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醫藥정보

`당뇨합병증 원인규명ㆍ치료 기초연구

淸潭 2010. 9. 3. 13:34

연세대 조진원 교수 `당뇨합병증 원인규명ㆍ치료 기초연구`

 

국내 연구진이 고혈당 조건에서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을 촉발하는 전사조절인자인 'NFκB'의 활성이 증가하는 메커니즘을 규명, 당뇨합병증의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생물학과 조진원 교수와 양원호 박사(현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박사 후 연구원)는 29일 고혈당 상태에서 NFκB에 단당류인 'O-GlcNAc'이 결합하고 이로 인해 세포 핵 내부에서 NFκB가 증가하고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O-GlcNAc이 p50과 p65라는 단백질로 구성된 NFκB의 어느 위치에 결합하는지와 이 결합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밝혀낸 것으로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28일자 최신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NFκB는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사조절인자로 고혈당 조건에서 지속적으로 활성화돼 당뇨합병증 유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조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NFκB에서 p65가 결핍된 세포주와 약물로 당뇨병이 유발된 생쥐를 이용해 고혈당 조건에서 세포를 배양하면 NFκB에 O-GlcNAc이 결합하면서 핵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핵 내부에서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50과 p65 단백질로 구성된 NFκB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핵 안에서 만들어지는 'IκB'와 결합, 핵 밖으로 빠져나오지만 고혈당 상태에서는 NFκB의 p65에 O-GlcNAc이 달라붙어 IκB와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핵 안에 머물게 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단백질 중 하나인 NFkB의 O-GlcNAc 결합 위치와 기능을 확인했기 때문에 활발한 후속 연구가 기대된다"며 "이 연구는 당뇨합병증의 발병 원인을 더 심도 있게 연구하고 합병증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생물학과 조진원 교수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