아이기 때문이다. 무아를 알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뭘 하겠다는 것이 욕심인지 아닌지 인연까지도 살피게 된다. 그렇게 힘이 점점 붙어가는 것을 옛날 스님들이 득력이라 했다. 그런데 현대과학이 나왔다.

 

득력 숙달하거나 깊이 깨달아서 확고한 힘을 얻음.              

 

나는 과연 존재하는가?

물질세계를 이루는 최소단위는 무엇이냐? Who am I? 신이 나를 만들 때 사용한 재료는 무엇이냐?

1897년 톰슨 원자에서 전자가 나옴을 발견

1908원자 속에서 원자핵 무더기 발견<오온>-원자핵-/전자-<음양법칙>

1932양성자-양성자와 중성자/중성자는 양성자와 전자로 명색을 바꿈<쪼개지지 않는 존재 발견>

1965소립자-레슬링처럼 무게로 분류-<바리온 메존 립톤>

1977소립자는 6개 쿼크와 1개의 렙톤으로 구성됨 인허진/칠백 What is 퀴크?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무엇이 이 칠백과 인허진을 묶어두었나? –끈이론-중력/전자기기/핵력/약력 - 부처님은 업력

 

성철스님과 청화스님이 하이젠베르크 법칙 양자역학 말씀 많이 하셨는데 여기 정리하니 잊지 말자. 이것 잊어버리면 금강경 17분이 머리 속에 잘 안 들어온다. 옛날 스님들은 혜안으로 다 봤지만 요즘 과학자들은 수백 년 연구를 거쳐 발견한 것이다. 서양은 물질세계를 자꾸 쪼개다 보면 맨 나중엔 결국 뭔가 있을 것이다 생각했다. 그리스인들도 인간과 이 세계를 창조할 때는 몇 가지 원소를 가지고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이 뭐냐? 계속 쪼개고 들어간 것이다. 좀 더 창조신을 믿었기 때문이다. 동양사람들은 우리 몸은 지수화풍으로 돼 있다 알고 있다. 부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동양사상도 그렇게 말해서 우리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서양은 신이 만들었다 하니 도대체 뭐로 만들었는지 수천 년 걸려 조사해본 것이다. 쪼개다1897년 톰슨이란 사람이 원자에서 전자가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H2o가 있다면 뭐가 나온다. 그렇다면 안에 뭔가 있는 것이다. 들여다 보니 핵이 있고 전자들이 춤추고 있다가 슬슬 밖으로 나온다는 것을 1908년에 가서 알게 된 것이다. 금강경 2회에서 사진 보여줬다. 원자핵을 보면 조견오온개공의 5온의 무더기 같은 덩어리들이 있다. 이런 덩어리들이 소위 소립자라는 양성자와 중성자 무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양성자를 딱 쪼개 보니 중성자로 바뀌는 것이다. 중성자를 또 딱 쪼개 보니 중성자는 양성자와 전자로 또 바뀌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쪼개지지 않고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만세!

 

그래서 이제는 물질을 이루는 최소단위가 양성자 중성자 Hardron 소립자라는 것이구나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착각한다. 그런데 과학이 더 발달해서 양성자 중성자를 쪼갤 수 있는 기술이 생겨 다시 쪼개 보니 그 안에 어떤 놈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이 놈들이 쿼크다. 이 쿼크란 놈을 보고 너도 와서 봐 그래서 다른 사람이 와서 보니까 없는데? 그런다. 아냐 있어! 보니까 또 있는 것이다. 있다가 없고 없다가 있고 그런다. 이상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네? 사람에 따라 이 놈들이 있다 없다 하네. 그래서 물질은 절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놈이 있을 때만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즉 보는 놈과 보는 대상이 같이 있을 때 물질이란 놈이 생긴다. 나도 있고 남도 있어야 뭐가 되는 것이다.

 

Quark – 물질의 기본적인 구성입자로 추측되는 원자 구성입자의 하나          

 

그런데 이 놈 위치를 찾으면 어딘가로 움직이고 어디로 움직이는지 추적해보면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물리학의 기본법칙인 위치 에너지를 찾으려면 운동 에너지를 놓쳐버리고 운동 에너지를 찾으려면 위치 에너지를 놓쳐버리는 것이다. 이게 금강경 32분에 나오는 여몽환포영처럼 되는 것이다. 꿈처럼 환처럼 물거품처럼 그림자처럼 이슬처럼 전기불처럼 번쩍했다 있다 없어지는 것이다. 금강경의 세계가 여기서 털거덕 나와버리는 것이다. 도대체 쿼크란 놈이 몇 놈인지 찾아보니 종류가 6가지다. 끝까지 찾아보니 <6+1> 쿼크 6개와 Lepton 1의 전자가 있는 것이 최종 확인됐다. 능엄경 19분에 보면 부처님이 아난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Lepton – 쿼크와 함께 기본입자인 페르미온을 구성한다.     

 

아난아! 네가 말한 대로 4대 원소의 화합으로 세상의 가지가지 변화가 나타난다면 만일 저 원소의 성질 자체가 화합이 아니라면 모든 요소와 섞여 어울릴 수 없음은 마치 허공이 모든 물체와 어울리지 않는 것과 같을 것이며 만일 화합하는 성질이라면 한 가지로 변화하여 시작과 끝을 서로 이루면서 생명이 상속되어 났다가 죽고 죽었다가 나며 나고 나며 죽고 죽기를 마치 불덩어리가 쉴 새 없이 돌듯이 반복하리라.

 

부처님께서 무슨 말씀이냐 하면 원자핵과 전자가 있다면 이 놈들을 인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연이 있으니까 같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입자가속기로 인위적으로 만들어보려고 실험을 하고 있다. 그런데 부처님이 능엄경에서 안 된다고 했다

 

흙의 성질을 보아라. 굵어서는 대지가 되고 가늘어서는 미진이 되었다가 인허진<허공에 가까운 티끌>이 되느니라. 다시 인허진을 쪼갠 것이 바로 완전한 허공의 성질이니라.

 

쪼개고 쪼개면 인허진이 나온다. 그 인허진을 쪼개면 7조각이 나고 다시 허공이 되느니라. 그러니까 7개로 쪼개지면 다시 허공이 된다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 7가지를 다시 합친다고 물질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물리학적으로 우주에 존재하는 힘엔 중력 전자기력 핵력 약력 4가지가 있다 말한다. 핵력은 뭉쳤던 원자를 터뜨릴 때 나오는 힘이다. 부처님은 그것을 한 마디로 인연으로 화합했다 말씀하셨다. 업력이라 그러신 것이다. 그러면서 업은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네가 만든 것도 아니고 같이 만든 것도 아니고 저절로 생겨난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핵력 양성자와 중성자를 결합하여 원자핵을 이루고 있는 힘

업력 과보를 가져오는 업인의 큰 힘

 

수많은 식이 우주를 돌아다니다 시절인연이 되면 만난다. 시절인연이란 자기 과거생에 뿌려놓았든 몸과 뜻과 입으로 지은 생각과 행위의 편린들인데 그 편린들이 한 생각 일으켰을 때 따라와 그냥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업은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신이 만든 것도 아니고 저절로 생겨난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37백 말씀드렸지만 재미있다. 기도하면 스님이 매일 신묘장구대다라니 7독 지장경 7독 화엄경약찬게 7독 하라 했다. 그러면 부처님은 1개만 가져가고 6개는 돌려준다는 것이다. 7독 그 이유가 바로 쿼크 6개는 자기에게서 나온 것이고 Lepton 하나는 자기와 관련지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옛날 스님들이 보시긴 정확히 보신 것이다.

 

물리학적으로 보면 결국 텅 비고 아무 것도 없다. 결국 귀신처럼 막 나타나지만 내 몸은 무아다. 모든 것이 다 무아다. 그런데 있다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처님이 욕심 욕망 그런 생각이 날 때 아 무아인데 내가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 해서 빨리 마음을 정상적인 마음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그러신 것이다. 그걸 24시간 계속 할 수 있으면 도통하는 것이다.

 

기도와 공양은 다르다. 금강경 읽다 모르는 구절이 나오면 움찔한다. 이게 뭐더라? 다시 한 번 읽는다. 그러나 공양은 읽어드리는 것이다. 알면 좋지만 내가 다 알 필요 없다. 그것 알겠다고 다시 페이지 넘어가고 그러면 기도도 아니고 공양도 아니다. 그냥 읽어드리면 그중 6개는 무의식으로 받는다. 그것 12연기와 관련이 있다. 무명이 일어났고 행이 일어났고 그 다음 식이 일어난다. 만법유식 모든 것에 우리는 결합되는데 식이 있기 전에 행동이 있다. 한 생각 일어나기 전에 행동이 있다. 그러니 금강경 7독 하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나? 그냥 읽어드리면 된다. 생각으로 알 필요 없다.

 

무명 행 식. 이 단계 참 엄청난 수행이다. 전에 고맙습니다 한 3천 번씩 하라 했다. 천수경에서 제일은 참회진언이다. 식과 행을 참회하는 것이 참회진언이다. 움직이는데 욕심으로 움직이지 않고 고맙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무명과 행 사이 뭔지 모르지만 계속 고맙습니다 하면 그게 무명과 행을 이어준다. 그러니 고맙습니다 참회하면 여기서 종자식이 바뀌는 것이다.

 

그러니 꼭 뭐든지 알고 하겠다 그러지 말라. 뭐든지 알고 하겠다 그것도 욕심이다. 그러니 기도와 공양을 분리해서 공양 올릴 때는 모르고 읽어드려도 기도는 천수경으로 하는 것이 좋다. 금강경은 대승자와 최상승자를 위한 최고급 법문이다.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신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경이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 들이댈 필요 없다. 공양할 땐 금강경 읽으면 최고다. 그러나 본인 소망이 있다면 금강경보다는 천수경이 훨씬 나을 것이다

23. 우승택금강경<구경무아분2>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