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春日(춘일) / 徐居正(서거정)-28

淸潭 2010. 5. 18. 10:25



          

 

 


      春日(춘일) / 徐居正(서거정)
      金入垂楊玉謝梅 [금입수양옥사매] 小池新水碧於苔 [소지신수벽어태] 春愁春興誰深淺 [춘수춘흥수심천] 燕子不來花未開 [연자불래화미개] 노란 싹 수양버들에 들고 흰 꽃 매화에서 지는데 작은 연못 새 물이 이끼보다 파랗구나. 봄의 시름과 봄의 흥취 어느 것이 더 깊을까 제비도 오지 않고 꽃도 피지 않았는데...
      겨울이 막 지나가고 새 봄이 되었다. 하얀 매화꽃은 지기 시작하고 수양버들의 싹은 노랗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겨우내 얼었던 물도 녹아 새로 고인 연못의 새 물이 이끼보다 파랗다. 그러나, 아직은 초봄, 제비도 오지 않았고 꽃들도 아직 피어나지 않았다. 이런 봄날의 시름과 봄날의 흥취는 어느 쪽이 더 깊고 어느 쪽이 더 얕을까 라고 시의 화자는 스스로 묻고있다 여기에 화답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리라. 만물이 생동하여 삶의 의지가 약동하는 이른 봄날의 정취가 한껏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 徐居正(서거정, 1420-1488) 조선 초기의 문신. 자는 剛中(강중). 호는 四佳(사가). 세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오랫동안 文衡(문형)을 지냈음. 시호는 文忠(문충). 『東文選(동문선)』을 편찬하였으며, 저서에 『四佳集(사가집)』이 있음
    호조일성(好鳥一聲) / 신석정(辛夕汀, 1907-1974) 갓 핀 청매(靑梅) 성근 가지 일렁이는 향기에도 자칫 혈압이 오른다. 어디서 찾아든 볼이 하이얀 멧새 그 목청 진정 서럽도록 고아라. 봄 오자 산자락 흔들리는 아지랑이, 아지랑이 속에 청매에 멧새 오가듯 살고 싶어라.
      - 음악 / 비 묻은 바람 - 그림(The lim) / 해금과 피아노 앙상블

      '글,문학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일(一日)-김시습(金時習)   (0) 2010.05.19
      봄 비 ( 春 雨 ) / 尹 弘 燦 (윤홍찬)  (0) 2010.05.19
      연당(蓮塘)-김육(金堉)  (0) 2010.05.12
      天安艦 所懷  (0) 2010.04.21
      이별 / 李白  (0) 201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