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궁금증 … 클릭하면 풀린다
동국대, 방대한 자료 DB에 쏙
이제 무슨 연유인지 궁금해 할 일이 없어졌다. 그 이름만 알면 인터넷에 불교문화 전문 사이트를 뒤지면 된다. 불교사전에서 목어(木魚)를 치니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을 만들고 속이 비게 파내어 불사에 쓰는 기구…어떤 스님이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다가 죽은 뒤엔 고기가 되어 등에는 나무가 났었다고 한다…그 나무로써 고기 모양을 만들어 달아놓고 스님들을 경책하였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 둥근 것은 '목탁', 긴 것은 '목어'라고 한다"란 풀이가 컴퓨터 모니터에 뜬다. 이건 동국대 중앙도서관(관장 정진환)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가동한 '한국불교문화종합시스템(http//buddha.dongguk.edu)' (이하 불교문화DB)덕분이다. 동국대 측은 2005년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국가지식정보자원 관리사업'에 신청했다. 이는 말 그대로 국고지원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자산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이다. 이 신청작업과 DB구축 사업의 실무을 총괄한 박희동 과장은 "우리 역사와 불교문화는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불교문화를 인테넷으로 전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사업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6억원 가까운 지원을 받아 문화재 디지털화에 경험이 있는 '솔트웍스'에 맡겨 7개월 만에 전산화 작업을 마쳤다. 이렇게 선보인 불교문화DB에는 '한국불교전서' '한글대장경' '불교사전' 세 가지 콘텐트가 담겼다. 본문 내용 중 모르는 한자가 있으면 한자의 뜻과 음 및 영어까지 찾아볼 수 있어 한자나 고어(古語), 난해한 용어 때문에 불교를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일반인들로선 '감로수'라 할 만하다. 이 중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고승들의 문집을 모은 '한국불교전서'는 우리 불교계의 역량을 결집한 것으로 30여 년에 걸쳐 14권까지 나왔다. 그 중 190책의 원문을 그대로 보여주기에 연구자나 학승(學僧)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글대장경'은 이른바 팔만대장경을 동국대 역경원(원장 월운 스님)에서 우리 말로 옮긴 것 중 대반야경 10권을 실었다. 이것도 신자나 불교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이 불교문화DB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불교사전'이다. 1960년대 운허 스님이 편찬했던 것을 기본으로 역경원에서 현대어로 고치고 지명이나 용어 등을 추가해 2만여 항목을 담았다. 이뿐만 아니라 동국대 도서관 불교학자료실에선 추가 정보도 제공한다. 동국대 측은 불교 관련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이 불교문화DB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결국 국고 지원과 불교계의 참여가 관건이란다. 박 과장은 "2차 사업연도인 올해는 불교 관련 판화, 학위논문 색인 서비스도 담을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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