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풀이[遣興] / 丁若鏞
다산시문집 제4권 / 시(詩)
제각기 제가 옳다 아옹다옹 싸우는 꼴 / 蠻觸紛紛各一偏
객창에 누워 생각하니 눈물이 절로 솟네 / 客窓深念淚汪然
산과 물은 고작해야 삼천 리가 한정인데 / 山河擁塞三千里
비바람 일으키며 이백 년을 싸우다니 / 風雨交爭二百年
길을 잃고 슬퍼했던 영웅호걸 몇 명이며 / 無限英雄悲失路
밭을 두고 다투는 형제 어느 때나 철이 들까 / 幾時兄弟耻爭田
저 은하수 퍼내려서 말끔히 씻거드면 / 若將萬斛銀潢洗
밝은 햇살 밝은 빛이 온누리에 비치련만 / 瑞日舒光照八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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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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