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서예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한달 전 글씨

淸潭 2006. 11. 24. 19:53
안중근 의사의 순국 한달 전 글씨 경매 나와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순국하기 한달 전쯤인 1910년 2월 중국 여순 감옥에서 먹으로 쓴 글씨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사진)’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의 성패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는 뜻으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은 자신이지만 이를 이뤄지게 한 것은 하늘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다. 글씨 왼편에 ‘경술(1910년) 2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서’라고 쓴 글씨와 수장인(手掌印·손바닥으로 찍은 도장)이 찍혀 있다.

국내 한 개인수집가가 일본에서 사 온 것으로, 12월 12일 서울옥션에서 경매된다. 안중근의사숭모회 김광시 사무처장은 “이 글씨는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안다. 진품 확인을 위해 경매회사측에서 가져 왔을 때 진품인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의 글씨는 국내에 40여 점, 나머지 대부분은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 있는 것 중 25점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규현기자 kyu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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