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감 따면 절도범돼요
"가로수 감을 함부로 따다가 절도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감 가로수'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이 시가지 도로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가로수 감을 지키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군(郡)에 따르면 감 수확철을 맞아 지난 20일부터 산림감시원 등 15명으로 순찰조를 편성, 해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인적이 드문 골목 등의 감 가로수 순찰에 나서고 있다.
군이 순찰조까지 운영하는 것은 해마다 이맘때 가로수 감을 노린 절도범들이 활개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트럭을 동원해 가로수 감을 싹쓸이하던 외지인 7명이 주민신고로 붙잡혀 절도죄로 경찰에 입건됐다.
30여년 전부터 이 지역 도로변 30여㎞ 구간에 심기 시작한 감 가로수는 줄잡아 7천여 그루.
군은 이 가로수 길을 '명소'로 가꾸기 위해 '가로수 조성.관리조례'를 만들고 군민에게 집 주변 나무 1~5그루씩을 돌보게 한 뒤 서리 내리기 직전 수확해 이웃과 나눠 먹거나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고 있다.
여느 가로수와 달리 인근 주민(관리자)이 주인인 셈이다.
군 관계자는 "군내 감 가로수는 한 달가량 거리 전체를 아름답게 물들인 뒤 공동수확된다"며 "주인(관리자) 허락 없이 감을 몰래 따는 것은 명백한 절도행위인 만큼 아름다운 가로수 감을 눈으로만 감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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