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멍들게 하는 7가지
못믿을 정보 만연…곳곳 `사기` 함정
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인터넷은 우리 실생활에 끼어들어 삶을 송두리째 바꾼 정보혁명을 이끌었다. 하지만 세상 모든 문물엔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이 있는 법. 이제 역사가 10년이나 된 인터넷이 우리 가슴을 멍들게 하는 7가지를 짚어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계속 써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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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나이지리아 스팸 메일,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3200만달러가 있으니 나누자’고 유혹하는 부분이다 |
▶잘못된 기사와 정보
인터넷을 가장 멍들게 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와 이로 인해서 만들어진 기사들이다. 사실 극단적인 인터넷 예찬론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잘못된 정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깨닫고 있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 최고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이 중복된 기사들이다. 몇몇 신문사 웹사이트를 제외하고 AP 등 통신사의 기사를 제목만 바꿔서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시대 이전부터 지적돼온 미국시각을 대변하는 통신사의 일방적인 뉴스를 그대로 게재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이런 상황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포털사이트의 경우 선정적인 기사나 제목만 부풀려 시선을 끄는 수준 이하의 기사들이 넘쳐나는게 현실이다.
또한 블로그나 게시판의 발달로 한국 네티즌들은 펌질(남의 컨텐츠를 퍼서 오는 행위)을 아무 죄책감 없이 저지른다. 지적 재산권을 따져보면 위험천만한 행위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막을 도리가 없는 지경이다.
▶나이지리아 스팸
어느날 confidential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낯선 나이지리아나 남아공화국에서 날아온다. 자신은 은행이나 국영기업의 감사팀장인데 대충 3000만 ̄4000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밀반출하는데 도움을 주면 30%정도의 떼서 수수료로 준다고 '몰래' 연락달라고 부탁한다.
물론 답장을 보내주면 본색을 드러내고 통신비 등 수수료를 먼저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만약 (우리 독자들은 없겠지만) 보내주면 그걸로 끝이다. 이 나이지리아 스팸 사기는 워낙 유명해서 국무부 홈페이지에도 올라 있지만 이런 메일을 받는 순간 '내게도 횡재가…'라는 착각을 하는 네티즌이 아직도 많다고 보고서가 나와 있을 지경이다.
▶피싱
수년전 시티뱅크 같은 큰 은행을 사칭하는 이메일이 며칠에 한번씩 온적이 있다. 주소는 상당히 기술적으로 숨겨져 있거나 이메일 자체가 통째로 이미지로 만들어져 있어서 클릭과 함께 모처의 사이트로 이동된다. 그리고 일단 '로그인'하라고 나온다. 그럼 독자를 대표해서 아이디를 'babo'라고 하고 패스워드를 '12345'라고 해보자. 화면이 바뀌면서 이런 메시지가 나왔다. '하이 babo' '귀하의 정보가 유출되었으니 정보를 수정하라'고 메시지가 나온다.
▶경매사기, 가짜 상품
인터넷의 특성 중 하나로 실제 물건을 보지 않고 사진 등을 통해서 거래가 이뤄지는 탓에 가짜 상품이 거래되기 쉽다. 정상적인 가격보다 터무니 없이 싼 가짜 명품이 의외로 많다. 종종 외신들은 이를 경고하는데 그렇다고 이베이 같은 경매사이트 물품의 상당수가 가짜라고 쓴 기사는 잘못된 것이다.
일반 시장에 가서 물건을 구매할때도 가짜를 살 경우가 있지 않은가. 경우는 다르지만 경매사이트에서 고장난 정크를 살 수도 있다. 리턴하면 된다고 하지만 몇달러짜리 리턴하는데 비용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 차라리 휴지통에 넣어버리는 것이 더 큰 손해를 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작동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는 경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 판촉 오퍼 사기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불법 정보가 크레딧 카드 번호이고 그 다음이 이메일 주소라고 한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각종 유명회사의 쿠폰을 준다고 하고는 많은 정보를 입력시키게 하고는 끊임없이 유료 서비스를 신청하라고 요구하는 사이트들이다. 물론 정보는 이미 빼갔고 쿠폰을 안주기 위해서 신청 요구를 한다. 만약 신청하면 그것도 팔아버린다. 이런 일이 있으면 곧 막대한 양의 우편물과 이메일 홍수에 빠질 수 있다. 내 정보를 여러 사이트에 팔아먹은 것이다. 인터넷엔 절대 공짜가 없다. 쿠폰은 신문에 딸려오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같다.
▶바이러스 창궐
인터넷의 발달로 또 멍든 분야가 바이러스 창궐이다. 이전엔 컴퓨터간 연결이 적어서 바이러스 자체가 없었지만 이제는 인터넷 때문에 연결이 필수인데 이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유포된다. 그럼 왜 바이러스가 생겼을까. 최초의 바이러스 제작자들은 정품 소프트웨어를 제작한 가난한 프로그래머들이었다. 하지만 곧 소프트웨어보다는 바이러스가 더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이유로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의심을 받지만 진실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프로그래머들의 꼼수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사업은 대박?
인터넷을 멍들게 하는 7가지중 가장 큰 문제가 웹사이트 사업이나 사이트 구축 자체다. 다시 말해서 웹이트 사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환상을 갖고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경우다. 우선 만들면 소기의 목적을 다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
하지만 훌륭한 사전 계획없이 일단 사이트부터 만들고 나면 관리가 어렵다.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인건비와 시설비 마케팅 비용 등 처음엔 생각하지 못했던 비용들이 더 들어간다.
또 착각하기 쉬운 것중에 하나가 수익모델의 부재다. 거액을 투자해서 만든 사이트들도 수익모델의 부재로 문닫기 일쑤다. 그런데 사이트 만들고 그러면 배너광고 받고 순익분기점 넘기고…. 회사를 하나 차리는 수준의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래도 희망은…
인터넷은 실생활에서 시간과 공간을 상당히 절약해주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우선 아직 기술적으로 서툴지만 온라인 교육이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또 매달 우편으로 보내던 각종 페이먼트는 인터넷을 통해서 빠르게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 것도 중요한 혜택이다.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쉽지 않았을 분야도 많아서 그 존재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편을 통했던 메일과 전화가 이메일로 바뀌면서 금전적인 이익이 발생한다. 연락이 끊어진 학교 동창도 찾을 수 있게 되어 네트워킹이 가능해졌다.
비록 유료지만 데이트 상대 찾기도 수월해졌다.
우리는 앞으로 지금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발전을 생전에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USA 중앙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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