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11회 <10.장엄정토분>
사실 10분까지 하면 금강경 다 한 셈이다. 10분은 득력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차이다. 우리의 정체는 몸과 마음으로 돼 있는 데 이 마음을 또 나눠보면 정식<업식>과 반야로 돼 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반야로 돼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다. 108 염주는 108번뇌를 상징한다. 한 알 한 알엔 우치 탐욕 다 이름이 붙어 있다. 염주를 가위로 잘라 보면 이것이 염주인가? 쓸모 없다. 염주 알 하나하나가 다 우리 108번뇌다. 염주 실이 반야다. 반야만 있으면 다 꿰 쓰면 된다. 우리가 존재를 잘 모르고 자꾸 염주 알만 보고 업식놀음만 하다 그렇지 반야가 있다는 것만 알면 뭐든 다 된다.
나도 반야가 있다는 것을 모른채 머리로만 살다 가슴으로 갖고 오는 데 50년 걸렸다. 장엄정토분은 반야로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분이다. 그래서 9분과 10분이 확 차이 나는 것이다. 9분에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말했지만 부처님이 10분에 가면 연등불시 쭉 나오면서 그것 다 업식놀음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금강경에서 반야란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10분 장엄정토분에서 반야란 말이 나온다. 대부분 10분은 6조 혜능대사가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란 말로 깨달았다는 해설만 하고 넘어가지만 사실 10분은 반야가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노래 한 곡 듣자.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김도향>
어느날 난. 낙엽 지는 소리에. 갑자기 텅빈 내 마음을 보았죠. 그냥 덧없이 흘려버린 그런 세월을 느낀거죠 워~.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난 참 우 우.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바보처럼 음 바보처럼 음음. 잃어버린것이 아닐까 오 늦어버린것이 아닐까 오 흘려버린 세월 찾을수만 있다면 오 얼마나 좋을까 좋을까 우 예.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난 참 우 우 우.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바보처럼 바보처럼. 우예
나=몸+마음<업식+반야>
나란 내것도 아닌 몸과 마음으로 돼 있고 마음은 또 업식과 반야로 돼 있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린 염주를 하면서도 염주 줄의 존재를 모르고 커피를 마시면서도 물의 존재를 모른다. 그러나 반야가 있다. 반야를 몰랐을 땐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가 된다. 그런데 10분부터 반야의 존재를 알게 됐으면서도 반야를 활용하지 못하고 앞으로 산다면 난 참 바보처럼 살겠군요가 된다. 부처님 가르침받는 것은 삼승의 복덕이다. 오늘 여러분과의 만남은 다 여러분 생각으로 오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세세생생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인연으로 드디어 오늘 아침 만난 것이다.
같은 부모 형제 자식이라도 불교공부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대화가 안 되는 것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반야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반야란 다른 종교에도 있고 우리 조상님들에게도 다 반야는 있다. 그래서 반야를 하늘이라 하기도 하고 조상님 음덕이라 하기도 하고 자연의 섭리라 하기도 하고 하나님이라 그러기도 한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 반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굉장히 정확히 말씀해 놓으셨다.
보통 다른 종교들은 하늘과 사람과의 관계인데 불교 금강경은 파천교다. 스님들 보면 스님들 낳아준 어머니가 아들에게 절한다. 천륜에 어긋난다. 그래서 파천이다. 사주팔자 그런 것 없다. 그런 것 다 넘어설 수 있다. 반야는 경엔 설명이 없다. 대신 론과 소에서 설명했다. 그래도 반야에 대해 말미를 준 곳이 금강경 장엄정토분이다. 참 바보처럼 살겠다면 그렇게 살고 안 그러면 지금부터라도 반야의 존재를 알고 반야의 힘을 활용해 살아야 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다 그렇게 안다. 그런데 부처님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그러지 않으셨다. 나쁜 일 한 사람이 잘 살고 좋은 일 한 사람이 못 사는 이유를 아나? 그러니까 파천이다. 그것이 증상연이다.
增上緣<Adhipati-Pratyaya> - 일체의 간접적인 연 다른 법을 일으키는 데 힘이 되는 緣
마지막 아뢰야식을 어떻게 하느냐가 증상연과 관련이 있다. 그런 증상연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가 나와 있는 것이 바로 장엄정토분이다. 이것을 잘 활용하게 되면 설사 우리가 지금까지 아무리 나쁜 일을 세세생생 많이 했다 쳐도 일거에 선업으로 바꿀 수 있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부른 분은 1970년 대 이종용이란 가수분이다. 이 분은 나중에 미국 가서 목사님이 되셨고 김도향씨는 거의 스님 수준이 되었다. 알고 불렀건 모르고 불렀건 이 노래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아 내가 지금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 莊嚴淨土分 第十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佛告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昔在燃燈佛所 於法 有所得不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 莊嚴佛土不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須菩提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 爲大不 須菩提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옜날에 연등부처님 계시던 시절에 어떤 정해진 법에 의해서 얻은 바 소득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부처님 계시던 시절에 무슨 정해진 법에 의해서 무슨 부처님이 되시는 방법을 얻은 것이 없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게 꾸몄느냐? 그렇지 아니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은 이유는 보살이 불토를 장엄하게 한다는 것은 어떤 재화나 눈에 보이는 것으로 불국토를 장엄하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불국토를 장엄하게 하신 것이기에 장엄이라 이름하나이다.
그러한 까닭에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응당히 내어야 할 것이며 마땅히 형상에 머물지 않는 마음을 내어야 할 것이며 소리 향기 맛 촉감 법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내어야 할 것이며 응당 어느 곳에도 머물지 않고 그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비유컨대 몸이 수미산왕과 같은 사람이 있다고 하자. 네 뜻에 어떠하뇨? 그 사람이 몸이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답하였다. 굉장히 크옵니다. 세존이시여. 왜 그런가 하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몸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크기를 이야기하신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큰 것을 말씀하신 것이기에> 몸이 크다고 이름하는 것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전생 연등불로 계시던 시절에 어떤 정해진 공식이나 방법에 의해 지금의 부처님이 됐나? 아니다. 어떤 정해진 법에 의해서 부처님이 되는 방법은 없다. 무슨 소린가? 반야를 얻기 위해 반야에 맞는 행동을 한다고 해서 반야가 얻어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반야란 말로도 글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일전에 파사현정 말했다. 잘못된 업식을 계속 깨부수다 보면 반야는 저절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반야를 얻는 방법이나 루트는 없다 말하고 있다. 또한 장엄하게 한다 그러면 다이아몬드 샹들리에 프랑스 빠리 한국의 명품가 라든지 어떤 장엄에 대한 우리 생각의 틀이 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란 것이다. 거기에 자꾸 빠지지 말란 것이다. 그렇게 불국토를 장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불국토를 장엄하게 한다는 것이다.
破邪顯正 – 사견과 사도를 깨고 정법을 드러내는 일
그 유명한 應無所住 而生其心과 지난 번 말한 심청이 淸淨心이 여기 나온다. 아직 반야란 말은 안 나왔지만 마땅히 이와 같은 청정심을 내야 하느니라 그랬다. 어떻게 청정심을 내야 하느냐 하면 색성향미촉법에 머물러 내지 말고 머뭄이 없이 마음을 내라 했다. 마음의 업식 때문에 내지 말고 반야로 그냥 내라는 소리다. 반야로 그냥 내라는 말 때문에 제목을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랴로 했다. 우리 이제 반야의 존재를 안다. 다 알지만 習을 해야 한다. 습을 해야 즐거운 것이다. 習 자는 새 깃털처럼 자꾸 나는 연습을 해서 자기 것이 될 때까지 하라는 뜻이다.
가만히 보면 지금까지 공부해 봤지만 배워서 얻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영업하는 방법 주식투자 돈 잘 버는 방법들 배우지만 방법은 터득해야지 배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터득은 어떻게 하면 되나? 반야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응무소주 이생기심이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반야란 개념을 자꾸 習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좋은 일이 생기고 과보가 생긴다. 그래서 習이 중요하다. 4분의 무주상보시를 보자. 초파일 되면 어김없이 등 달고 생전 예수재 한다고 돈도 20만원 내고 천도재 한다고 30만원도 내고 4방 불전함에 시주했다고 내가 복이 있나?
금강경이 뭘 말하나? 모든 것이 생각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아직 내 머리 속에 생각이 남아 있으니 보시를 해도 한 것이 아니다. 무주상보시로 대박이 터질려면 생각이 다 없어져야 한다. 그게 무주상이다. 아함경에 보면 부처님 깨달을 때 북이 찢어지고 산이 무너질듯한 소리가 났다 했다. 배도 배탁 형제 말할 때 배휴야 복 받아라 하고 한꺼번에 왜 왕창 쏟아질까? 주상보시로 있을 땐 해도 내가 한 것이 아니다 그러다 무아가 되는 순간 팍 오는 것이다. 그래서 금강경의 무량대복이란 말은 한 생각 끊어졌을 때 나오는 것이지 생각이 있으면 안 나오는 것이다. 아래는 금강경을 만독 하셨다는 분의 글이다. 사실일 것이다.
어려운 시절 요즘 공부를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너무도 어려운 시절이라 지금 이렇듯 모두가 세계가 어려운 시절이지만 그래도 부처님 공부 놓지 않고 부지런히 지어가면 공부 뒷심이 작용해서 나중에는 큰 돈도 생기고 생활도 마음도 한층 업그레이드 됩니다. 제가 이 공부 시작할 때는 잘 살기 위해 했던 것도 아니고 잘 살아진다는 것 알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 현실의 생활과 마음이 지옥이라 시작했는데 그 공부가 오래오래 쌓여가니 뜻하지도 않은 돈이 들어오고 건강도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매일매일 숙제하기 바쁜 나날들이었습니다.
6년전 어느 산자락에 임야 몇 평을 사게 되었습니다. 음달이지만 내 땅 안에 작은 계곡이 있어 그 계곡이 좋아서 매입한 이유는 그동안 저축해 놓은 돈이 가만 두기가 그러해서 땅에 묻어두고 공부해야 하고 노후에 들어가서 집 지어 살려고 계약하게 됐습니다. 우리 형편과 지리적 위치도 그리 멀지 않아서 계약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것이 불고 몇 개월 지나게 되니 전원주택 개발이 돼 버렸나 봅니다. 우리는 전혀 모르고 계약했고 어찌나 부동산에서 팔라고 연락이 오는지 매입한지 1년도 안 돼 2배로 매도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땅을 팔아 놓은 돈과 평소 저축으로 주식 4년 동안 묵혀 두었던 것 2007년 100년만의 주식활황이 와 주식이 끝없이 오를 때 우리는 모두 다 1/3 지점에서 팔았습니다. 그 다음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세계경제 불황이 불어왔고 현재까지 그 여파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먼저 옵니다. 주식은 경제보다는 선행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이 좀 더 오르기를 기다렸다면 집 가격을 좀 더 받기 위해 매도하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아마 주식으로 올랐던 돈은 모두 날아갔을 것이고 집은 아직 그대로 작고 아담한 집에 그대로 머물러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평소에 이런 지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마음이 가는 대로 사는 것이 바른 길이었고 정답이었습니다. 지나보니 모두가 공부한 지혜였나 봅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오직 공부하느라 바깥생활 거의 없었고 살림살이 알뜰하게 살았습니다. 자신의 일은 직접 최선 다해서 공부한 그 마음 안에서 결정하면 그 누가 일러준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것입니다. 공부하시고 공부하시고 또 공부하십시오. 공부하시는 게 최선이고 최고입니다.
아직 금강경 만독 못했다. 지난 번 나는 반야심경으로 800억을 벌었다 라는 책 쓴 분 말한 적 있다. 분명히 내 반야 상식으로 보면 나도 벌어야 했을 텐데 왜 못 벌었을까? 시절인연이 안 돼 그랬을까? 나도 사경 독경 묵독경 견경 다 했다. 그런데 聞經이 안 된 것이다. 자기가 말하고 귀로 듣고 굉장히 어렵다. 옛날 스님들이 맨날 입으로만 하면 송경이라 했다. 그런데 자기 입으로 말하고 자기 귀로 들으면 관상염불도 된다. 관세음보살님이 득력을 하시게 된 것이 바로 듣는 이근원통으로 하신 것이다. 입으로 말하고 듣게 되면 듣는 그 놈을 듣게 된다. 들으면서 자꾸 잡생각 드는 것이 단련되는 것이다. 입으로 하면서 들으면 반야와 정식이 구분 된다. 업식이 느껴진다.
觀象念佛 – 부처님의 상호를 관하거나 공덕을 생각하는 염불방법
耳根圓通 – 귀에 의지하여 <들음> 완전한 깨달음에 이름
마치 금강경만 읽으면 뭐든 다 되는 것처럼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마음은 업식과 반야로 돼 있다 했다. 나도 금강경 몇 년째 읽고 있지만 모두들 읽으면 좋다니까 읽는다. 그러니 모두 업식으로 읽는 것이다. 읽으면서 다른 생각하고 아마 태반이 그럴 것이다. 입으로 읽고 있는 그 놈은 업식이다. 그런데 문경이 되면 달라진다. 보는 그 놈 듣는 그 놈이 반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중에 이근원통이 된다. 이것을 계속하다 보면 반야의 힘이 엄청나게 된다. 보통 나이가 50이 넘으면 주역이 읽혀진다 한다. 주역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주역은 과거시험에 굉장히 배점이 높은 과목이었다. 주역은 점 보는 책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의사결정 과목이다. 당시 다른 과목이 다 100점일 때 주역은 점수가 더 높아 모두 주역을 열심히 공부했다. 퇴계 율곡 선생님도 주역을 공부했다. 주역은 하늘의 뜻을 묻는 의사결정이다. 항복이냐 전쟁이냐 지금이냐 다음이냐 이것이냐 저것이냐 이렇게 끊임없는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보는 것이 주역이다. 하지만 주역은 불교와 대치돼 있다.
보통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있다. 이런 것을 부처님은 待對法이라 했다. 그래서 음양 사상 팔괘의 주역은 하늘의 이치를 묻는 것이긴 하지만 대대법이다. 그 대대법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不二法이다. 주역하는 분이 문제를 내 맞췄다. 40년만에 당신 같은 사람은 처음 본다 말했다. 간단하다. 나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굉장히 부실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마음을 없음이란 반야에 두고 있으면 저절로 생각이나 이미지가 딱 떠오른다. 생각을 버리고 반야를 활용하는 것이다. 학문 중 최고는 주역이다. 그런데 주역도 옛날 어른들도 깨끗한 마음 사심 없는 마음 무심 무념의 상태에서 하늘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반야를 모르신 것이다. 사실은 이 반야의 힘을 활용하는 것인데 그걸 모르신 것이다.
내가 아는 친구가 주식을 3000원에 사 28만원에 팔았다. 그 동안 어떻게 안 팔 수 있었을까? 우리 같으면 2배 3배 일 때 팔텐데. 뒤에서 팔지마 팔지마 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 소리 반야의 소리를 들은 것이다. 사실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 우리 몸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상에 가려서 못 본다. 반야가 거울이고 업식이 번뇌인데 뇌에 다 있다. 64괘란 것이 뭔지 모르지만 자기 머리 속의 음과 양을 끄집어내 읽는 능력이다. 뇌는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게 말로 안 되고 글로 안 되니 형상으로 끄집어 낸 것이 괘다. 이걸 공부한 사람들이 풀이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반야에서 나오는 것이다.
학문 중 최고의 학문이라는 주역도 사실 알고보면 반야에서 나온 것이다. 마음이 깨끗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가 나오지 않는다고 선조들이 말씀하셨다. 그 청정심이 바로 반야다. 그래서 하늘의 힘을 활용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불법은 반야가 업식을 깨는 법을 가르치는 법이다. 그래서 불법엔 사주팔자 사주명리학이 없다. 반야의 힘을 활용하는 것을 增上緣이라 한다. 모든 업식은 다 인연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람과 돈과의 관계 사람과 자리와의 관계 다 이 관계로 연을 설명해 놓았다. 전 시간에 금강경 3분 하면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3수에 대해 말한 적 있다.
三受 – 과보에 대하여 느끼는 3가지 느낌. 苦受 樂受 불고불낙수<捨受>
捨라는 이 이상한 놈이 반야의 상태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상태에서 무엇을 하면 이 이상한 놈이 苦로 바뀐다. 이것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은 종자생종자다. 그러나 증상연은 콩 심은 데 팥도 나고 팥 심은 데 콩도 난다. 콩 한 알 심었는데 100개도 나고 콩 100개 심었는데 하나도 안 나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이 捨가 樂도 되고 이 捨가 苦도 된다. 그래서 착한 사람이 가난하게 살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 잘 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반야를 활용하지 못하는 굉장히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이 반야를 활용하는 것을 가르쳐주신 곳이 10분 장엄정토분이다.
부처님 생애 <만화. 김정빈 화백>
이 책에 부처님 전생 연등불 이야기가 나온다. 부처님 전생은 굉장히 부자였다. 우리집 재산이 이렇게 많다고? 모두 조상님들 재산이지요. 그 사람들은 어떻게 벌었다냐? 고조 할아버지는 증조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아버님 아버님은 도련님을 위해 벌었습니다. 그러면 나도 내 자식을 위해 그렇게 벌다 가야한단 말이냐? 네. 그러면 그 분들 가실 때 뭘 갖고 갔느냐? 하나도 못 가져 갔습니다. 그러면 나도 그러냐? 세상에 그런 바보 같은 일이. 앞으로 난 그런 바보 같은 삶은 안 살겠다 하고 재산을 다 나눠준다. 어느 날 연등부처님<Dipamkara-Buddha> 오신다는 소릴 듣고 자기 머리를 풀어 헤쳐 연등부처님이 밟고 지나가게 하신다. 그때 연등불이 너는 남섬부주 어느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부처가 될 것이라 수기를 내린다. 금강경 10분에 나오는 연등불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나온다. 법화경 아함경에 나오는 기본적인 내용은 이 책 안에 다 있다.
11회 우승택 금강경<장엄정토분>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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