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入垂楊玉謝梅
[금입수양옥사매]
小池新水碧於苔
[소지신수벽어태]
春愁春興誰深淺
[춘수춘흥수심천]
燕子不來花未開
[연자불래화미개]
노란 싹 수양버들에 들고
흰 꽃 매화에서 지는데
작은 연못 새 물이 이끼보다 파랗구나.
봄의 시름과 봄의 흥취 어느 것이 더 깊을까
제비도 오지 않고 꽃도 피지 않았는데...
겨울이 막 지나가고 새 봄이 되었다.
하얀 매화꽃은 지기 시작하고
수양버들의 싹은 노랗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겨우내 얼었던 물도 녹아 새로 고인
연못의 새 물이 이끼보다 파랗다.
그러나, 아직은 초봄,
제비도 오지 않았고
꽃들도 아직 피어나지 않았다.
이런 봄날의 시름과
봄날의 흥취는
어느 쪽이 더 깊고 어느 쪽이 더 얕을까
라고 시의 화자는 스스로 묻고있다
여기에
화답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리라.
만물이 생동하여
삶의 의지가 약동하는 이른 봄날의
정취가 한껏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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