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수덕사, 선지종찰 상징 ‘禪門’ 낙성

淸潭 2010. 2. 27. 14:52

수덕사, 선지종찰 상징 ‘禪門’ 낙성
 
24일 기념법회…“선 대중화 위해 노력” 다짐
기사등록일 [2010년 02월 25일 17:09 목요일]
 

경허, 만공 선사의 수행 가풍을 잇고 있는 덕숭산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옹산)가 선지종찰을 상징하는 선문(禪門)을 세웠다.

수덕사는 2월 24일 선문 건립 회향을 기념하는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덕숭산문을 지나 사하촌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선문은 이곳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종찰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경계의 역할을 한다. 수덕사는 특히 선문의 현판을 한글로 제작, 형식과 격식을 초월하는 수덕사의 창조적인 가풍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은 이날 “의심하고, 미워하고, 악한 마음을 내려놓으면 곧 청정한 마음이 드러나게 된다”며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자신을 반조(返照)해 완성하는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지 옹산 스님은 “수덕사 대웅전 건립 700주년을 기념하고 선지종찰을 상징해 지난해 10월 불사를 시작한 선문은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4개월 만에 낙성하게 됐다”며 “수덕사가 선의 대중화를 견인하는 선지종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덕사는 이날 경인년 동안거 해제에 앞서 덕숭산 일대를 청소하는 울력행사를 가졌다.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과 주지 옹산 스님을 비롯해 덕숭산 자락에 자리 잡은 정혜사 능인선원과 견성암 제일선원 등에서 정진했던 200여 수좌 스님들은 덕숭산 자락과 경내를 돌며 도량 구석구석을 정비하고 대청소를 실시했다.

수덕사=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038호 [2010년 02월 25일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