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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보리암에서`
- 김원각
소원 따위는 없고,
빈 하늘에 부끄럽다
이 세상 누구에게도 그리움 되지
못한 몸
여기 와
무슨 기도냐
별 아래 그냥
취해 잤다
..()
천년 만년.
그 너머 먼 세월
파도처럼 밀려왔다 쓸려가는
남해 금산.
그 위에 세운 절 하나
기도발 영험하여
누군 왕도 되고
누군 합격도 하고 해
오늘도 소원의 발길
끊이지 않느니.
그 누구의 그리움 하나 되지 못한 몸
빌어 무엇하리
무심한 하늘 아래
저 먼 해원(海原)을 향해
오늘도 그리움만
밀물져 오는데
텅 비어
통 큰 몸 빌어 또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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