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췌장 첫 이식 당뇨치료 신기원
살아 있는 사람의 췌장 조직을 떼어내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시행됐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교토 대학병원 의료진은 이날 50대 어머니의 췌장 절반을 떼어낸 뒤 여기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섬세포를 추출, 20대 딸에게 주입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죽은 사람의 췌장을 떼어내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했기 때문에 췌장 공급이 극히 적었다.
병원장인 다나카 고이치 박사는 “췌장 적출과 섬세포 이식 수술이 모두 성공적이었으며 모녀는 모두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식된 섬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할 경우 15세 때 췌장의 인슐린 생산이 중단돼 10여년간 인슐린 주사에 의지해온 딸은 이로써 당뇨병에서 치유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의란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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