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5회 <4.묘행무주분>
○ 大乘正宗分 第三 조건이 갖춰지면 명색이 일어나고 조건이 무너지면 명색도 사라진다.
佛 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대승의 바른 가르침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느니라. 존재하는 바 일체의 중생 무리들 곧 알로서 태어나는 존재이거나 태로서 태어나는 존재이거나 습기에서 태어나는 존재이거나 그 모습이 다른 모양으로 변해서 태어나는 존재이거나 형상이 있는 존재이거나 형상이 없는 존재이거나 생각이 있는 존재이거나 생각이 없는 존재이거나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존재이거나 나는 그들 모두로 하여금 번뇌의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게 하여 멸도에 들게 하리라. 이렇게 무량무수무변한 중생들을 다 멸도에 들게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멸도를 얻은 중생은 하나도 없느니라. 어째서 그러한가? 만일에 보살이 나다라고 하는 아상이나 사람이다라고 하는 인상이나 나도 중생에 불과하다고 하는 중생상이나 나도 한 생명밖에 없다고 하는 수자상이 있으면 이미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I save you. 아상 인상 중생상이 없다면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오직 동사인 행위만 남는다. 그것이 업이 된다. 여기서 재가자와 출가자의 길이 갈린다. 우리와 스님들 다른 점이 뭐냐? 우리 재가자는 자꾸 이 말을 머리로 이해하고 말로 풀려고 한다. 그러나 스님들은 정말로 내가 없고 남이 없는지 몸으로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출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믿고 들어가야 한다.
相
그렇다고 알고 있는 것.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相은 마음 개념 이미지다. 서로 相으로 이해하면 평생 공부해도 불교와 거리가 멀다. 우리가 그렇다고 알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相이다. 저 사람 만나면 좋은 일 있을 것 같아. 미국 가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 같아. 종교 바꾸면 더 좋아질 것 같아. 좋은 학교 가면 더 행복해질 것 같아. 그게 다 相이다. 그래서 금강경을 破相經이라고도 한다. 다 때려부수는 것이다. 우리가 잘못되게 그릇되게 알고 있는 것 심지어 사주팔자 운명 숙명 다 때려부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도대체 왜 그렇다고 알고 있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딱 한 놈만 살아남는다.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 느낌은 부처님도 다 받는다. 그러나 느낌 뒤에 오는 감정처리가 부처님은 우리와 다르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우리 느낌이다. 좋다 나쁘다 이상하다. 고락사 3수<과보에 대해 느끼는 苦樂捨 3가지 느낌>다. 느낌은 본능적으로 苦樂無記 좋을 것 같다 싫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다. 좋을 놈일 것 같다 樂 나쁜 놈일 것 같다 苦 뭐가 뭔지 몰라 판단을 못해 취하지 못하는 無記가 3가지 受의 모습이다. 이 3受 뒤에 찾아오는 두 번째 화살이 뭘까?
고통 뒤에 뭐가 올까? 화가 난다. 진심이다. 좋은 감정 뒤엔 뭐가 따라 오나? 계속 갖고 싶은 것이다. 탐심이다. 뭐가 뭔지 모르면? 어리석어진다. 치심이다. 이 3가지를 없애 감정처리를 잘하자는 것이 불교의 핵심내용이다. 아무리 복잡한 것 같이 보여도 우리는 이 중 하나를 본능적으로 선택한다. 그래서 우리 안에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相이다. 그렇다고 알고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근거도 없다. 금강경은 바로 이것을 깨부수는 것을 가르치는 경이다.
염라대왕은 우리 사후 심판관이다. 지장보살과 여러 시왕이 모셔진 명부전에 가면 누가 염라대왕인지 잘 모른다. 머리 위에 금강경 책 얹고 계신 분이 염라대왕이다. 금강경은 경전 중 최고의 경전이다. 천수경 보면 죄무자성종심기 심약멸시죄역망 죄망심멸양구공 시즉명위진참회 라는 구절 나온다. 사실 알고 보면 죄도 相이다. 마음도 相이다. 그래서 마음이 없어지면 죄도 없어진다고 경전에 나와 있는 것이다. 죄가 밉지 사람이 미운가 그런 말 한다. 염라대왕은 그렇게 보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머리 위에 항상 금강경 올려 놓고 계신 것이다. 49제 때 스님들이 열심히 금강경 독송하는 이유는 비록 이 중생 죄를 졌지만 그 죄 또한 허망함을 알고 이제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니 극락왕생하게 해달라고 아부하는 것이다. 염라대왕 역시 금강경을 수지독송 하는 분이다.
사찰 입구 동자상들이 보통 들고 있는 책이 금강경이다. 태어날 때나 죽을 때나 금강경은 중생과 떨어질래야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책이다. 불자들 금강경 많이 보지만 금강경의 진정한 의미를 받아들여 현생의 삶을 Upgrade시키는 덴 조금 부족하다. 새로 조성된 오세암 동자상 이야기는 무조건 관세음보살을 믿는 동자승 얘기다. 우린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그렇게 독송하면서도 개념이나 만화로 생각한다. 그러나 발심 출가한 스님들은 그냥 믿어버린다.
이산혜원선사 발원문
시방삼세 부처님과 팔만사천 큰 법보와 보살성문 스님네께 지성귀의 하옵나니 자비하신 원력으로 굽어살펴 주옵소서. 저희들이 참된 성품 등지옵고 무명 속에 뛰어들어 나고 죽는 물결 따라 빛과 소리 물이 들고 심술궂고 욕심 내어 온갖 번뇌 쌓았으며 보고 듣고 맛봄으로 한량없는 죄를 지어 잘못된 길 갈팡질팡 생사고해 헤매면서 나와 남을 집착하고 그른 길만 찾아 다녀 여러 생에 지은 업장 크고 작은 많은 허물 삼보전에 원력 빌어 일심참회 하옵나니 바라옵건대 부처님이 이끄시고 보살님네 살피옵서 고통 바다 헤어나서 열반언덕 가사이다. 이 세상의 명과 복은 길이길이 창성하고 오는 세상 불법지혜 무럭무럭 자라나서 날 적마다 좋은 국토 밝은 스승 만나오며 바른 신심 굳게 세워 아이로서 출가하여 귀와 눈이 총명하고 말과 뜻이 진실하며….
조실부모 해서 아이로 출가한다는 대목에 이르면 사실 자신이 없다. 3~4살에 출가하면 좀 처량해 보인다. 어떤 학승 한 분이 3~4살 때 출가한 스님들과 붙으면 판판이 깨진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항상 누군가 그들을 지켜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천일기도 해도 부처님을 어떤 개념으로 갖고 하지만 그 분들은 그냥 불상 전에 업어진다. 아무리 머리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하긴 3~4살 때 조실부모 한다 해도 무슨 복으로 절에 떡 맡겨지겠나? 고아원으로 홀트 아동복지로 갈 수도 있는데. 나도 없고 너도 없고 행위만 있다고? 박사 학위 수백 개 있어도 개념으론 다가갈 수 없는 세계다. 정신희유분의 저 맑은 믿음 때문에 독경 사경 염불하는 것이다. 나도 몸으로 한 번 확인해 보겠다. 그러면 그게 발심이다.
○ 妙行無住分 第四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도 모르게 하라.
復次須菩提 菩薩 於法 應無所住行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不也 世尊 須菩提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 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또한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의하여 응당히 머무름 없이 보시를 행하여야 하느니라. 소위 형상에 머물러 보시하지 말 것이며 성향미촉법에도 머물러 보시하지 말 것이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은 보시를 하기에 어떤 相에도 머무르지 않느니라. 어째서 그러한고? 만일 보살이 相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은 생각할 수도 없이 크느니라. 수보리야 동방 허공의 끝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혹은 남서북방 그리고 그 사유와 상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相에 머무르지 않는 보시를 하면 그 복덕 또한 그렇게 끝이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단지 가르친 대로만 행해야 할 것이니라.
부처님의 묘한 행동이 묘행이다. 현각스님 금강경 법문 중 경허와 제자 영성스님 얘기다. 어디 갔다왔냐? 제가 개구리 다 방생해줬어요. 그러면 지옥 가겠구나. 착한 일을 했으면 착한 복을 받아야지 지옥엔 제가 왜 가요? 네가 했다며 네가 놓아주었다며. 무서운 얘기다. I save you. 주어인 영성스님이 있었단 말이다. 주어인 영성스님이 있으니 분명히 어떤 기대나 보답을 바랄 것이다. 지옥 간다는 것은 고통을 받는다는 말이다. 이 소리에 깨달으셨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주어가 없이 행동할 수 있나? 이것이 상에 머무름이 없는 無住相 보시다. 내가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내가 좋을 것이라 생각한 내가 그럴 것이라 생각한 相이 경허스님에 의해 완전히 무너져버린 것이다.
불교는 툭하면 삼천대천세계 동방허공 하면서 뻥을 치는데 정말일까?
10억 광년 - 대부분의 공간이 이렇게 비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 먼 공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분은 뭘 느끼시나요? 삼천대천세계.
1미터 사람들의 일반적인 스케일이죠. 10월의 따뜻한 날 한 남자가 공원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의 곁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군요. 이 사진의 작은 사각형 안의 공간이 다음 사진 내용이 되는 겁니다. 우리들이 항상 보는 세계. 이 그림을 잘 기억해주세요.
또 하나의 소우주. 인간이란 존재를 통해 안과 밖이 같아진다.
1피코미터<0.000000000001미터> 원자의 핵. 아무 것도 없어요. 허공! 우주! 법계! 無 空.
0.0001피코미터 더 확대해 보면 무엇이 있을까요? 부처님의 화엄경의 세계. 꽃이 만발한 4월 초파일 연등 같기도 하죠?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죠? 우리는 그걸 모르고 부처는 알고.
좋은 일 하면 보상 받는다. 1:1 Give & Take가 인지상정이다. 1:10 좋은 말이건 돈이건 내가 10명에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부처님 말씀이 뭔가? 내가 1이 아니라 0이다 너도 1이 아니고 0이다 말씀하셨다. 나도 없고 남도 없으면 모두 0이다. 내가 없으면 10명이 있으나 100명이 있으나 모두 없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0:0 또는 0/0은 부정이다. 너무 많아 정의할 수 없음 너무 많아 셀 수 없음 이다.
적덕지가 필유여경 – 덕을 많이 쌓은 집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있다.
반면 나는 무아가 됐는데 상대는 확실한 1이 딱 있다. 나는 없고 남은 1이나 10이 확실히 있다. 일방적으로 보시만 하면 어떻게 될까? 이 사람 복 받을까? 어떤 이들은 돈 빌려주고 못 받고 자기 것을 다 못 챙긴다. 0:1 또는 0:10은 수학적으로 불능이다. 말이 안 된다는 소리다. 남편이 맨날 바람만 피우고 속 썩인다. 저 인간이 보살인가 봐. 맨날 참고 뒷바라지 하라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이 아니다. 진심이 없는 것은 맞다. 그러나 치심에 걸린 것이라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의 악업을 강화시키는데 그 어리석은 치심 때문에 복은 무슨 놈의 복을 받느냐는 것이다.
나는 무아인데 상대는 무아가 아니라면 항상 여기서 한 방 먹일 것인가? 잘 판단해야 한다. 남편의 선업이 강화될 것으로 보면 참아야 한다. 그러나 저 무식한 중생이 더 날뛰고 악업이 더 강화될 것이라면 쳐야 한다. 그것이 관세음보살의 섭수와 절복의 방법이다. 자는 즐거워서 자고 비는 슬퍼서 비다. 관세음보살님은 항상 엄마 같이 안아만 주는 분인가? 섭수는 안아주고 절복은 쳐버린다는 말이다.
<섭수: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거둬 들여서 보살핌. 절복: 나쁜 사람이나 외도를 꺾어 절복시킴>
멸업장진언 참회 많이 하면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사람들이 다가와 내 간 다 빼간다. 관세음보살님은 그런 식으로 업장을 소멸시켜주시는 분이다. 기도하면 나쁜 일부터 생긴다. 업장소멸 때문이다. 환자들이 주사나 약이 쓰다고 도망가는 것과 같다. 중생은 업장소멸 자체를 두려워한다. 나는 버렸는데 상대가 더 강력하게 치고 들어오면 업장소멸 때문인 줄 알라. 탐진치 중 치심이 제일 문제다. 무주상보시를 하면 엄청난 복덕이 생긴다. 무량대복을 받는 사람들 있다.
주식=돈.
은행은 채권을 사면서 돈을 푼다. 달러 약세는 돈을 찍어 풀기 때문이다. 결국 돈이 풀려 있어야 주식시장의 주식이 올라간다. 돈이 없으면 주식시장의 주식은 못 올라간다.
종합주가지수와 고객예탁금
2008년도 주가지수가 2080 갔을 때 시장의 돈이나 지금이나 돈의 양은 대략 11조다. 주식이 오르려면 시장에 돈이 많아야 한다는 점은 틀림 없지만 꼭 돈이 많다고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고객예탁금과 종합주가지수는 관계가 있지만 조건이 맞으면 올라가고 조건이 안 맞으면 못 올라간다는 말이다. 그래서 스님들 말씀대로 미리미리 자세히 봐야 한다. 그런데 예탁금도 나눠 보면 예탁금도 있고 남의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융자잔고도 있다. 융자잔고는 언젠가 갚아야 하는 시장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돈이 아니다. 단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종합주가지수와 보통예금보다 이자가 많이 나오는 MMF 상품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역할이 다 다르다. 고객예탁금과 증권시장은 또 하나의 相이다. 종합주가지수와 주식형수익증권의 관계도 있다.
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의 돈이 있고 욕심 많은 사람의 돈이 있고 급한 돈이 있고 갚아야 하는 돈이 있으니 돈이라고 해서 다 돈이 아니고 그 이름이 돈인 것이다.
5회. 우승택 금강경<묘행무주분>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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