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조절및 치료

표준혈당검사, A1c테스트로 바꿔야

淸潭 2010. 9. 7. 15:11

표준혈당검사, A1c테스트로 바꿔야

 

\당뇨병 진단을 위한 표준혈당검사를 2-3개월 간의 장기적 평균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당화혈색소(A1c) 검사로 바꾸도록 국제당뇨병전문가위원회가 5일 권고했다.

미국당뇨병학회(ADA), 국제당뇨병연맹, 유럽당뇨병연구학회 회원들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ADA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건의안을 제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당뇨병센터 실장이자 이 위원회 위원장인 데이비드 네이선 박사는 지난 30년 이상 사용해 오고 있는 단기적인 혈당을 측정하는 전통적인 공복혈당검사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화혈색소가 6-6.5%인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네이선 박사는 말했다.

우리의 혈액에는 120일 정도의 수명을 가진 적혈구가 존재하며 적혈구 안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가 포도당과 결합하면서 당화혈색소를 형성한다. 당뇨환자에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당화혈색소의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당화가 일어난 적혈구는 수명이 조금 짧아지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수치는 약 3개월 간의 혈중 혈당농도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의 정상수치는 4-5.9%로 학회마다 차이가 있으나 최근엔 당뇨환자의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를 6.5%이하로 보고 있다.

이 건의안에 대해 3개 학회는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표시하지 않고 있으나 ADA는 비공식적으로 찬성을 나타냈다.

ADA연구실장 폴 로버트슨 박사는 이 건의안이 ADA연례회의 실행위원회에 회부되어 심의를 거친 뒤 공식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혈당 측정에는 두 가지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공복 혈당 검사와 경구 당부하 검사다. 두 가지 모두 단기 혈당을 측정하는 것으로 채혈에 앞서 일정 시간 굶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그러나 혈당 수치는 변덕이 유난히 심하다. 식사나 간식을 먹고 난 후는 물론이고 최근 운동을 했거나 감기가 들었어도 혈당수치는 달라진다. 또 채취한 혈액샘플을 상온이나 다소 서늘한 곳에 보관해도 혈당수치는 바뀐다.

“따라서 단기적인 공복혈당수치는 해석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이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는 이런 조건들을 모두 반영한 종합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당뇨병 진단기준으로 적합하다.”고 네이선 박사는 말했다.

이 건의안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어느 정도여야 당뇨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성 망막병증이 나타나기 쉬운지에 초점을 맞춘 연구결과들을 종합평가한 데 근거를 둔 것이다.

네이선 박사는 당뇨병과 관련된 갖가지 합병증 가운데 가장 당화혈색소 수치와 연계시킬 수 있는 것이 당뇨성 망막병증이라고 지적했다.

혈당수치는 그 폭이 한 없이 넓어 확실한 한계점이 없기 때문에 그 구분점을 고르기 위해 당뇨합병증과 연관된 당화혈색소 수치를 참고로 했다는 것이 네이선 박사의 설명이다.

이 새로운 표준혈당검사지침은 당뇨병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7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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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08:5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