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갤러리

219. 안토니 반 다이크 「로멜리니가의 초상」1625~1627,

淸潭 2025. 1. 9. 18:22

219. 안토니 반 다이크 「로멜리니가의 초상」1625~1627,

​Sir Anthony van Dyck - Lomellini Portrait - National Gallery of Scotland, Edinburgh, UK

안토니 반 다이크 「로멜리니가의 초상」,1626~1627, Oil on canvas, 269 × 254㎝,

영국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국립 미술관

 

안토니 반 다이크 경(1599~1641)은 젊은 시절에 이탈리아에서 6년을 보냈다. 여기저기를 많이 여행한 후에 제노바로 돌아왔다. 제노바의 귀족들 사이에서 그의 화려한 전신 초상화를 팔기위한 즉석 그림시장을 열기도 했다.

이 작품은 반 다이크가 이탈리아에 체류하면서 그린 그림 중 가장 크고, 야심차며, 특이하다. 이 그림은 1625년부터 1627년까지 제노바 총독이었던 자코모 로멜리니의 가족을 묘사한 것으로 자코모 총독이 빠져 있다. 당시 제노바에서는 재임 중에 총독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금지됐는데, 이는 초상화가 개인적인 선전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금했기 때문이다.

그림 왼쪽의 두 남자는 자코모의 첫번째 부인 니콜로 소생의 두 아들이다. 그중 갑옷을 입고 있는 형은 부러진 막대를 들고 있다. 이는 자코모가 총독으로서 호전적인 이웃 사보이 공국에 대항해 제노바를 수호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두 아들 옆에는 총독의 두번째 부인 바르바라 스피놀라와 그녀의 아이들, 비토리아와 아고스티노가 서 있다. 가족의 보호자인 전통적인 ‘베누스 푸디카(정숙한 아르로디테)’상이 제노아 공국과 가족 수호라는 이 그림의 주제를 강조해준다.

배경에 육중한 기둥, 호화로운 카펫, 화려한 장막이 있지만 이 그림은 부자연스러운 가족 집단의 초상화로 보이지 않는다. 방어적인 자세를 한 자부심이 가득 찬 큰 아들부터 보호하는 손짓의 다정한 어머니까지, 인물들의 제스처와 자세는 각자의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이 그림에서 잘 드러나는 것처럼 반 다이크는 아이들 묘사에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 가장 어린 소년은 움직이고 싶어 안달이 난 반면에 호화로운 오렌지색 실크 드레스를 입은 누나는 얌전히 서 있다.

[발췌=「명화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