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22회 <17.구경무아분>-1
지난 시간 능정업장분 마쳤다. 이번 시간은 구경무아분이다. 업장이 소멸되고 난 다음 그때부터 법계연기 자기 업의 그물 사주팔자 그물을 다시 짜는 것이다. 기복 작복 무위복을 하면 인위적으로 짜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짜지는 것이다. 그래서 불가사의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연꽃 그림 하나 가져왔다. 부처님 연꽃 말씀 많이 하셨다. 연꽃의 의미는 우리가 몸이 있으니 할 수 없이 인연 속에 살지만 인연에 휩쓸려 다니지 말라는 뜻이다.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도 살고 거친 땅에서도 산다. 연꽃 잎은 한꺼풀씩 굴러 떨어낸다. 이렇게 연꽃은 인연에 휩쓸리지 않는다.
이 상자엔 백의관세음보살님이 계시다. 많은 절에 가면 인등으로 사용한다. 백의관세음보살은 무엇을 의미하나? 다 내려 놓으라! 방하착. 기도하는 동안만은 아무리 좋은 생각 거룩한 생각 열받는 생각 미운 생각 다 내려 놓고 반야 상태에서 해라. 그러면 관세음보살님과 감응이 된다 그런 뜻이다. 서울 서대문구 옥천암 백의관세음보살 사진이다.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가 있다. 이 관세음보살님이 북관음이다. 서울 말고 개성쯤 있었으면 남해 보리암이나 강화 보문사처럼 난리 났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가까운 곳은 무시하고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한적한 곳에 계신다. 고등학교 다닐 때 버스 타고 3년 이 앞을 왔다 갔다 했다. 그때는 담이 없었다. 저 앞에서 할머니들이 기도를 하길래 미신 믿는 할머니들 아들 낳게 해달라 기도한다고 3년 내내 이 부처님 욕하고 다녔다.
요즘은 백불이 많지만 예전엔 백불이 몇 분 없었다. 100년 전 사진이다. 산은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이다. 예전 세검정은 아주 계곡이 넓었다. 계곡에 모셔 놓고 해수관세음보살이라고 고려시대 이름을 지었다. 지금은 개천가 해수관세음보살이다. 그러니까 강화 보문사 서관음 낙산사 동관음 남해 보리암 남관음 그 다음 북관음이 여기다. 압록강에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삼각산<북한산>을 갖기 위해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하게 싸웠다. 그 삼각산 수많은 바위 중 이 바위에 우리 조상님들이 관세음보살님 상을 모시고 조개 안쪽 호분을 발라 조성한 것이다. 조계종 직할 사찰로 돼 있다.
관세음보살 후불 탱화<단양 구인사>
지난 시간 양용훈 선수 단양 구인사 가서 기도해 우즈를 이겼다 말했다. 이 관음 역시 흰 옷 입었다. 스님들께 왜 흰 옷을 입었는지 물었지만 모른다 한다. 스님들이 무식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안 가르쳐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공부 기회를 빼앗기 때문이다. 이 말 사실이다. 모든 스님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신도들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은 복그릇 빼앗지 않기 위해 그런 면이 있다. 2003년 심상사성 금강경 썼다. 노스님이 사구게가 뭐지? 범소유상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요. 그것을 한 자로 줄이면 뭐지? 相이요. 공부 다시 해! 한 달 내내 공부한 뒤 다시 찾아가 볼 見이요 했더니 이제 눈이 좀 열렸구만 하신다. 하도 허망해서 그러면 지난 번에 얘기해 주시지 그랬어요? 내가 네 공부 기회 뺏을 일 있냐? 옛날 스님들 백의관세음보살님 모시고 나서도 설명해 주지 않는 이유가 그런 점 때문이었을 것이다. 백의 백장식 모든 업식을 떠난 반야의 세계를 백장식이라 설명하는 것이다.
금용사 미륵존 여래불<경기도 포천시> - 최근 만든 태고종 사찰이다. 이 절은 모든 것을 흰 색으로 조성했다. 금용사 천불전 바위를 파 흰 부처님을 많이 모셔 놓았다. 천태종 태고종 조계종 할 것 없이 우리나라 스님들이 백의관세음보살 모시는 것은 옛날스님들로부터 훈습된 것이 있다.
보타사 마애불<서울 성북구> - 지금은 보타사로 돼 있지만 원래 보타암이었다. 최근 흰색으로 서울시에서 바꿨다. 옥천암 관세음보살님과 보타사 관세음보살님이 다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돼 있는데 다 백의관세음보살이다.
백의관세음보살님 보면 사랑도 미움도 희망도 절망도 다 놓아라. 관세음보살 염불할 때도 모든 걸 다 내려 놓으라는 것이다. 숭산스님 오직 부를 뿐 그러셨다. 절할 때도 처음 원 딱 읽으면 그 다음엔 다 내려 놓아라. 오직 절할 뿐 이 말 엄청난 법문이다. 그래야 우리의 반야식과 부처님 전생인 관세음보살의 반야식이 감응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 마이너스 통장 대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지난 시간 16분에서 모든 업이란 사실 없고 업은 반야에 들러 붙은 망상 같은 것이기 때문에 또 하나의 망상으로 돌비시스템처럼 없애는 것이라 말했다. 19분 법계통화분 보면 다음과 같다.
○ 法界通化分 第十九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不 如是 世尊 此人 以是因緣 得福 甚多 須菩提 若福德 有實 如來不說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得福德多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 가득 채워 보시하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다고 하겠느냐?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해서 복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만약에 복덕이 실제 있는 것이라면 여래는 복덕이 많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복덕이 없는 고로 여래는 복덕이 많다고 하느니라.
인연이란 말이 나오는 분이 법계통화분이다. 부처님 가르침 무상 무아 고가 왜 우리에게 축복이냐 하면 모든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업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소멸이 가능하고 복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여기서부터 32분까지 갈려면 제가 공부한 것이 딸린다. 지난 번 13분에 나오는 반야를 6분에서부터 사용했던 것처럼 여기서도 32분에 나오는 것을 쓸 수 밖에 없다. 부처님은 모든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복도 업도 존재하지 않는다 말씀하신 것이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應作如是觀 - 일체 형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꿈이며 환이며 물거품이며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볼지어다.
夢幻 泡影 露電
아주 중요한 말이다. 32분까지 무아도 해야 하고 복도 얻고 해야 하는데 이 개념 좀 잡고 들어가야 한다. 모든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 실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는지 부처님이 말씀하신 이유는 이렇다. 꿈이다. 낮꿈이다. 그렇게 보란 것이다. 아직은 우리가 그렇게 눈에 안 보이지만 자꾸 그렇게 보라는 것이다. 화엄경에도 응관법계성 나온다. 마땅히 그렇게 관하라는 것이다. 자꾸 낮꿈이라 보라. 幻 실제 허깨비처럼 보라는 것이다. 꿈이나 환으로 보고 그 다음 물거품 그림자로 보라는 것이다. 물거품은 물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파도도 물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림자도 물체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무엇인가 내 몸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그림자가 환영이다. 그 다음 이슬 露와 電 번개불이다. 이슬 번개불 모두 일정 시간 있다 사라진다. 3단계로 나눠 설명하신 것이다.
자 낮꿈이고 허깨비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몸이 있고 내 눈에 보이는 뭐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물거품처럼 그림자처럼 일어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이슬과 같고 전기불 같은 것입니다 라고 보라는 것이다.
자꾸 쉽게 한다고 보지 말라. 깨달음이란 것이 무슨 대단한 신통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자꾸 이렇게 보다 보면 정말로 나중에 그렇게 된다. 실제로는 중요하지 않은데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자꾸 버리게 되면서 사실의 세계를 떠나 진실의 세계로 가는 것이다. 지난 시간 양용은 선수 얘기했다. 골프공 갖다 놓고 기도했다더니 정말 전생에 닦은 복이 있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다. 타이거 우즈 양용은 선수에게 져 우울증 걸렸다 그런다. 타이거 우즈는 한 번도 1:1로 붙어 져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양용은 선수한테 처음 졌다. 양용은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1:1로 붙는 이미지를 계속 머리 속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붙으면 진다는 소리를 하도 들으니 둘이 Play 하는 이미지만 계속 그렸다 한다. 그게 바로 정토삼부경에 나오는 관무량수경이다.
觀無量壽經<Amitayur-dhyana-Sutra> - 淨土敎에서 근본 경전으로 삼고 있는 3부경의 하나
관무량수경에서 부처님 굉장히 자세히 설명하신다. 물의 관 불의 관 해서 이미지로 자꾸 생각하는 것이다. 이미지로 자꾸 생각하다 보면 사실이 된다. 왜? 幻이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몽이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몽환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泡와 影이 된다. 그렇지만 영원하진 않다. 그게 露와 電이다. 관무량수경을 본인이 알고 했는지 모르고 했는지 모르지만 양용훈 선수가 했다. 그래서 모든 존재를 이렇게 보고 17분을 시작해야 한다. 업도 사실은 없고 복도 사실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업장도 소멸할 수 있고 복덕도 영원하지 않은 것이다. 구복 기복 작복 무위복 우리 자꾸 작복 지어 마이너스 대출통장 만들어 써야 한다. 17분 하기 전에 28분 부수불탐분 먼저 보자. 왜냐하면 보살이 재가자냐 출가자냐 그 문제로 계속 혼동하기 때문이다.
○ 不受不貪分 第二十八
須菩提 若菩薩 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持用布施 若復有人 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薩 勝前菩薩 所得功德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須菩提 白佛言 世尊 云何菩薩不受福德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說不受福德
수보리야 만약에 보살이 항하사 모래만큼의 많은 세계를 칠보로 보시하고 또 한 사람이 있어 일체법이 다 무아임을 참음으로 해서 이룰 수 있다면 이 보살은 전 보살보다 얻는 바 공덕이 있느니라. 그래서 이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느니라. 어째서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 수보리야 보살은 복을 지어도 탐착하지 않아 그래서 복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사실 무아를 체득하려면 참는 수행이 필요하다. 보살은 한 사람이 아니다. 보살 계위는 52계위가 있다. 보살은 부처님 전생의 식이다. 부처님도 전생에 계속 보살도를 닦다 마지막에 부처를 증득하신 것이기 때문에 보살도 여러 계층이 있다. 그래서 보시하는 보살이 있고 금강경 도리를 아는 보살이 있다. 금강경 도리를 아는 보살이 물건으로 보시하는 보살보다 더 많다는 말이다. 보살을 단위 대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예전 청담스님 금강경 강의 때 업식의 한계 벗어나라! 이제 업노름 그만해라! 그런 말씀 많이 하셨다. 자꾸 우리가 알고 있는 그것 가지고 생각 말고 탁 놓으라는 것이다. 실제 보살도 이렇게 차이가 있다.
고려불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은 재가자요 출가자인가? 출가자가 목에 이렇게 금목걸이 하고 있으면 되나? 身心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이 출가자다. 따라서 보살은 재가자다. 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부처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살행을 닦으시는 부처님의 전생 모습이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님은 우리와 같은 재가자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비구나 비구니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이다. 이 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통화 중인 전화 끊으시기만 하면 되는데 우리는 계속 통화 중이라 이 분이 전화 해도 못 받는 것이다. 여기 보살들 많이 나온다. 보살은 단지 복을 지을 뿐 복에 탐착하지 않는다. 관세음보살 보문품 열심히 읽었다.
무진의보살 백불언 세존 아금 당공양관세음보살. 즉해경중보주영락 가즉백천양금. 이이여지 작시언 인자 수차법시진보영락. 시 관세음보살 불긍수지. 무진의 부백관세음보살언. 인자 민아등고 수차영락. 이시불고 관세음보살. 당민차무진의보살 급사중천룡야차. 건달바아수라 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인비인등고 수시영락. 즉시 관세음보살 민제사중. 급어천룡인비인등 수기영락 분작이분. 일분 봉석가모니불 일분 봉다보불탑.
무진의 보살이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관세음보살님께 공양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진의보살이 몸에 지니고 있던 보배와 모든 것 가치가 백천 량 되는 것을 다 풀어 관세음보살님께 드리면서 이 법시를 받으소서. 보시가 아니고 법시다. 마음을 드린다는 소리다. 어차피 100억짜리인지 1000억짜리인지 우리 같은 보살의 경지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도 금강경 공부하다 보면 사실 다 같다는 것 알게 되는데 이미 계위에 오른 무진의보살과 관세음보살님이 무슨 100억짜리 1000억짜리찾겠냐는 것이다. 그러니 보시가 아니고 법시다. 그런데 관세음보살님이 받지 않는다.
무진의 보살이 또 다시 너그러우신 관세음보살님! 저를 불쌍히 여겨 받아주소서. 우리 보기엔 무진의보살이나 관세음보살이나 다 대단하신 분들 같은데 이러신다. 명색이 그래도 무진의보살인데 관세음보살에게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복 지을 기회 좀 주세요 그러시는 것이다. 그러자 부처님이 관세음보살에게 이 무진의보살을 어여삐 여겨 받아라 말하고 무진의보살 사부대중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의 천룡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다 받아주세요 하니 그제서야 관세음보살이 이들을 불쌍히 여겨 받아서 일부는 석가모니불에게 드리고 일부는 다보불탑에 드린다.
그런데 여기 아주 중요한 점이 있다. 왜 무진의보살이 관세음보살에게 그렇게 받아달라고 간청을 할까? 왜 안 받으면 안 될까? 법보시란 말 많이 한다. 오늘 어느 보살님이 저에게 광명진언 주셨다. 법보시 많이 하신다. 외도들이 부처님을 비난하자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나에게 선물을 주었지만 내가 받지 않는다면 그 선물은 누구 것이 되겠는가? 제 것이 되지요. 그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받지 않으면 모든 비난은 너에게 다시 돌아가느니라. 경전 읽으면 짜증 날 때 많다. 부처님 잘난 척 엄청 많이 하신다. 진짜 잘나긴 하셨다. 우리 법보시 좀 해 작복 지으려 한다. 하지만 금강경이나 반야심경 남 줘도 그 사람이 받아 읽지 않으면 모두 꽝이다. 보시의 완성이 이뤄지지 않는다.
전에 부처님 생애 라는 만화책 많이 드렸다. 정말 법보시 많이 했다. 제가 쓴 금강경은 사람들에게 많이 안 줬다. 줬다 안 읽으면 보시가 완성 안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만화책은 잘 읽을 것 같아 보시 많이 했다. 그런데 뭘 기증할 때 무조건 자주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근기를 살필 줄 알아야 한다. 근기는 겉 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 뿌리다. 주변에도 나보다 공부 잘 하고 잘 생기고 돈 많고 기부도 많이 하는 사람들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에게 금강경 줘도 무슨 남자가 이런 걸 공부하냐 그러면서 안 읽는다. 이번 생엔 그 분이 복이 많아 폼나게 잘 살지 몰라도 세세생생 묶어놓고 보면 그분보다 제가 공부 더 많이 한 것인지 모른다. 근기를 살필 줄 모르면 몇 만 원짜리 책을 줘도 복이 완성 안 되는 것이다. 복 짓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게 바로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나온다.
무아를 이루는 순간 보살도를 이루는 것이니라. 그러나 보살도 여러 계위가 있다. 화엄경 보면 많다. 부처님 전생의 식을 보살님이라 하는 것이다.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받고 싶으면 부처님이 전생에 관세음보살로 행동하셨을 때처럼 우리도 하면 된다. 지장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대세지보살 약사여래보살 다 그렇게 한다. 기본적으로 그런 것을 보살의 개념으로 잡고 구경무아분을 시작한다.
17분 보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지겹다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 그런데 반야심경 보면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있고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있다. 여기는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다.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우주법계의 실상인 공도리를 체득하는 것을 말하고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나도 공도리에 맞춰 살겠다는 말이다. 공도리는 무상 무아 고다. 없는 줄 알면서 끝까지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것이다. 그게 무아가 가진 축복이고 무상이 가진 축복이다. 무상 무아 고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아야 한다. 이젠 조금씩 어거지라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 究竟無我分 第十七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實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드렸다. 부처님 깨달음의 경지인 공도리를 알겠다는 생각을 낸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마음에 머무르고 어떻게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나요?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 선여인이 우주 법계의 진실인 공도리를 체득하고 법계의 살림살이를 알겠다고 발심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한다. 내가 일체 중생을 구제하고 모든 중생을 다 구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내가 구제한 중생은 하나도 없다 그래야 한다. 왜? 수보리야 보살은 내가 있다 남이 있다 중생이 있다는 생각 또 삶에 싸이클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보살이 아니니라.
어디에도 머물면 안 된다. 좋은 생각도 방하착 나쁜 생각도 방하착 운하항복기심 아이구 내가 이러면 안 되지 방하착!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생색 내고 싶지요? 생색 내지마! 하얀 관세음보살님에게 너의 업식의 먹구름을 떨어뜨리지 말어 그런 소리다. 자꾸 내려 놓으라는 그 말씀 하고 있는 것이다. 보살은 아무 생각이 없는 백장식의 상태다. 3천 배 중 단 1초라도 그런 생각이 들면 대복이 들어온다. 마음의 상이 팍 바뀐다는 것이다. 자꾸 훈련해야 한다. 업식으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전혀 얻을 수 없다. 반야의 마음에 자꾸 들러붙는 너의 업식을 자꾸 방하착! 그런 말이다. 이 외 다른 방법 없다.
須菩提 於以云何 如來 於燃燈佛所 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不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燃燈佛所 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若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燃燈佛 卽佛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수보리야 어떠냐? 여래가 과거 연등불 당시 어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체득했느냐? 과거시제 과거완료시제를 묻는 것이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 말씀을 들어보건대 부처님이 과거 연등불 시절에 어떤 공도리를 체득한 바가 없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여래가 법계의 살림살이 공도리를 체득한 것은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여래가 법계의 살림살이를 체득한 것이 있었다면 연등불께서 너는 다음 생에 부처가 되어 석가모니라 불릴 것이란 수기를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나 이제 깨달았다 생각하는 것도 망쪼란 것이다. 깨달음 병 걸려 잘못된 사람들 많다. 나중에 관세음보살님 기도하다 보면 관세음보살님이 흰 옷 입고 나타나시는 경우 많다. 그런데 나타날 때마다 엎어지면 안 된다. 고맙습니다 해야지 엎어지면 100% 마구니다. 그래서 금강경 13분에 불설 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이라 그랬다. 그러니 백의관세음보살 즉비관세음보살 시명관세음보살이다. 고려불화 그리시는 한 스님 말씀드렸다. 동해바다에서 관세음보살님 친견하고 자기가 본 모습을 그렸다. 역시 흰 옷 입고 나타나셨다. 양용훈 선수가 우즈를 이기려고 관무량수경에 나오는 대로 수행했던 것처럼 우리도 일정 기간은 백의관세음보살님을 모시고 많이 하다 보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데 거기 엎어지면 마구니에게 끌려가는 것이다. 기도하는 데 달마대사 하늘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내려와도 별 꼴 다보겠네 그러고 지나가야지 거기 엎어지면 능엄경 50마장에 걸려 마구니 소굴로 들어가버린다. 어떤 때는 그렇게 라도 한 번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드디어 내가 1차 함수 푸는 근의 공식을 알았습니다 하는 것과 같다. 얻는 바가 있었다면 연등불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모든 고정된 것은 이렇게 다 부정하신 것이다. 절대 고정된 것은 없다. 절대 모든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실재하지 않고 꿈이요 환이요 물거품이요 그림자요 이슬이요 번개불 같다. 실제 얻는 바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전에 파루 33타 인정 28타 말씀드렸다.
법구경 제일 끝 부분에 나온다. 부처님 당시 왕기사란 사람이 있었다. 죽은 사람 해골을 두드려 전생에 무엇 하던 사람이고 어디 태어날지 다 아는 사람이었다. 어느 마을에 들어 섰다. 이른 아침에 어디들 가십니까? 석가모니 부처님 법문 들으러 갑니다. 석가모니는 뭐 하는 사람인데요? 우리 인간들이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법계의 이치를 말씀해 주시는 분입니다. 부처님은 혜안으로 왕기사란 사람이 찾아올 것을 아시고 해골 5개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다 물었다. 하지만 마지막 해골의 주인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자 석가모니 당신은 아십니까? 나는 안다. 그러면 알려주십시요. 그러나 부처님은 왕기사의 공부 기회를 빼앗지 않기 위해 안 가르쳐주신다. 수행하면 알게 된다. 그러면서 위파사나 관법을 가르쳐주신다. 위파사나는 옛날 원효대사도 하셨다. 한자로 비파사나다. 우리나라 스님들도 지관수행 다 하신다.
위파사나<Vipassana 觀 慧> - 정념을 사용하여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수행법
왕기사는 위파사나로 터득한다. 그리고 안다. 5번째 해골은 전생에 수행자였으며 아라한과를 증득해서 지금은 어느 곳에도 태어나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왕기사는 돈 버는 것을 포기하고 부처님 제자가 된다. 무슨 말 하려고 하느냐 하면 부처님과 아라한은 여기 33천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직 보살들만 여기 자꾸 태어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중생은 업에 의해 이유 없이 끌려왔다 다시 업에 의해 끌려간다 말씀하셨다. 중생은 초대받지 않고 왔다 허락받지 않고 간다.
그런데 부처님 법 공부하게 되면 원에 의해서 오게 된다. 그래서 염불수행도 생기고 죽기 전에 아미타불을 일심으로 7번만 하면 천상에 나고 광명진언을 하면 어디에 나고 하는 것이 업에 끌려오지 말고 원에 의해 다시 오라는 소리다. 보살님들은 여기 33천에 살다 오신 분들이다. 그래서 보살에게 기도하는 것이다.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도 다 여기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 분들께 기도해서 가피를 받는 것인데 그 대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이치 우주법계 살림살이의 이치를 신장님과 보살들에게 가르쳐준다. 그것이 기도의 원리다. 기도의 가피를 빨리 받으려면 부처님이 전생에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처럼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보살행을 닦으라는 것이다.
22회. 우승택 금강경<구경무아분1> 강론 중에서
[출처] 787.우승택 금강경<구경무아분1>|작성자 Ink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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