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9회 <8.의법출생분>
8분 의법출생분 들어가기 전 우리 모두 죽어야 한다 말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다. 자살에대한 부처님 입장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경전 보기 전까지 자살은 절대 나쁜 짓인 줄 알았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잡아함경에서 자살에 대해 달리 말씀하셨다.
자살에 대한 불교의 입장
부처님이 죽림정사에 계실 때 일이다. 그 무렵 찬나 존자는 수행 중이었는 병이 들어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이 소식을 들은 장로 사리자와 목건련 존자는 병 문안을 갔다. 좀 어떠세요. 위중하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주 고통스럽습니다. 병은 더해가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습니다. 더 이상 고통스런 삶은 바라지 않습니다.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필요하다면 옆에서 도와드리지요. 누가 도와준다고 나을 병이 아닙니다. 죽는 것이 고통을 더는 길입니다. 한 가지 물어도 될까요? 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이 진실한 자기라 생각하십니까? 안이비설신의는 모두 참다운 내가 아닙니다. 나는 그것이 나라 거나 내 것이라 거나 나의 본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 찬나 존자는 그 다음 날 칼로 자살을 하고 말았다. 사리자와 목건련 존자는 육신을 화장하고 죽림정사로 돌아와 부처님께 자초지종을 말하고 그의 행위가 옳은지 그른 것인지 여쭈어 보았다.
나는 그에게 큰 허물이 있다고 말하지 않으리라. 너희들이 말했듯이 그는 일체의 집착과 속박에서 벗어났다. 따라서 그는 죽은 뒤에도 다른 업식은 절대로 받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해탈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에게 큰 허물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잡아함경 47권>
노무현 대통령 할 때 노무현과 개띠 병술생 노무현은 다르다. 몇 년도에 태어난 누구는 아함이다. 그런데 윤회가 있어 끊임없이 돌고 도는 나의 주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트만이다. 힌두교 기독교 대부분의 종교는 아트만을 인정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아트만은 없다 그러나 아함<나>은 있다고 말씀하셨다.
잡아함경에 보면 모든 아내들은 6가지 욕망이 있다 말한다. 그러나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아내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사람은 없다 말씀하셨다. 아내 엄마 딸 애인 모두 다르다. 부처님은 아내를 만족시켜줄 사람은 富貴=돈이 있어야 한다 이것 없으면 꿈도 꾸지 말라고 이미 아함경에 말씀해 놓으셨다. 부처님은 다 무소유만 주장하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스님들 법문 책에서 읽은 얘기 어떤 때는 맞고 어떤 때는 틀리다. 항상 맞는 것이 아니다. 왜 항상 스님들 말이 맞아야 되나?
아함<나>=몸+마음.
그런데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오직 업식+반야로 이뤄져 있더라. 몸은 우리 것이 아니다. 부모님 것이다. 너무나 명확하다.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다 相 놀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안에 반야가 있다. 우린 지금까지 업식에 따라 모든 말과 행동을 했는데 이제 제발 업식은 죽고 반야에 의해 행동하라는 것이 금강경의 기본적 가르침이다.
샴 쌍둥이 배탁 배도 이야기.
주위 5집이 굶어 죽는 업을 지녔다는 배탁. 그러나 결국 정승이 된다. 일행선사가 말한다. 지난 번엔 얼굴 상을 봤지만 지금은 심상을 봤다. 그래서 나도 마음의 상만 바뀌면 되는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어느 날 한 스님이 찾아와 관상을 보니 아직 안 바뀌었든 데 빨리 지 공부나 더 하라고 스님이 전화하시랍니다 라는 충고를 들었다. 相이 안 바뀌었다는 말에 나도 덜컥 걸려들었다. 작년 유식 강의할 때 좀 더 했더라면 리먼사태로 욕 많이 먹었을 것이다. 그래서 마음의 상을 바꿔달라고 108배 100일 기도를 했다. 그러자 마음의 相이 뭔지 왔다. 지금은 어떻게 바꾸는지도 알게 됐다. 지난 일로 다 죽고 법에 의해 다시 태어나려면 마음의 相이 바뀌어야 하는데 마음의 相이란 말로도 글자로도 알 수 없다. 영화 Little Buddha에 보면 부처님 성도 과정에 수행 마장 마음의 정체가 다 들어 있다. 교리에 의해 영화가 굉장히 정확히 잘 만들어져 있다.
리틀 부다<Little Buddha 1993년>
싯달타 왕자는 이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어. 중용의 길을 깨우친 그는 심신을 수양했지. 그런데 5소녀가 나타났단다. 겉 모습으로는 천진한 마을소녀들 같았지. 하지만 소녀들은 암흑의 제왕인 마라의 5 딸들이었단다. 그들은 오만 탐욕 두려움 무지 욕망의 화신이었지. 마라는 딸들을 보내 싯달타의 수도를 방해하려 했지. 마라는 교활한 방법으로 싯달타를 유혹하려 했지. 가장 단순한 방법인 삶의 유혹을 변장시켰지. 하지만 싯달타는 그보다 훨씬 위였단다. 현실을 초월한 상태였지.
급기야 마라가 분노했다. 마라가 패배한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사실 그는 아직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다시 공격했지. 네가 가고자 하는 곳엔 아무도 없어. 나의 신이 되지 않겠나? 집 짓는 자여 드디어 너를 만났구나. 드디어 너는 집을 지을 수 없노라. 하지만 난 너의 집이야. 넌 내 안에서 산다 구. 내 분신이여. 넌 환상일 뿐 넌 존재하지 않아. 대지가 내 증인이야.
마장 악마의 장난이 어디서 오며 어떻게 소멸되는지 말하고 있다. 나는 너의 정체를 알고 있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불=화 분노. 악마의 군대 두려움 공포. 실제 참선하다 깨달은 스님들 어록에 보면 50마장이 나타난다. 끊임없는 불화살은 연꽃으로 바뀌고 마침내 악마를 굴복시킨다. 악마는 물속에 비친 자기 얼굴이다. 손을 내밀어 잡아 일으킨다. 반야가 업식을 만나고 있는 장면이다. 악마라는 것도 또 하나의 자기다. 업식이 자기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항마촉진인 부처님이 손가락으로 땅을 가르치며 마를 굴복시키는 장면이다. 요별경식 말라식 다 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도를 얻는다.
8분부터는 업식도 나고 반야도 나인데 모든 행동 생각 판단을 업식에 의지했지만 이젠 내 마음 속에 또 하나의 반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것을 아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것이 있음을 알고 반야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면 업식은 저절로 없어진다. 일상무상분에서 말하겠지만 부처님이 6년 동안 고행하신 이유는 이 놈 업식을 계속 없애려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업식은 멸해지는 것이 아니다. 반야의 힘으로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다.
부처님 오도송
태어남이 무엇인 줄 모르고 多生 동안 윤회에 헤맬 때 집 짓는 자를 찾을 수 없어 계속 태어나야 했고 태어남은 참으로 고통이었노라. 이와 같이 나는 번뇌가 소멸된 一切知의 지혜로서 집 짓는 자를 보았노라. 집 짓는 자여! 너의 이름은 욕망이었노라. 이제 너의 집은 부서져 서까래도 무너지고 지붕과 대들보도 무너져 없어져 너는 더 이상 집을 짓지 못하노라. 이제 나는 지극한 적멸에 이르러 다시는 갈애의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가 되었노라.
○ 依法出生分 第八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所得福德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是故 如來說福德多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勝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出 須菩提 所謂佛法者卽非佛法
삼천대천세계 아무리 많이 보시를 해도 다 <업식+반야>중 업식이란 말이다. 업식에 걸리는 한 다 무상이고 무아고 고라는 말이다. 정해져 있다. 한정적이다. 반야는 무지 많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네가 몸으로 물질로 그 무엇으로 보시를 해도 네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를 깨달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준다면 이 공덕이 훨씬 크다는 말이다. 정말 반야가 업식보다 크구나 하는 Feel이 와야 한다. 1000만원 있다고 100만원만 낸다면 나중에 자신의 가치관이 점점 작아지는 것이다. 100억도 업식의 장난임을 생각이 아니라 느낌으로 팍 오면 탁 내면 된다. 업식이 정말 별 것 아니란 것이 공부하면서 나온다. 업식이 정말 별 볼일 없는 놈이라고 알게 되면 업식을 버리기가 정말 쉬워지는 것이다. 업식 이 놈이 무섭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니까 덤벼들지 못하지 업식이 별 것 아니라 생각하면 돈 벌기 정말 쉽다. 그러면 나중에 버릴 때도 쉽다.
교회 신자들 꿈은 천당이다. 그러나 불자들 꿈은 깨달음이다. 구약의 제일은 솔로몬의 잠언이다. 이 세상 솔로몬 왕의 지혜를 당할 자 아무도 없다. 성서의 지혜와 아뇩다라삼보리는 족탈불급 비교가 안 된다. 왜냐하면 솔로몬의 지혜는 세간지이기 때문이다. 솔로몬 왕이 지혜를 얻는 방법은 산에 올라가 나 예쁜 여자랑 결혼하게 나 왕이 되게 돈 벌게 아들 낳게 해주세요 그런다. 하나님도 똑 같은 얘기 자꾸 듣다 보면 짜증난다. 그러니 등급을 매겨 듣다 말다 한다. 성경에 나온 하나님은 매우 심통 맞기도 하다. 벌도 주고 때리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놈이 껄떡대고 오더니 저는 대신 지혜를 좀 주십시오 한다. 그러니 하나님이 낮잠 자다 말고 놀라 깨선 지혜를 달라는 놈이 다 나왔네 하신다. 사실 지혜만 있으면 뭐든 다 될 수 있다. 에라 너 가져라. 그래서 준 것이 솔로몬 왕의 지혜다.
그런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일체지 총지다. 깨달음이다. 반야는 깨달음이 아니다.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도구다. 잠시 머무르는 곳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옛날 부처님들이 다 이 금강경에서 얻었느니라. 그래서 불법의 가르침은 불법이 아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명하려면 말과 글로 해야 한다. 말 글이 뭔가? 업식에 소속돼 있는 것들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반야를 읽어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800억도 벌 수 있다. 사실이다. 반야심경 보면 故知 지혜 智자가 아니다. 반야가 있다는 것만 알라는 소리다. 반야의 힘이 세지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다. 그러니 솔로몬의 지혜와 반야를 비교하면 부처님 모욕하는 일이다.
경봉스님<1892~1982> - 이제 그만 깨어나 법에 의해 다시 태어나라!
무착대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러 오대산으로 갔다. 소 끌고 오던 노인이 누군데 이 야밤에 산 속에 있나? 문수보살을 친견하러 왔습니다. 밥은 먹었소? 아직. 금방 수준을 안다. 동자야! 차 좀 내 오너라. 남방에도 이런 칠보로 된 찻잔이 있소? 없습니다. 아무 데나 먹습니다. 노인은 반야를 말하는데 무착대사는 계속 업식으로 말한다. 불법을 어떻게 호지하고 계십니까? 재속의 사람도 출가자도 용도 뱀도 혼합하여 살고 있소. 스님들 숫자는 얼마나 되나요? 전삼삼 후삼삼. ??? 그러면 하룻밤 잘 수 있나요? 당신은 염탁<업식>이 있어 이곳에 잘 수 없소. 그리고 집 밖으로 쫓겨나 다시 보니 갑자기 집도 동자도 노인도 소도 다 없어졌다. 노인이 바로 문수보살 화현이다.
전삼삼 후삼삼 - 과거도 미래도 한 없이 많은 사람들이 불법을 호지해 불법은 더욱 융성해진다는 뜻.
이제 제발 업식에서 깨어나서 반야로 다시 태어나라!
그러니 삼천대천세계에 보시하는 것보다 금강경을 수지독송하고 사구게라도 알아서 남에게 설명하고 전해준다면 그 복덕은 엄청나게 크다. 그러나 그 복덕도 업식이 가지고 있는 반야의 복덕이므로 복덕이라고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다는 뜻이다. 8분을 알면 6분 7분이 더 잘 이해된다.
<6분>이 말을 누가 믿을까요? 그런 소리 말라. 여래멸후 500세가 지나도 계를 지키고 복을 닦는 사람들이 있어 말 한 마디 듣고도 맑은 믿음을 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은 부처님 한 분만 보신 것이 아니라 3 4 5불 세세생생 많은 부처님을 보고 복덕을 쌓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에겐 법도 없고 비법도 없느니라. 상에 붙지도 않고 법에 붙지도 않고 법이 아니라고 멸시하지도 않고 그러니 법도 버리고 비법도 버려라. 업식 놀음 이제 제발 그만 해라 그런 말이다.
<7분>여래가 설한 바 어떤 법이 있느냐? 부처님 말씀을 풀어보건대 깨달음이라고 말로 정의할 어떤 정해진 법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말하신 바는 다 취할 수도 없고 설할 수도 없고 법이라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법이 아니라고 글로 표현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현은 모두 이렇게 무위법으로 중생과 차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위법이란 업식에 끌려 다니지 않고 반야로 기대하지 않고 모든 걸 했다는 말이다.
9회. 우승택 금강경<의법출생분>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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