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줄기세포

줄기세포치료로 콘서트 연 조덕배

淸潭 2009. 8. 21. 12:23
줄기세포치료로 콘서트 연 조덕배



지난 4월 뇌출혈로 쓰러져 노래인생을 접을 뻔했던 가수 조덕배씨가 재활노력과 줄기세포 치료의 도움으로 4개월 만에 지난 20일 중국 옌지에서 열린 `알앤엘 생명콘서트'에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인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앤엘바이오 "지방줄기세포 주입 후 언어마비 증상개선"
"방실이씨도 줄기세포 치료 예정"..일부선 "검증 더 필요"


지난 4월 뇌출혈로 쓰러져 노래인생을 접을 뻔했던 가수 조덕배씨가 재활노력과 줄기세포 치료의 도움으로 4개월 만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21일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알앤엘바이오[003190](대표 라정찬)에 따르면 조덕배씨는 지난 20일 중국 옌지에서 열린 `알앤엘 생명콘서트'에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인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열창했다.

조씨는 지난 4월 23일 차량 이동 중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한쪽 팔 마비와 언어 장애가 생겼다.

그는 당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경제사정 등을 이유로 1주일여만에 퇴원해 자택에서 재활치료를 해왔으며 다시 노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25일부터 자신의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성체줄기세포치료를 3차례에 걸쳐 받았다는 게 알앤엘바이오의 설명이다.

조씨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중국 옌지에 있는 `알앤엘 조양 재생의학병원'에서 이뤄졌는데, 배양된 성체줄기세포는 정맥과 척수강에 주입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성체줄기세포 1차 투여 후 1개월이 지난 뒤 조씨는 언어장애와 손과 팔 마비 등과 같은 뇌출혈 후유증이 급속도로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줄기세포 치료 2개월 보름 만에는 언어장애 증상이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알앤엘은 주장했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알앤엘 생명콘서트에 참석한 300여명의 관객들은 조덕배씨가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으며,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라 대표는 "조덕배씨의 경우는 중풍과 같은 세포손상질병에 신속한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가 있음 입증한 사례"라며 "본인의 지방줄기세포를 채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가수 조덕배씨는 이와 관련 "이번 공연에서 부른 노래는 내 인생에서 가장 못 부른 노래로 남겠지만, 다음 한국 공연에서는 더 멋진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고 알앤엘 측은 전했다.

알앤엘은 조씨의 줄기세포 치료 이후 뇌졸중으로 입원 중인 가수 방실이씨도 줄기세포 치료를 희망함에 따라 중국 현지 병원에서 9월부터 줄기세포 치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앤엘 측의 이번 발표에 대해 일부 줄기세포 전문가는 "조씨의 회복이 줄기세포치료 때문인지, 자연적인 회복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