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루 종소리 다시 듣는다
![]() 조선 세종 때인 1434년 장영실이 제작한 첨단 물시계 자격루가 복원돼 원래의 방식대로 작동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격루는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에 설치됐으며 28일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크기는 가로 8m, 세로 5m, 높이 6m. 21일 고궁박물관에서 자격루 복원을 이끈 건국대의 남문현 교수와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이 자격루 위에 올라가 물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이훈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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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작동… 고궁박물관 28일부터 전시
1434년 조선 세종 때 과학자 장영실(생몰 연대 미상)이 제작한 최첨단 물시계인 자격루(自擊漏)가 570여 년 만에 복원돼 실제 작동에 성공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올해 초 복원을 마치고 1년 가까이 세종 때 물의 흐름을 이용한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시험 가동을 거친 뒤 완벽하게 작동 중인 자격루를 21일 공개했다.
복원된 자격루는 크기가 가로 8m, 세로 5m, 높이 6m로 서울 경복궁 내 고궁박물관 지하 1층 전시실에 자리 잡고 있다.
자격루 복원 및 작동 성공은 문화재위원인 남문현 건국대 교수가 1980년대 중반부터 ‘세종실록’의 기록 등을 토대로 자격루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기 시작한 지 20여 년 만에, 1997년 남 교수팀과 문화재청이 복원 작업에 착수한 지 10년 만에 이룬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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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2시간씩 나눈 십이지시(오후 11시인 자시, 오전 1시인 축시 등)마다 종을 울리고 밤 시간인 오경(오후 7시인 1경∼오전 3시인 5경)에는 북과 징을 울리도록 만들어 혼동을 피했다.
또 십이지시에는 축시의 ‘소’ 등 각 시간에 해당하는 동물 인형이 시보상자 구멍에서 튀어나온다.
관람객들은 28일부터 재개관하는 고궁박물관에서 자격루를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은 관람객을 위해 20, 30분에 한 번씩 종이나 북이 울리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 촬영 :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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