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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2-안평대군의 찬시

淸潭 2007. 9. 8. 21:08
 
몽유도원도 2-안평대군의 찬시

 



 

 

몽유도원도는 안평대군이 세종 29년(1447년)

4월 20일에 꿈속에서 도원을 여행하고

그 속에서 본 바를 안견에게 설명해 주고

그리게 한 것으로 3일만인 4월 23일에

완성을 본 것이다.


 

이 글씨는 안평대군이 1450년 즉,

[몽유도원도]가 완성된 3년뒤에 쓴 것으로

푸른색 비단에 朱書로 쓴 것이나

세월이 흘러 판독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부끄럼을 무릅쓰고 흉내를 내어 적은 것은

본 내용을 다소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임서를 한 것이니 함께 공부하는

의미에서 넓은 아량이 있으시길...

 

세간하처몽도원(世間何處夢桃源)

야복산관상완연(野服山冠尙宛然)

저화간래정호사(著畵看來定好事)

자다천재의상전(自多千載擬相傳)

 

後三年正月一夜

在致知亭因故간(도포간)

有作 淸之

 

"이 세상 어느 곳을 도원으로 꿈꾸었나

은자들의 옷차림새 아직도 눈에 선하거늘

그림으로 그려놓고 보니 참으로 좋을시고

천년을 이대로 전하여 봄직 하지 않은가"

 

그림이 다 된후 3년 정월하루 저녁에

치지정에서 마침 종이가 있어 한마디 적어

밝은 정취를 기리노라

청지가 작품을 짓다.

 

위의 시도 좋으려니와 글씨는 말할 나위가 없다.

내용에서와 같이 천년을 전하고 싶어하는 바램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남게 되어 후세에까지 전하게 됨은 

안평대군의 간절한 바램 때문인지 모르겠다.

아쉽다면 국내가 아닌 일본에 있다는게 가슴아픈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제발은 안평대군이 32살때의 것으로

수양에게 사사되기 3년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