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생활상식

습기, 다 먹어 버리겠다

淸潭 2007. 8. 19. 11:58
습기, 다 먹어 버리겠다…눅눅한 집 뽀송뽀송하게 청소하기


《쨍쨍한 햇볕이 그리운 요즘이다. 예년 같으면 한창 더워야 할 때지만 지루하게 이어지는 국지성 호우에 마음까지 축 처진다. 연이어 내리는 비로 습기가 많아지면 집안과 자동차 내부에서 세균이 번식하고 쾨쾨한 냄새가 나기 쉽다. 요즘처럼 눅눅한 때일수록 청소와 환기, 탈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이 가기 전에 집안을 산뜻하게 청소해 습기를 날려버리자.》

○ 침실·거실-짧은 외출시엔 실내 난방을


침실의 생명은 은은한 향기가 나는 뽀송뽀송한 침구. 아늑한 침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내의 습기 제거가 먼저다. 한두 시간 정도의 짧은 외출을 할 때 실내 난방을 해 놓으면 좋다. 그 상태에서 창문을 열어 놓고 창 쪽으로 선풍기를 틀어 주면 집안의 습기를 말끔히 없앨 수 있다.

여름철에는 침구, 소파 등에 진드기가 왕성하게 번식하기 쉽다. 진드기는 호흡기 알레르기와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균 제거 기능이 있는 섬유탈취제를 수시로 뿌리자.

벽지가 눅눅해졌다면 물과 알코올을 4 대 1의 비율로 섞은 뒤 분무기에 넣고 뿌려 주면 좋다.

정영주 LG생활건강 홈스타 브랜드매니저는 “벽지가 들뜨고 곰팡이가 생겼다면 들뜬 부분에 바늘로 작은 구멍을 뚫어 공기를 빼내고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면 된다”고 말했다.

○ 옷장-제습제는 방충제와 함께 사용


장마철에는 특히 옷장 안에 제습제를 넣어 두는 사람들이 많다. 제습제를 좀 더 야무지게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습기는 물을 머금고 있어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제습제는 옷장의 아랫부분에 놓아야 한다. 제습제의 내용물이 흘러나와 가죽 제품에 닿으면 탈색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의류나 가방에 너무 가까이 놓지 않는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옷장 속에 좀벌레와 진드기가 생기기 쉬우므로 방충제를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요즘 나오는 에어컨에는 제습 기능이 있는 제품이 많은데 에어컨을 켤 때 장롱 문을 열어 놓으면 장롱 안의 습기도 제거할 수 있다. 마시고 난 녹차 찌꺼기를 말린 뒤 장롱 한 귀퉁이에 걸어 두면 냄새가 제거되고 해충도 막을 수 있다. 신문지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어 옷과 이불 사이에 신문지를 한 장씩 끼워 두고 서랍장과 신발장 바닥에도 신문지를 깔아 주면 좋다.

입었던 옷은 일단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 둬 습기와 냄새가 날아간 뒤 옷장 속에 넣는다.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 역시 세탁소에서 씌워 놓은 비닐을 벗기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1, 2일 걸어 둔 뒤에 옷장에 보관한다.

○ 욕실-타일 사이에 양초 바르면 곰팡이 예방


욕실은 항상 축축한 데다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악취와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항상 환풍기를 틀고 문은 조금 열어 둬 습기가 빠져나가게 한다.

타일 틈새에는 거무스름한 곰팡이가 끼기 쉬우므로 수시로 솔로 문질러 청소해야 한다. 헌 칫솔에 표백제나 곰팡이 제거제를 묻혀 곰팡이가 있는 부분에 문지르고 남아 있는 세제는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최윤규 애경ST 홈즈 브랜드매니저는 “욕실 청소 후 타일 사이에 양초를 발라 주면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욕실 바닥에는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를 구석구석 뿌린 뒤 30분쯤 지나 물청소를 하면 세제가 바닥에 스며들어 잘 닦인다.

욕실 바닥과 벽은 자주 마른 걸레로 닦아줘 뽀송뽀송하게 유지한다.

정영주 홈스타 브랜드매니저는 “세면대는 스펀지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고 수도꼭지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닦으면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사회생활 > 생활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문난 집-맛의 비밀  (0) 2007.09.01
나이 타령  (0) 2007.08.24
피서길 안전운전 요점  (0) 2007.08.18
친필 메모를 남겨야 하는 경우 10가지  (0) 2007.08.18
행동으로 알 수 있는 심리  (0) 200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