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서예실

‘한글자에 억만금’ 왕희지 서첩 희귀본 경매

淸潭 2007. 11. 14. 10:48


‘한글자에 억만금’ 왕희지 서첩 희귀본 경매


 

 



중국의 고대 서예대가 왕희지(.307-365)의 작은 서첩 하나가 50억원에 팔릴 전망이다.

국제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이달말 홍콩에서 왕희지의 `매지첩()' 모사본을 3천만∼4천만위안(약 37억-50억원)의 예상가에 경매할 예정이라고 홍콩 언론이 14일전했다.

 

지금까지 이뤄진 중국 서예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500만위안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길이 25㎝, 폭 5.3㎝에 두 행에 걸쳐 모두 17자가 적힌 `매지첩'은 그야말로 한 글자당 억만금의 가치를 가진 셈이다.

왕희지가 자신의 여동생을 기린 내용으로 추정되는 매지첩은 1천200년전 중국에 파견된 견당사(使)에 의해 일본으로 넘어가 1973년 일본 고토() 미술관에 의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중국 서예의 절정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왕희지는 옛날부터 내려온 서예의 표현방법을 집대성해 해서.행서.초서의 3체 서예술을 완성함으로써 '서성()'으로 추앙받아 왔다.

현존하는 왕희지의 진본 필체는 찾기 어렵고 지금까지 알려진 서체는 모두 왕희지의 서법을 아낀 당 태종의 명에 의해 당시 서예대가들이 베낀 모사본들이다.

현재 20여건에 불과한 왕희지 모사본은 타이베이() 고궁박물관과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 흩어져 있으며 4개 가량이 일본에 남아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