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민간요법

상황버섯 쥐 당뇨병 고쳤다

淸潭 2008. 10. 12. 21:27

 

상황버섯 쥐 당뇨병 고쳤다

 

대구대 윤종원 교수팀, 버섯 다당체로 췌장세포 복구
"임상실험 성공해서 사람 당뇨병 치료제도 개발되길"
최재훈 기자 acroba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대구의 한 대학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상황버섯에서 '제1형 당뇨병(소아당뇨병)' 치료물질을 생산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사람의 당뇨병도 약물 치료가 가능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1형 당뇨는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병으로, 주로 20세 이전의 소아들에게 많이 발생해 '소아당뇨병'이라고도 부른다. 반면 제2형 당뇨는 주로 비만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인슐린 분비가 감소돼 초래되는 병으로 '성인당뇨병'이라고 불린다.

대구대 윤종원(尹鐘遠·46·생명공학과·사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유전단백체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2008년 6월호 온라인 판에 실은 '상황버섯 다당체 투여에 의한 췌장세포 복구과정의 단백체 및 유전체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약 2개월 동안 인공배양한 상황버섯의 다당체를 투여한 결과 쥐의 파괴된 췌장세포가 완전 복구돼 당뇨병을 완치시켰다고 밝혔다.

또 2개월간의 치료기간이 지나고 상황버섯 다당체 투여를 중단한 뒤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특히 당뇨병이 유발되고 억제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1272개의 유전자를 DNA칩으로 모두 분석한 결과, 상황버섯 다당체 투여 후 대부분의 유전자가 정상 작동된다는 사실도 동시에 규명했다는 것이다. 대구대측은 이 물질의 대량생산 기술을 이미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며, 기술이전 기업체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현재 동물실험에서만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을 뿐, 사람에게도 적용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라면서 "임상실험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원 교수는 "지금까지 제1형 당뇨병 치료는 췌장에서 베타세포를 다시 생성시켜서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기 위해 췌장 이식이나 췌장 세포 이식 등의 연구가 관심을 모아왔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임상실험에서도 성공해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