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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린이 童謠歌詞

淸潭 2022. 12. 31. 10:21
우리나라 어린이 童謠歌詞
청담추천 1조회 1221.12.17 12:27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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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린이 童謠歌詞


1.가을밤 ※이태선(1914~2002) 박태준(1900~1986) 1920년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 오는 밤
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쓸쓸한 밤 달이 밝은 밤
시골집 마을안길 썰렁해질 때
옛날그날 지난날 생각이 나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달을 봅니다


2.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金素月1902~1934) 1922년 김광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엄마야 누나야 시골가자
들에는 넘실대는 금빛물결
들녘 너머엔 가을볕 물든
엄마야 누나야 시골 살자


3. 형제별 ※방정환(1899~1931) 정순철(1901~1950?) 1923년


날 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형제
반짝반짝 정답게 지내이더니


웬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않고       웬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않고
남은 별이 둘이서 빛을 흐린다       남은 별이 둘이서 눈물 흘린다


얼마 후에 저 별이 다시 나타나
살아난 듯 저 혼자 반짝 거린다


밤새도록 하늘에 별이 삼형제
반짝반짝 어둔 밤 함께 지새네


4. 반달 ※윤극영(1903~1988) 1924년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까만 하늘 어둔 밤 하얀 쪽배로
계수나무 토끼와 두꺼비 함께
머나먼 길을 가며 멎지도 않아
흘러가 잘도 흘러 어디 나라를


5. 맴맴 ※윤석중(1911~2003) 박태준(1900~1986) 1924?년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시고
할머니는 건넛마을 아저씨 댁에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담배 먹고 맴맴


할머니가 돌떡 받아 머리에 이고
꼬불꼬불 산골길로 오실 때까지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아버지가 옷감 사서 나귀에 싣고          옷감 떠서
딸랑딸랑 고개 넘어 오실 때까지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할머니가 돌아오면 돌떡을 먹고
아버지가 집에 오면 무엇을 먹나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6. 따오기 ※한정동(1894~1976) 윤극영(1903~1988) 1925년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 아버지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들릴 듯이 들릴 듯이 들리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잊혀간 소리
떠나가니 가버린 곳 어디메러뇨
이젠 너희 없는 나라 해 돋는 나라


7. 오빠 생각 ※최순애(1914~1998) 박태준(1900~1986) 1925년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선뜻선뜻 된서리 썰렁해지고
언뜻언뜻 찬바람 몰아칠 때에
가을가고 겨울은 이미 왔건만
기다리고 기다려 잠이 듭니다


8. 고기잡이 ※윤극영(1903~1988) 1927년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나
이 병에 가득히 넣어 가지고서
라라라라 라라라라 온다나


선생님 모시고 가고 싶지만은
하는 수 있나요 우리만 가야지
하는 수 있나요 우리만 가야지
라라라라 라라라라 간다나


동생도 데리고 가고 싶지만은
어쩔 수 없어요 놔두고 가야지
어쩔 수 없어요 놔두고 가야지
라라라라 라라라라 간다나


솨솨솨 쉬쉬쉬 고기를 몰아서
어여쁜 이 병에 가득히 차면은
선생님한테로 가지고 온다나
라라라라 라라라라 안녕(굿바이)


꽉 쥐어 꼭 움켜 고기를 붙잡아
도톰한 이 병에 가득히 채워서
내 동생한테로 가지고 온다나
라라라라 라라라라 있다 봐(잘 있어)


9. 고향의 봄 ※이원수(1911~1981) 홍난파(1898~1941) 1927년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따뜻한 내 고향 온갖 꽃피어
봄 맞아 철을 찾아 새들도 날아
꽃 마당 꽃 잔치 벌이는 마을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볕 바른 산기슭 내 오랜 고향
바람결에 돋는 풀 파릇한 들녘
맑은 물결 시냇물 감도는 마을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10. 낮에 나온 반달 ※윤석중(1911~2003) 홍난파(1898~1941) 1927년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끈에 달랑달랑 채워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신다 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짝 발에 딸각딸각 신겨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빗다 버린 면빗인가요
우리 누나 방아 찧고 아픈 팔 쉴 때
흩은 머리 곱게 곱게 빗겨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찢어버린 쪽지인가요
내 동생 글을 배워 휘갈겨 쓸 때
상 위에다 반듯반듯 놓아줬으면


11. 퐁당퐁당 ※윤석중(尹石重) 홍난파(洪蘭坡1898~1941) 1927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멀리멀리 퍼져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주어라              간지러 주어라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퍼질 대로 퍼져라
고운노래 한마디 들려달라고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주어라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건너편에 닿아라
누나 혼자 가만히 있지 말라고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주어라


12. 봄나들이 ※윤석중(1911~2003) 권태호(1903~1972) 1920년대 말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삐악 삐악 병아리
입을 모아 떠들어
개나리 울 노랗게
봄나들이 합니다


13. 무지개 ※박희각 홍난파(1898~1941) 1929년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
선녀들이 건너간 오색 다린가
누나하고 나하고 둥둥 떠올라
고운다리 그 다리 건너 봤으면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
선녀들이 두고 간 오색 띠인가
허허둥실 떠올라 뚝 떼어다가
누나하고 나하고 메어 갔으면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
선녀님 내다보는 오색 창인가
누나하고 나하고 높이 떠올라
둥둥 떠서 들여다 쳐다봤으면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
선녀들 드나드는 오색 문인가
꿈에라도 하늘 말 몰래 올라타
누나하고 나하고 들어갔으면


14. 산토끼 ※이일래(1903~1979) 1930년


산토끼 토끼야 너 어디 가려고               산토끼 토끼야 너 어디로 가나
깡충깡충 뛰어서 너 어딜 가려고            깡충깡충 뛰어서 너 어디로 가나


산 고개 고개를 나 넘어 가야지              산 고개 고개를 나 넘어가서
토실토실 밤송이 얼마나 있는지             토실토실 밤송이 주우러 간단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충깡충 뛰어서 어디를 가느냐


산 고개 고개를 나 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서 올 테야


산토끼 토끼야 언제나 너 혼자
깡충깡충 뛰면서 넌 누굴 찾느냐


산 너머 넘어서 나 혼자 넘어도
토실토실 알밤은 나누어 줄 거야


15. 달맞이(달마중)  ※윤석중(1911~2003) 홍난파(1898~1941) 1930?년


동무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아가야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검둥개야 너도 가자 냇가로 가자


비단물결 남실남실 어깨춤 추고
머리감은 수양버들 거문고 타면
달밤에 소금쟁이 맴을 돈단다


동무야 나오너라 냇가로 가자 ※아가야
달밤에 달각달각 나막신 신고
도랑물 쫄랑쫄랑 달맞이 가자


떠오르는 달 바래 소원을 빌고
시내 둑 풀밭에서 앉아서 놀면
달빛에 흐르는 물 반짝인단다


달이 뜨면 달 밝아 날씨 시원해
흐르는 시냇물에 놀기도 좋아
달밤이 밝고 맑은 냇가로 가자


16. 가을 ※백남석 현제명(1902~1960) 1931년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누나


가을이라 가을바람 다시 불어오니
밭에 익은 곡식들은 금빛 같구나
추운 겨울 지낼 적에 우리 먹이려고
하느님이 내려주신 생명의 양식


가을이라 가을 날씨 높고 푸른 하늘
울긋불긋 나뭇잎에 열매는 곱게
맑은 바람 시원한 물 밝은 볕에 빛
넘실넘실 금빛들녘 넉넉한 마음


17. 눈 꽃 새 ※모기윤(1912~1983) 권태호(1903~1972) 1931년


하얀 눈 하얀 눈 어째서 하얀가
마음이 밝으니 하얗지


빨강 꽃 빨강 꽃 어째서 빨간가
마음이 예쁘니 빨갛지


파랑새 파랑새 어째서 파란가
파란 콩 먹으니 파랗지


노란 잎 노란 잎 어째서 노란가
햇빛에 데이어 노랗지


까만 눈 까만 눈 어째서 까만가
모든 걸 다보니 까맣지


18. 달 따러가자 ※윤석중(1911~2003) 박태현(1910~1993) 1932년


얘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가자
장대들고 망태 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에 올라가 무등을 타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저 건너 순이네는 불을 못 켜서
밤이면 바느질도 못한다더라
얘들아 나오너라 달을 따다가
순이 엄마 방에다가 달아드리자


얘들아 얼른가자 달뜰 때 맞춰
장대들고 달을 따러 서둘러가자
뒷동산에 아직은 달이 안 떠도
기다렸다 달 따야 망태에 담지


19. 초1 개구리 ※이동찬 홍난파(1898~1941) 1933년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밤새도록 하여도 듣는 이 없네
듣는 사람 없어도 날이 새도록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개굴개굴 개구리 목청도 좋다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이웃사촌 아는 이 다 모아서
밤새우려 하는지 그칠 줄 몰라
누구 듣게 하려나 지칠 줄 몰라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개굴개굴 개구리 딴청도 좋다


20. 자전거 ※목일신(1913~1986) 김대현(1917~1985) 1933년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셔요                  찌르릉 찌르릉 비켜 가셔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자전거가 나갑니다 찌르르르릉
저기 가는 저 사람 조심하셔요            저기 가는 저 영감 조심하셔요
어물어물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어물어물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따르릉 따르릉 이 자전거는                 찌르릉 찌르릉 이 자전거는
울 아버지 장에 갔다 돌아오실 때        울 아버지 산에 갔다 돌아오실 때
꼬부랑 꼬부랑 고개를 넘어                 꼬부랑 꼬부랑 고개를 넘어
비탈길로 스르르르 타고 온다오          밑에 길로 주르르륵 따라온다오


따르릉 따르릉 날쌘 자전거
바람 맞아 힘차게 달려갑니다
쭉 바뤄 잘 닦은 새 길을 따라
비탈길도 스르르르 빠르답니다


21. 햇볕은 쨍쨍 ※최옥란(궁창현) 홍난파(1898~1941) 1933년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떡 해놓고
조약돌로 소반 지어
언니 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호미 들고 괭이 메고
뻗어가는 메를 캐어
엄마 아빠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여름날은 무더운 날
바닷가를 찾아가서
우리 식구 다들 함께
물놀이를 첨벙


22. 어린 음악대 ※김성도(1914~1986) 1934년


따따따 따따따 주먹손으로
따따따 따따따 나팔 붑니다
우리들은 어린음악대
동네 안에 제일가지요


쿵작작 쿵작작 둥근 차돌로
쿵작작 쿵작작 북을 칩니다
구경꾼은 모여드는데
어른들은 하나 없지요


하나 둘 셋 넷 발걸음 맞춰
따따따 쿵작작 말로 합니다
악기 하나 없는 음악대
동네방네 돌고 돌지요


23. 누가누가 잠자나 ※목일신(1913~1986) 박태현(1910~1993) 1936년


넓고 넓은 밤하늘에 누가 누가 잠자나
하늘나라 아기별이 깜박깜박 잠자지


깊고 깊은 숲속에서 누가 누가 잠자나
산새들이 모여앉아 꼬박꼬박 잠자지


포근포근 엄마 품엔 누가 누가 잠자나
우리아기 예쁜 아기 새근새근 잠자지


정자나무 그늘아래 누가 누가 잠자나
할아버지 여름 낮잠 드렁드렁 잠자지


24. 산바람 강바람 ※윤석중(1911~2003) 박태현(1910~1993) 1936년


산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무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 준데요


산 숲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산등성 길을 따라 산을 오를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 준대요


강가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사공이 배를 젓다 잠이 들어도
저 혼자 나룻배를 저어 간대요


강물 위에 부는 바람 신나는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강물에 배를 띄워 흘러가라고
물결을 살랑살랑 일렁인대요


25. 엄지야 엄지야 ※전래동요


엄지야 엄지야 이리와
우리와 같이 춤추자
서로 서로 돌아가
이것 참 재미가 있구나


엄지야 엄지야 이리와
사닥다리를 만들어
엉큼성큼 올라가
이것 참 재미가 있구나


엄지야 엄지야 이리와
우리와 같이 숨자
어디 어디 숨었니
이것 참 재미가 있구나


엄지야 엄지야 이리와
우리와 같이 놀자
모두 모두 모이니
이것 참 재미가 있구나


26. 잠자리 蜻蛉 Dragonfly 作詞 作曲 未詳


잠자리 날아다니다
장다리꽃에 앉았다
살금살금 바둑이가
잡다가 놓쳐버렸다
짖다가 날려버렸다


꽃이라 날다 앉으니 / 꽃 찾아 날다 앉으니
꽃줄기 끝에 잠자리
몰래몰래 멍멍이도
다가가 놓쳐버렸다
뛰다가 날려버렸다


27. 나비야 ※작사 작곡 미상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


봄바람에 꽃잎도 방긋방긋 웃으며
참새도 짹짹짹 노래하며 춤춘다


나비야 나비야 어서 날아오너라
제비나비 범나비 훨훨 날아오너라


꽃바람에 꽃잎은 하늘하늘 날리고
나비는 나래 펴 너울너울 춤춘다


28. 병아리 ※작자미상


앞마당에 병아리 어여쁘구나
노란노란 병아리 어여쁘구나
낮잠 한잠 자고 뿅뿅뿅
해님 한번 보고 뿅뿅뿅


보송보송 병아리 귀여웁구나
아장아장 병아리 귀여웁구나
물 한 모금 먹고 뿅뿅뿅
나를 한번 보고 뿅뿅뿅


볼 때마다 병아리 재미나구나
동글동글 병아리 재미나구나
날개 몇 번 젓고 뿅뿅뿅
걸음 몇 발 뛰고 뿅뿅뿅


29. 할미꽃 ※박목월(1915~1978) 윤극영(1903~1988) 전래동요


깊은 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하하하하 우습다 졸고 있는 할미꽃
아지랑이 속에서 무슨 꿈을 꾸실까


뒷동산에 할미꽃 가시 돋은 할미꽃
싹 날 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천만가지 꽃 중에 무슨 꽃이 못되어
허리 굽고 등 곱은 할미꽃이 되었나


하하하하 우습다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깊은 산에 할미꽃 등이 굽은 할미꽃
어딜 나서 보려고 꽃을 피워 맺었나


겉으로는 할미꽃 속으로는 새빨개
말 못하는 할미꽃 마음 태워 숨겼나


무덤가에 할미꽃 양지쪽에 앉아서
수줍어서 다소곳 머리 하얀 할미꽃


30. 달밤 ※윤석중(1911~2003) 이은렬


달밤에 동이로 물을 긷자
물 긷는 동이로 달을 긷자
달밤에 물 긷는 아가씨들
밭둑길 조심조심 걸어온다      ※밭길로


달밤에 동이로 물을 긷자
물 긷는 동이로 달을 긷자
물 긷다 달 긷는 아가씨들
집으로 조심조심 이고 온다


달밤에 동이로 물을 긷자
물 긷는 동이로 달을 긷자
동이에 달 긷는 아가씨들
조바심 조마조마 길어온다


31. 짝짜꿍 ※윤석중(1911~2003) 정순철(1901~1950?)


엄마 앞에서 짝짜꿍
아빠 앞에서 짝짜꿍
엄마 한숨은 잠자고
아빠 주름살 펴져라
햇님 보면서 짝짜꿍
도리도리 짝짜꿍
우리 엄마가 웃는다
우리 아빠가 웃는다


엄마 보라고 짝짜꿍
아빠 보라고 짝짜꿍
엄마 손뼉을 치면서
아빠 웃음꽃 피어라
햇님 보고도 짝짜꿍
도리도리 짝짜꿍
우리 엄마가 즐겁다
우리 아빠가 기쁘다


32. 작은 별(Twinkle Twinkle Little Star) 알파벳송
※작사미상 프랑스 구전동요 모짜르트 1781년


반짝 반짝 작은 별       Twinkle twinkle little star          一閃一閃亮晶晶
아름답게 비치네          How I wonder what you are       滿天都是小星星
동쪽 하늘에서도          Up above the world so high       挂在天空放光明
서쪽 하늘에서도          Like a diamond in the sky         好象許多小眼晴
반짝 반짝 작은 별       Twinkle twinkle little star          一閃一閃亮晶晶
아름답게 비치네          How I wonder what you are       滿天都是小星星


반짝 반짝 작은 별      반짝 반짝 작은 별                 반짝 반짝 맑은 빛
아름답게 비치네        넌 참 정말 놀라워                 하늘 온통 작은 별
해도 없는 밤하늘       세상 높이 위에서                  하늘 걸려 빛 밝혀
다들 나름 반짝여       하늘나라 금강석                   마치 많은 눈동자
반짝 반짝 작은 별      반짝 반짝 작은 별                 반짝 반짝 맑은 빛
아름답게 비치네        넌 참 정말 놀라워                 하늘 온통 작은 별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 반짝 작은 별
How I wonder what you are                   넌 참 정말 놀라워
Up above the world so high                   세상 높이 위에서
Like a diamond in the sky                     하늘나라 금강석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 반짝 작은 별
How I wonder what you are                   넌 참 정말 놀라워


When the blazing sun is gone               타오른 해 졌을 때
When he nothing shines upon              비춤 하나 없을 때
Then you show your little light             그때 보인 작은 빛
Twinkle twinkle all the night                 반짝 반짝 밤새껏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 반짝 작은 별
How I wonder what you are                  넌 참 정말 놀라워


In the dark blue sky you keep              어둔 하늘 넌 지켜
And often through my curtains peep   가끔 나를 엿보지
For you never shut your eye                어찌 넌 눈 안 감아
Till the sun is in the sky                       동틀 때껏 하늘에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 반짝 작은 별
How I wonder what you are                  넌 참 정말 놀라워


As your bright and tiny spark              네가 밝힌 작은 빛
Lights the traveler in the dark             어둠속에 뉘 비춰
Though I know not what you are          넌 참 뭔지 난 몰라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 반짝 작은 별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 반짝 작은 별
How I wonder what you are                  넌 참 정말 놀라워


33. 초1 똑 같아요 ※윤석중(1911~2003) 외국곡


무엇이 무엇이
똑 같은가
젓가락 두 짝이
똑 같아요


무엇이 무엇이
똑 같은가
윷가락 네 짝이
똑 같아요


무엇이 무엇이
똑 같은가
쌍둥이 두 얼굴
똑 같아요


무엇이 무엇이
똑 같은가
녀석들 하는 짓
똑 같아요


34. 강아지 ※김태오(1903~) 정동순


우리 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
어머니가 빨래가면 멍멍멍
쫄랑쫄랑 따라가며 멍멍멍


우리 집 강아지는 예쁜 강아지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꼬리치며 반갑다고 멍멍멍


우리 집 강아지는 땅딸강아지
식구들을 쫓아다녀 멍멍멍
와락와락 달려들어 멍멍멍


35. 새나라의 어린이 ※윤석중(1911~2003) 박태준(1900~1986) 1945년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서로서로 돕습니다
욕심쟁이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서로 믿고 사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쌈을 하지 않습니다
정답게들 사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몸이 튼튼합니다
무럭무럭 크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남의 탓을 안 합니다
서로 먼저 비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저만 살자 안 합니다
다들 함께 사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할 일 알아 합니다
모르는 채 않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36. 초1 학교 종 ※김메리(1904~2005) 1945년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문에서
기다리신다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사이좋게 오늘도
공부 잘하자


학교종이 땡땡땡
자리에 앉아
선생님이 하는 말
제대로 듣자


학교종이 땡땡땡
시간이 잘 가
오늘하루 공부도
재미가 있어


37. 섬 집 아기 ※한인현(1921~1969) 이흥렬(1909~1980) 1946년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엄마는 서둘러서 돌아오는데
아기는 쌔근쌔근 잘도 잡니다
둘러싼 바다물결 잠결에 듣고
꿈결에 뭘 보는지 생긋 웃는다


38. 졸업식 노래 ※윤석중(1911~2003) 정순철(1901~1950?) 1946년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 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군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앞서서 길을 닦고 뒤 따라 넓혀
우리나라 더 큰 나라 이룰 우리들
나아갈 넓은 세상 함께해야해
우리 모두 기다려서 같이 만나세


39. 기차길옆 ※윤석중(1911~2003) 윤극영(1903~1988) 1947년


기차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쌔근쌔근            잘도 잔다
칙푹 칙칙푹푹 칙칙푹푹 칙칙푹푹
기차소리 떠들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            기차소리 擾亂해도


기차길 옆 옥수수밭 옥수수는 토실토실            잘도 큰다
칙푹 칙칙푹푹 칙칙푹푹 칙칙푹푹
기차소리 질러대도 옥수수는 잘도 큰다            기차소리 擾亂해도


40. 초5 우리의 소원 ※안석주(1901~1950) 안병원(1926~2015) 1947년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모두의 바램은 통일
꿈에도 바램은 통일
온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온 겨레 살리는 통일
온 누리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41. 초3 구슬비 ※권오순(1919~1995) 안병원(1926~2015) 1948년


송알송알 싸리 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보슬보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히면서 솔솔솔


망울망울 구슬 속에 온 세상
맑고 맑은 세상 속에 구슬비
송골송골 맺힘마다 촉촉
소리 없이 그침 없이 속속속


42. 나란히 나란히 ※윤석중(1911~2003) 윤극영(1903~1988) 1948년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밥상 위에 젓가락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댓돌 위에 신발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짐수레의 바퀴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학교 길에 동무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길거리에 자동차가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길을 따라 건물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건물에는 간판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가게마다 손님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43. 초5 눈꽃송이 ※서덕출(1906~1940) 박재훈(1922~ ) 1948년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도 들판에도 동구 밖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꽃송이
지붕에도 마당에도 장독대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꽃송이
발길에도 눈앞에도 머리 위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


44. 어린이날 노래 ※윤석중(1911~2003) 윤극영(1903~1988) 1948년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즐겨라 모두들 푸른 하루를
펼쳐라 우리들 푸른 앞날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45. 어린이 행진곡 ※김한배 길묘순 정세문(1923~1999) 1948년


발맞추어 나가자 앞으로 가자
어깨동무 하고 가자 앞으로 가자
우리들은 씩씩한 어린이라네
금수강산 이어받을 새싹이라네


하나 둘 셋 넷 앞으로 가자
두 주먹을 굳게 쥐고 앞으로 가자
우리들은 용감한 어린이라네
자유대한 길이 빛낼 새싹이라네


손에 손을 잡고서 앞으로 가자
밝은 웃음 반겨 맞아 앞으로 가자
우리들은 어여쁜 어린이라네
우리나라 안아 감쌀 새싹이라네


46. 초4 어머님 은혜 ※윤춘병(1918~2010) 박재훈(1922~ ) 1948년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
사람 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 보다도 넓은 것 같애


많고 많은 사람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가진 이 꼭 하나 뿐이
보살피며 돌보시는 어머님 은혜
억조창생 누구보다 정은 더 많애      ※億兆蒼生


47. 얼룩송아지 ※박목월(1915~1978) 손대업(1923~1980) 1948년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두 귀가 얼룩 귀 귀가 닮았네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와 함께해 엄마 닮았네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어딘지 모르게 서로 닮았네


48. 우산 ※윤석중(1911~2003) 이계석(1922~2011) 1948년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우산 깜장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노란우산 투명우산 꽃무늬 우산
널따란 학교 길에 우산 셋이서
이마를 마주하며 걸어갑니다


49. 자장가 ※김영일(1914~1984) 김대현(1917~1985) 1950년 전후


우리아기 착한 아기 소록소록 잠들라
하늘나라 아기별도 엄마 품에 잠든다
둥둥 아기 자장자장 예쁜 아기 자장            잠자거라


우리아기 금동아기 고요고요 잠잔다
멍멍개도 짖지마라 맹글맹글 잠깰라           바둑이도 곱실 아기
오색 꿈을 담뿍 안고 아침까지 자장


우리아기 착한 아기 소록소록 잠들라
하늘나라 아기별도 깜박깜박 잠든다
둥둥 아기 자장자장 예쁜 아기 자장


우리아기 보배동이 가만가만 잠잔다
꼬꼬닭도 우지마라 꼼짝꼼짝 잠깰라
오색 꿈에 포옥 안겨 아침까지 자장


50. 구두 발자국 ※김영일(1914~1984) 나운영(1922~1993) 1953년


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와 같이 간 구두 발자국
누가 누가 새벽 길 떠나갔나
외로운 산길에 구두 발자국


폭폭 눈 밟은 구두 발자국
바쁜 걸음 서두른 구두 발자국
어디 어디 길 일찍 떠나갔나
외진 곳 산길을 구두 발자국


바둑이 발자국 소복소복
도련님 따라서 새벽길 갔나
길손 드문 산길에 구두 발자국
겨울 해 다가도록 혼자 남았네


바둑이 발자국 따라붙어서
도련님 쫓아서 새벽에 갔나
발길 않는 산길에 구두 발자국
겨울 날 저무는데 안 돌아오나


51. 금강산 ※강소천(1915~1963) 나운영(1922~1993) 1953년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금강산 보고 싶다 다시 또 한번
맑은 물 굽이쳐 폭포이루고
갖가지 옛 이야기 가득 지닌 산
이름도 찬란하여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금강산 가서보자 안보면 안 돼
온갖 것 다 있다는 야릇한 바위
철따라 이름 바꿔 못 보면 몰라
풍악에 봉래 개골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52. 초4 꽃밭에서 ※어효선(1925~2004) 권길상(1927~2015) 1953년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아빠는 안 계셔도 남은 꽃밭에
꽃은 마냥 피고 져서 그대롭니다
아빠가 손을 보듯 줄을 맞추어
울긋불긋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 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 같이 살자 그랬죠


나 혼자서 물끄럼 밖을 보다가
꽃을 보면 아빠가 생각납니다
꽃을 보며 살자던 아빠 말씀이
나도 몰래 불현 듯 떠오릅니다


53. 메아리 ※유치환(1908~1967) 김대현(1917~1985) 1954년


산에 산에 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
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
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
벌거벗은 붉은 산에 살수 없어 갔다오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
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
메아리가 살게 시리 나무를 심자


메아리 메아리
메아리가 사는 산
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불러도
아무도 대답 없는 벌거숭이 붉은 산
메아리도 못 살고서 가버리고 없다오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
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
메아리가 살게 시리 나무를 심자


산에 산에 메아리
산에 사는 메아리
언제나 찾아가서 불러 외치면
반기며 맞아주는 산에 사는 메아리
나무들로 푸른 산에 살만해서 있다오
산에 산에 산에는 나무가 많아
산에 산에 산에는 메아리 살아
찾아 불러 반겨 맞는 산에 메아리
 
54. 꼬마 눈사람 ※강소천(1915~1963) 한용희(1931~2014) 1955년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 줄까 꼬마 눈사람


하루 종일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무엇을 생각하고 혼자 섰느냐
집으로 들어갈까 꼬마 눈사람


하얀 세상 하얀 얼굴 꼬마 눈사람
두 눈은 감았구나 입도 다물고
무슨 말 할까 말까 꼬마 눈사람


하루 내내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하루 내내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어디를 보느라고 꼼짝 않느냐             누구를 기다리나 꼼짝 않고서
다른데 돌아볼까 꼬마 눈사람             다른데 찾아볼까 꼬마 눈사람


55. 나뭇잎 배 ※박홍근(1919~ ) 윤용하(1922~1965) 1955년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푸른 달과 흰 구름 둥실 떠가는
연못에서 사알살 떠다니겠지


연못에다 띄워 논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살랑살랑 바람에 소곤거리는
갈잎 새를 혼자서 떠다니겠지


밤새도록 혼자인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온갖 걱정 잠결에 마음 쓰이다
잠든 사이 꿈결을 떠다니겠지


56. 고향땅 ※윤석중(1911~2003) 한용희(1931~2014) 1956년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카시아 흰 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고개 넘어 저 고개 아득한 고향
저녁마다 놀 지는 저기가 거긴가
날 저무는 논길로 휘파람 날리며
아이들도 지금쯤 소 몰고 오겠네


하늘 멀리 저 아래 어렴풋 고향
구름 흘러 떠가는 저기가 거긴가
다들 함께 놀던 곳 떠올려 그리니
아이들은 지금쯤 풀피리 불겠네


하늘 가득 별이 뜬 어릴 적 고향
밤이면 밤 꿈꾸는 거기가 저긴가
개굴개굴 개구리 밤새워 울어대
고향에는 지금쯤 누워서 듣겠네


57. 초5 파란마음 하얀마음 ※어효선(1925~2004) 한용희(1931~2014) 1956년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봄에는 봄에는 예쁠 거예요
산도 들도 길에도 고운 꽃으로
발갛게 노랗게 덮인 속에서
어여쁜 꽃을 보고 자라니까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 거예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 잎으로
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
파아란 하늘 보고 자라니까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가을엔 가을엔 멋질 거예요
산도 들도 뜰에도 물든 잎으로
벌겋게 누렇게 덮인 속에서
넉넉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 거예요
산도 들도 지붕도 하얀 눈으로
하얗게 하얗게 덮인 속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58. 초6 겨울나무 ※이원수(1911~1981) 정세문(1923~1999) 1950 후반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살아가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피던 봄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나무는 나무는 겨울나무는
우거진 잎사귀 다 떨쳐내고
앙상한 가지로 꼼짝 않고서
몹쓸 소리 찬바람도 맞고서 섰지


59. 과꽃 ※어효선(1925~2004) 권길상(1927~2015) 1957년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 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과꽃 예쁜 꽃을 들여다보면
꽃 속에 누나 얼굴 떠오릅니다
시집 간지 온 삼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해마다 과꽃은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곱게도 피었습니다
나 또한 과꽃을 좋아하지요
꽃이 피는 꽃밭에서 꽃과 살지요


60. 새신 ※윤석중(1911~2003) 손대업(1923~1980) 1957년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새신을 신고 달려보자 휙휙
단숨에 높은 산도 넘겠네


새신을 신고 나서보자 사뿐
발걸음 어디라도 가겠네
새신을 신고 돌아보자 휘휘
온 동네 몇 바퀴도 돌겠네


61. 우리 유치원 ※박화목(1924~2005) 한용희(1931~2014) 1958년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살고요
우리들은 유치원에 모여 살아요
우리 유치원 우리 유치원
착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꽃동산


미끄럼 그네뛰기 재미있고요
선생님의 풍금 맞춰 노래도 하죠
우리 유치원 우리 유치원
착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꽃동산


여러 동무 신나게 함께 놀고요
온갖 공부 재미나게 같이 배워요
우리 유치원 우리 유치원
착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꽃동산


62. 초록바다 ※박경종 이계석(1922~2011) 1958년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초록빛 여울물에 초록빛
두 발을 담그면 담그면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초록빛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발이 되지요
초록빛 여울물에 초록빛
무릎을 담그면 담그면
물결에 몸이 살랑거려요
물결에 몸이 살랑거려요


63. 무궁화 행진곡 ※윤석중(1911~2003) 손대업(1923~1980) 1959년


무궁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 꽃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가 되어
지키자 내 땅 빛내자 조국
아름다운 이 강산 무궁화 겨레
서로 손잡고서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은 무궁화다


무궁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 꽃
달아 이어 또 피어 무궁화라네
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가 되어
가꾸자 내 땅 키우자 조국
아름다운 이 겨레 무궁화 강산
함께 손잡고서 앞으로 앞으로
우리 모두 무궁화다


64. 초6 가을맞이 ※윤춘병(1918~2010) 장수철


살랑살랑 실바람을 잡아타고서
오색 가을 넘실넘실 넘날아오네
산에도 들에도 예쁜 꽃으로 수를 놓으며
바다 건너 산 넘어서 가을이 오네
소를 모는 목동들은 노래 부르고
코스모스 방실방실 웃으며 맞네


둥실둥실 흰 구름을 잡아타고서
금빛 가을 넘실넘실 넘날아오네
산에도 들에도 붉은 빛으로 옷을 입히며
바다 건너 산 넘어서 가을이 오네
돌돌돌돌 귀뚜라미 노래 부르고
팔랑팔랑 예쁜 새들 춤추며 맞네


몰래몰래 이슬방울 잡아타고서
말간 가을 넘실넘실 넘날아오네
산에도 들에도 산들바람에 손을 흔들며
하늘너머 산 넘어서 가을이 오네
졸졸졸졸 시냇물은 돌아 흐르고
줄을 지은 기러기는 먼 길을 왔네


65. 태극기 ※강소천(1915~1963) 박태현(1910~1993)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


태극기는 오늘도 펄럭입니다
우리나라 언제라도 펄럭입니다


태극기는 더 높이 펄럭입니다
우리함께 노래 불러 펄럭입니다


태극기를 휘날려 펄럭입니다
손에 손에 나부끼며 펄럭입니다


태극기를 내걸어 펄럭입니다
높게 높여 멋진 모습 펄럭입니다


66. 초2 눈 ※未詳 박재훈(1922~ )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 타고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 송이 하얀 솜을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 가루 떡가루를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
구름 흘러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희끗희끗 흰 꽃잎을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67. 초3 다람쥐 ※김영일(1914~1984) 박재훈(1922~ )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다람쥐야 다람쥐야
재주나 한번 넘으렴
팔딱 팔딱 팔딱
날도 참말 좋구나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주워가지고
소풍을 간다
다람쥐야 다람쥐야
한번 더 재주 보이렴
폴짝 폴짝 폴짝
참말 잘도 넘구나


68. 봄(엄마 엄마 이리와) ※오수경 박재훈(1922~ )


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 보셔요
병아리 떼 뿅뿅뿅뿅 놀고 간 뒤에
미나리 파란 싹이 돋아났어요
미나리 파란 싹이 돋아났어요


엄마 엄마 요기 좀 바라보셔요
노랑나비 호랑나비 춤추는 곳에
민들레 예쁜 꽃이 피어났어요
민들레 예쁜 꽃이 피어났어요


엄마 엄마 요기도 쳐다보셔요
아지랑이 아른아른 피어오른 땅
쑥 냉이 봄나물이 퍼져났어요
쑥 냉이 봄나물이 퍼져났어요


69. 돌과 물 ※윤석중(1911~2003) 전석환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멩이
돌멩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


도랑물 모여서 개울물
개울물 모여서 시냇물
시냇물 모여서 큰 강물
큰 강물 모여서 바닷물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


너와 나 함께해 우리 둘
끼리들 더하니 여럿이
여럿이 모여서 모든 이
모두가 뭉쳐야 온 누리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


70. 달 ※윤석중(尹石重 1911~2003) 권길상(1927~2015)


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달 달 무슨 달
낮과 같이 밝은 달
어디 어디 비추나
우리 동네 비추지


달 달 무슨 달
거울 같은 보름달
무엇 무엇 비추나
우리 얼굴 비추지


달 달 무슨 달
한밤중에 둥근 달
어디 어디 가나
서산 너머 가지


달 달 보름달              달 달 보름달
밝고 밝은 둥근 달         둥글둥글 밝은 달
언제 언제 뜨나            언제 언제 지나
밤이 돼야 뜨지            날이 새면 지지


71. 초5 겨울바람 ※백순진


손이 시려워 발이 시려워 겨울바람 때문에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어디서 이 바람은 시작 됐는지
산 너머인지 바다 건넌지 너무 너무 얄미워
손이 시려워 발이 시려워 겨울바람 때문에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손이 시려서 발이 시려서 겨울바람 차가워
손이 얼얼얼 발이 얼얼얼 겨울바람 매서워
언제면 이 바람이 끝이 날 런지
봄이 어디쯤 언제 오는지 너무 너무 지겨워
손이 시려서 발이 시려서 겨울바람 차가워
손이 얼얼얼 발이 얼얼얼 겨울바람 매서워


72. 꼬부랑 할머니 ※한태근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고개는 열두 고개 고개를 고개를 넘어간다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길에 앉아
꼬부랑 엿가락 살며시 꺼냈네                    꼬부랑 엿가락을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고개는 열두 고개 고개를 고개를 넘어간다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드시는데                    맛있게 자시는데
꼬부랑 강아지 살짝 기어오네                           강아지가 기어 오고 있네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고개는 열두 고개 고개를 고개를 넘어간다


꼬부랑 강아지가 꼬부랑 엿 맛보려                   그 엿 좀 맛보려고
꼬부랑 입 다셔 예끼 놈 맞았네                         입맛을 다시다가
꼬부랑 깽깽깽 꼬부랑 깽깽깽
고개는 열두 고개 고개를 고개를 넘어간다


꼬부랑 강아지가 꼬부랑 할머니께
꼬부랑 따지려 꼬부랑 짖어대
꼬부랑 알알알 꼬부랑 알알알
고개는 열두 고개 고개를 고개를 넘어간다


73. 초5 바닷가에서 ※장수철(1916~1993) 이계석(1922~2011)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
갈매기 한두 쌍이 가물거리네
물결마저 잔잔한 바닷가에서


저녁놀 물드는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노라면 수평선 멀리
파란 바닷물은 꽃무늬 지네
모래마저 금 같은 바닷가에서


파도소리 늘 나는 바닷가에서
물결을 보노라면 수평선 멀리
하늘엔 햇살 퍼져 눈이 부시네
눈앞마저 은은한 바닷가에서


74. 초3 바둑이 방울 ※김규환(1925~ )


달랑달랑 달랑 달랑달랑 달랑
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학교 길에 마중 나와서
반갑다고 꼬리치며 따라온다
달랑달랑 달랑 달랑달랑 달랑
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달랑달랑 달랑 달랑달랑 달랑
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어서 집에 빨리 가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쫓아온다
달랑달랑 달랑 달랑달랑 달랑
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달랑달랑 달랑 달랑달랑 달랑
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대문 삐걱 열어 주면은
제가 먼저 달음질쳐 들어온다
달랑달랑 달랑 달랑달랑 달랑
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75. 비행기 ※윤석중(1911~2003) 외국곡 Mary had a little lamb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내가 만든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 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


높이 떠서 멀리를 날아라 날아라
오래 오래 날아라 우리 비행기


76. 사과 같은 내 얼굴 ※김방옥 외국곡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구나
눈도 반짝 코도 반짝 입도 반짝 반짝


오이 같은 내 얼굴 길기도 하구나
눈도 길쭉 귀도 길쭉 코도 길쭉 길쭉


호박 같은 내 얼굴 우습기도 하구나
눈도 둥글 귀도 둥글 입도 둥글 둥글


오목조목 내 얼굴 멋지기도 하구나
눈은 앙큼 코는 상큼 입은 새큼달큼


77. 소풍 ※강소천(1915~1963) 강찬선


단풍잎이 아름다운 산으로 가자
산새들이 노래하는 산으로 가자
맞은편을 향하여 소리 지르면
메아리가 대답하는 산으로 가자


들국화 향기로운 들로 나가자
갈대가 손짓하는 들로 나가자
금잔디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
벌레소리 들려오는 들로 나가자


물결일어 시원한 바다로 가자
모래밭 뒹굴고픈 바다로 가자
멀리멀리 펼쳐진 눈앞을 보면
물결 넘실 밀려오는 바다로 가자


78. 숲속 초막집 ※작사 미상 외국곡


숲속 초막집 창가에
작은 아이가 섰는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문 두드리며 하는 말
나 좀 살려 주세요
나 좀 살려 주세요
날 살려주지 않으면
포수가 빵 쏜대요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숲속 오두막 창가에
작은 꼬마가 있는데
토끼 한 마리 헐레벌떡
문 앞에 서서 하는 말
저 좀 살려 주세요
제발 살려 주세요
가만 내버려 둔다면
포수가 절 죽여요
어서 들어와 토끼야
마음 놓아라


79. 시계 ※나운영(1922~1993)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언제나 같은 소리 똑딱똑딱
부지런히 일해요


시계는 밤이 되도 똑딱똑딱
시계는 밤이 되도 똑딱똑딱
모두들 잠을 자도 똑딱똑딱
쉬지 않고 가지요


시계는 밤낮으로 똑딱똑딱
시계는 밤낮으로 똑딱똑딱
그렇게 밤낮 알려 똑딱똑딱
밤낮없이 돌아요


시계는 볼 때마다 똑딱똑딱
시계는 볼 때마다 똑딱똑딱
그리도 보라고들 똑딱똑딱
보람 있게 보래요


80. 어린이 노래 ※강소천(1915~1963) 나운영(1922~1993)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
하늘보고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
너도 나도 씩씩하게 어서 자라서
새 나라의 기둥 되자 우리 어린이


해님 보고 방긋 웃는 꽃송이같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송이같이
해님 보고 방긋 웃는 꽃송이같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송이같이
너도 나도 곱게 곱게 어서 피어서
새 나라의 꽃이 되자 대한 어린이


앞날바래 키워가는 꿈들과 같이
하나하나 다져가는 꿈들과 같이
앞날바래 키워가는 꿈들과 같이
하나하나 다져가는 꿈들과 같이
너도 나도 튼튼하게 어서 다져서
새 나라의 받침 되자 우리 어린이


81. 토끼야 ※강소천(1915~1963) 권길상(1927~2015)


토끼야 토끼야 산속의 토끼야
겨울이 되면은 무얼 먹고 사느냐
흰 눈이 내리면은 무얼 먹고 사느냐


겨울이 되어도 걱정이 없단다
엄마가 아빠가 여름동안 모아논
맛있는 음식들이 얼마든지 있단다


토끼야 토끼야 산속의 토끼야
겨울이 되면은 추운 날씨 어쩔래
흰 눈이 내리면은 무얼 입고 다닐래


겨울이 되어도 걱정이 없단다
하얀 털 속에다 겨울동안 껴입을
따뜻한 솜털 옷을 벌써 마련했단다


82. 열 작은 인디언(Ten Little Indian Boys) ※작사미상 외국곡


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언
네 꼬마 다섯 꼬마 여섯 꼬마 인디언
일곱 꼬마 여덟 꼬마 아홉 꼬마 인디언
열 꼬마 인디언 애들


열 꼬마 아홉 꼬마 여덟 꼬마 인디언
일곱 꼬마 여섯 꼬마 다섯 꼬마 인디언
네 꼬마 세 꼬마 두 꼬마 인디언
한 꼬마 인디언 아이


83. 우리나라 꽃 ※박종오 함이영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꽃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꽃


또 피고 또 피어 다함없는 꽃
무궁화 무궁한 우리나라꽃


84. 릿자로 끝나는 말 ※윤석중(1911~2003) 외국곡


리리 릿자로 끝나는 말은
괴나리 보따리 댑싸리 소쿠리 유리 항아리


리리 릿자로 끝나는 말은
꾀꼬리 목소리 개나리 울타리 오리 한 마리


리리 릿자로 끝나는 말은
메아리 울리리 옹아리 들리리 소리 지르리


리리 릿자로 끝나는 말은
병아리 개구리 쇠파리 쫓으리 보리 푸르리


85. 옹달샘 ※윤석중(1911~2003) 외국곡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달밤에 노루가 숨바꼭질 하다가
목마르면 달려와 얼른 먹고 가지요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한낮에 우리가 가끔씩은 찾아와
재미있게 놀다가 실컷 먹고 가지요


86. 초1 여름 냇가 ※이태선(1914~2002) 박재훈(1922~ )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갔다
버들가지 한들한들
꾀꼬리는 꾀꼴꾀꼴


황금 옷을 곱게 입고
여름 아씨 마중 왔다
노랑치마 단장하고
시냇가에 빨래왔지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갔다
버들가지 한들한들
꾀꼬리는 꾀꼴꾀꼴


황금 옷을 곱게 입고
여름 도령 마중 왔다
웃통 벗고 바지 걷어
시냇가에 놀러왔지


87. 초1 코끼리아저씨 ※강소천(1915~1963) 박태현(1910~1993)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코끼리 아저씨는 소방수래요
불나면 빨리 와 모셔가지요


코끼리 아저씨는 너무 덩치 커
둘이서 싸우면 큰일 나지요
코끼리 아저씨를 올라 타면은
신나서 좋을까 겁이 나겠네


88. 내 동생 ※조운파 최종혁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장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어떤 게 진짜인지 몰라몰라 몰라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장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
잘 먹고 건강하게 꿀돼지
착하고 복스럽게 두꺼비
용감하고 슬기롭게 왕자님
어떤 게 진짜인지 몰라몰라 몰라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지만 별명은 여러 개
엄마는 좋다면서 꿀돼지
아빠는 놀린다며 두꺼비
누나는 믿어주어 왕자님
모두 다 그렇다며 맞다맞다 옳다


89. 혼자서도 잘해요 ※강신욱 강남준


꺼야 꺼야 할꺼야 혼자서도 잘할꺼야
예쁜 짓 고운 짓 혼자서도 잘할꺼야
엄마는 잘한다고 호호호 호호호호
아빠는 귀엽다고 하하하하 하하하
꺼야 꺼야 할꺼야 혼자서도 잘할꺼야
꺼야 꺼야 할꺼야 혼자서도 잘할꺼야


꺼야 꺼야 할꺼야 혼자라도 잘할꺼야
착한 일 잘한 일 혼자서도 잘할꺼야
엄마는 다 컸다고 호호호 호호호호
아빠는 몰랐다고 하하하하 하하하
꺼야 꺼야 할꺼야 혼자서도 잘할꺼야
꺼야 꺼야 할꺼야 혼자라도 잘할꺼야


90. 초3 흰 구름 ※박목월(1915~1978) 외국곡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
솔바람이 몰고 와서 살짝 걸쳐놓고 갔어요
뭉게구름 흰 구름은 마음씨가 좋은가봐
솔바람이 부는 데로 어디든지 흘러간대요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쉬어가네
솔바람이 같이 와서 저만 먼저 지나갔어요
뭉게구름 흰 구름은 바쁜 일이 없는가봐
솔바람이 가던 데로 느긋하게 흘러간대요


91. 괜찮아요 ※김성균


바람 불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쌩쌩 불어도 괜찮아요 난난난 나는 괜찮아요
털 오버 떄문도 아니죠 털장갑 때문도 아니죠
씩씩하니깐 괜찮아요 난난난 나는 괜찮아요


호호 추워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꽁꽁 얼어도 괜찮아요 난난난 나는 괜찮아요
털모자 떄문도 아니죠 털 구두 때문도 아니죠
용감하니까 괜찮아요 난난난 나는 괜찮아요


눈이 몰아쳐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펑펑 쏟아져 괜찮아요 난난난 나는 괜찮아요
목도리 떄문도 아니죠 보안경 때문도 아니죠
튼튼하니까 괜찮아요 난난난 나는 괜찮아요


92. 초6 시냇물 ※이종구 권길상(1927~2015)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 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 함께 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더 큰 세상 알고 싶어 바다로 간다


93. 별 ※이병기(嘉藍 李秉岐 1891~1968) 이수인(1939~ ) 1962년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 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바람이 산들 불어서 뜰 마당 나섰더니
서산하늘을 가렸던 구름이 걷히는데
해맑은 초사흘 달이 몇몇 별과 있더라


달이 사라지고 별은 총총 빛을 낸다
저 별들 누구 별이 내 별 또 어느 건가
밤새워 혼자 앉아 별만 헤고 있어라


94. 스승의 은혜 ※강소천(1915~1963) 권길상(1927~2015) 1965년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스승의 은혜는 햇살 같아서
바라다볼수록 눈이 부시네
멋지거라 떳떳해라 이끌어주신
스승은 마음의 맏이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갚을 길은 오직 하나 살아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일 하오리다


95. 앞으로 ※윤석중(1911~2003) 이수인(1939~ ) 1970년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온 세상 어린이가 하하하하 웃으면
그 소리 들리겠네 달나라까지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글어서 한참 걸어 나가면
온 누리 어린이를 모두 만나 보겠네
온 누리 어린이가 라라라라 부르면
그 노래 들리겠네 온 나라에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96. 6초 과수원 길 ※박화목(1924~2005) 김공선(1924~2014) 1972년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과수원 길


싱긋한 꽃 내음 실바람 속 솔솔
둘이서 말이 없이
얼굴 서로 보며 생글
아카시아 꽃 날려 하얀
그 옛날의 과수원 길
과수원 길


97. 등대지기 ※유경손(1922~2011) / 고은(1933~ ) 영국민요 1973?년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차고
한 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바람소리 울부짖는 어두운 바다에
깜박이며 지새우는 기나긴 밤하늘
생각하라 저 바다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흰 갈매기도 잠이든 고요한 파도위에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등대는 알리라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갸륵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모질게도 비바람이 저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 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이여 바다를 비친다


물결소리 물새소리 외로운 바위섬에
멀리멀리 빛을 비춰 어두운 바다 밤을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마음에 사랑을


98. 구름 ※정근(1930~2015) 이수인(1939~ ) 1976년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외양간 송아지 음매음매 울적에
어머니 얼굴을 그리며 간다
고향을 부르면서 구름은 간다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뒤뜰에 봉선화 곱게 곱게 필적에
어릴 제 놀던 곳 찾으러 간다
고향을 그리면서 구름은 간다


저 하늘 멀리에 구름이 간다
풀밭에 풀피리 삐리삐리 불적에
어디라 생각해 떠올려 간다
고향을 바라면서 구름은 간다


99. 들장미 소녀 캔디 ※Candy Candy (만화주제곡) 1977년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 들을
푸른 하늘 바라보면 노래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나 혼자 있을 땐 어쩐지 쓸쓸해지지만
그럴 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들장미 소녀야
울면 바보다 캔디 캔디야


괴로워도 아파도 나는 안 울어
이겨 이겨 또 이겨 울긴 왜 울어
힘을 내어 달려보자 넓은 들을
밝은 해를 바라보면 노래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나 혼자 있을 땐 어딘지 어두워지지만
그럴 땐 마음을 다지자 거울속의 나한데
힘내라 힘내라 들장미 소녀야
울면 바보다 캔디 캔디야


100. 그대로 멈춰라 ※김방옥(1939~ ) 1983년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눈도 감지 말고
웃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움직이지 마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서 있지도 말고
앉지도 말고
눕지도 말고 움직이지 마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말도하지 말고 까딱도 말고
꼼짝도 말고 움직이지 마


101. 새싹들이다 ※좌성원 1983년


마음을 열어 하늘을 보라 넓고 높고 푸른 하늘
가슴을 펴고 소리쳐 보자 우리들은 새싹들이다
푸른 꿈이 자란다 곱고 고운 꿈
두리둥실 떠간다 구름이 되어 (랄라라라)
너른 벌판을 달려 나가자 씩씩하게 나가자
어깨를 걸고 함께 나가자 발맞춰 나가자


마음을 열어 하늘을 보라 넓고 높고 푸른 하늘
가슴을 펴고 소리쳐 보자 우리들은 새싹들이다
해님 되자 달님 되자 별님이 되자
너른 세상 불 밝힐 큰 빛이 되자 (랄라라라)
무지개 빛깔 아름다운 꿈 모두 우리 차지다
너와 나 함께 우리가 되어 힘차게 나가자


마음을 열어 하늘을 보라 넓고 높고 푸른 하늘
가슴을 펴고 소리쳐 보자 우리들은 새싹들이다
커다란 꿈 멋진 꿈 밝고 맑은 꿈
오래오래 지녀서 이뤄나가자 (랄라라라)
알차게 배워 알뜰히 키워 부지런히 나가자
모두들 같이 함께할 세상 제대로 만들자


102. 노을 ※이동진 안호철/최현규 1984년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 짓고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때
고개 숙인 논밭의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바람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바람이 머물다 간 골 마을
모락모락 피어오른 저녁연기
파랗게 높고 높은 가을하늘을
빨갛게 노을이 물을 들여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 짓고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때
고개 숙인 논밭의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바람 머물다 간 골짝에
모락모락 피어오른 저녁연기
단풍잎 울긋불긋 가을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103. 초4 가을 길 ※김규환(1925~ ) 1985년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 파랗게 높은 하늘
가을 길은 고운 길
아 트랄랄랄라 트랄랄랄
트랄랄랄랄라 노래 부르며
산 넘어 물 건너 가는 길
가을 길은 비단길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 파랗게 높은 하늘
가을 길은 고운 길
아 트랄랄랄라 트랄랄랄
트랄랄랄랄라 노래 맞추어
숲 속의 새들이 반겨주는
가을 길은 우리 길


노랗게 노랗게 물든 잎에
빨갛게 빨갛게 물든 잎에
파랗게 파랗게 맑은 하늘
가을 길을 멋지게
아 트랄랄랄라 트랄랄랄
트랄랄랄랄라 노래하면서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
가을 길을 신나게


104. 엄마돼지 아기돼지 ※박홍근 김규환(1925~ ) 1985년


토실토실 아기돼지 젖 달라고 꿀꿀꿀
엄마돼지 오냐오냐 알았다고 꿀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꿀꿀 꿀꿀꿀꿀 꿀꿀꿀꿀꿀꿀


아기돼지 서로 얽혀 젖 찾느라 꿀꿀꿀
엄마돼지 어찌 못해 들어 누워 꿀꿀꿀


아기돼지 바깥으로 나가자고 꿀꿀꿀
엄마돼지 비가 와서 안 된다고 꿀꿀꿀
안된다고 꿀꿀꿀


105. 초5 숲속을 걸어요 ※유종슬 정연택 1986년


숲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숲속을 걸어요
꽃향기가 그윽한 길
해님도 쉬었다 가는 길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
정다운 얼굴로 우리 모두 숲속을 걸어요


숲속을 걸어요
맑은 바람 솔바람 이는
숲속을 걸어요
도랑물이 노래하는 길
달님도 쉬었다 가는 길
산 노루가 넘나드는 길
웃음 띤 얼굴로 우리 모두 숲속을 걸어요


숲속을 걸어요
시원하게 땀을 식히는
숲속을 걸어요
싱그러움 가슴을 펴는
우리도 쉬었다 가는 길
다들 함께 넘나드는 길
가벼운 발길로 우리 모두 숲속을 걸어요


106. 아기 공룡 둘리 ※김혜진 김동성 1988년


요리보고 조리봐도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빙하타고 내려와 우우 친구를 만났지만
일억 년 전 옛날이 너무나 그리워
보고픈 엄마 찾아 모두 함께 나가자 아아 아아
외로운 둘리는 귀여운 아기공룡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 친구
외로운 둘리는 귀여운 아기공룡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재주꾼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우리 곁에 둘리 둘리
오랜 세월 흘러온 둘리와 친구 되어
고향은 다르지만 모두다 한마음
아득한 엄마나라 우리 함께 떠나자 아아 아아
외로운 둘리는 귀여운 아기공룡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 친구
외로운 둘리는 귀여운 아기공룡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재주꾼


이래보고 저래보고 같이 살아 둘리 둘리
여기 이제 머물러 둘리네 집이라네
생김새 따로따로 그래도 한 가족
아무튼 엄마한데 다들 함께 떠나자 아아 아아
외로운 둘리는 귀여운 아기공룡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 친구
외로운 둘리는 귀여운 아기공룡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재주꾼


107. 초5 봄이 가고 여름 오면 ※권덕원 1989년


겨울 가고 봄이 오면
들녘에 푸른 풀 돋아나고
따뜻한 날씨 나른해도
때맞춰 할일을 하는구나
에야데야 에야데야
새로운 보람을 찾아보자
에야데야


봄이 가고 여름 오면
숲 속에 나무가 우거지고
시냇물 소리 매미 소리
시원한 바람을 찾는구나
에야데야 에야데야
시원한 바람아 불어다오
에야데야


여름 가고 가을 오면
파란 잎 빨갛게 물이 들고
황금빛 곡식 영글어서
풍년이 왔구나 풍년이요
에야데야 에야데야
다 같이 풍년가 불러보세
에야데야


108. 연날리기 ※권연순 한수성 1989년


에헤야 디야 바람 분다 연을 날려보자
에헤야 디야 잘도 난다 저 하늘 높이난다
무지개 옷을 입고 저 하늘에 꼬리를 흔들며
모두 다 어울려서 친구 된다 두둥실 춤을 춘다
에헤야 디야 바람 분다 연을 날려보자
에헤야 디야 잘도 난다 우리의 꿈을 싣고


에헤야 디야 바람 분다 연을 띄워보자
에헤야 디야 잘도 난다 저 하늘 맘껏 난다
구름에 오를 듯이 바람 맞서 머리를 쳐들며
모두 다 어울려서 동무 된다 뱅그르 맴도 돈다
에헤야 디야 바람 분다 연을 띄워보자
에헤야 디야 잘도 난다 우리의 꿈이 난다


109. 날아라 슈퍼보드 ※김수철(1957~ ) 1990년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나쁜 짓을 하면은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우리에게 들키지
밤에도 낮에도 느낄 수 있는
눈과 귀가 있다네
우리의 손오공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사랑하며 살면은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평화는 올 거야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같이함께 살면은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기쁨을 알거야
뿌듯해 질 거야


110. 올챙이와 개구리 ※윤현진 1990?년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팔딱팔딱 개구리 됐네


꼬물꼬물 꼬물꼬물 꼬물꼬물 올챙이가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팔딱 팔딱 개구리 됐네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리치며 헤엄치다
네다리가 쑥 물 밖으로 쑥
팔딱팔딱 개구리 됐네


꼬물꼬물 꼬물꼬물 꼬리치던 올챙이가
다리 밀어 쑥 고개밀어 쑥
올챙이가 개구리 됐네


111. 초5 맑은 물 흘러가니 ※이순형 2004년


이렇게 맑은 물이 흘러흘러 흘러흘러 가니
세상이 밝고야 마음이 푸르다 맑은 물 흘러가니
돌 틈사이 졸졸졸졸졸졸 수풀사이 졸졸졸졸졸졸
이리 돌고 졸졸졸졸졸졸 저리 돌아 졸졸졸졸졸졸
모래알 알알이 모래톱에 재우고
맑은 물 흘러내리네 맑은 물 흘러내리네


이렇게 맑은 물이 흘러흘러 흘러흘러 가니
세상이 밝고야 마음이 푸르다 맑은 물 흘러가니
돌 틈사이 졸졸졸졸졸졸 수풀사이 졸졸졸졸졸졸
이리 돌고 졸졸졸졸졸졸 저리 돌아 졸졸졸졸졸졸
새하얀 찔레꽃 그 마음을 담아서
맑은 물 흘러내리네 맑은 물 흘러내리네


맑은 물 흘러흘러 이렇게도 흘러흘러 가니
세상이 밝아져 마음이 맑아져 이렇게 물이 흘러
돌 사이를 졸졸졸졸졸졸 숲 사이로 졸졸졸졸졸졸
이리 쏟아 졸졸졸졸졸졸 저리 넘쳐 졸졸졸졸졸졸
모래알 알알이 새하얗게 해맑아
가슴이 후련해지네 생각도 시원해지네


112. 이슬 ※김동호 2008년


호롱호롱호롱 산새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풀잎마다 송송이 맺힌 이슬 아름다워
은쟁반에 가득 담아 아가 옷 지어볼까
색실에 곱게 끼워 엄마 목걸이 만들까
호롱호롱호롱 산새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풀잎마다 송송이 맺힌 이슬 아름다워


호롱호롱호롱 산새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꽃잎마다 송송이 맺힌 이슬 아름다워
편지 속에 가득 넣어 해님께 보내볼까
햇살에 곱게 달아 구름에 메어 띄어볼까
호롱호롱호롱 산새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꽃잎마다 송송이 맺힌 이슬 아름다워


호롱호롱호롱 산새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풀잎마다 송송이 맺힌 이슬 아름다워
두고두고 곁에 놓아 언제나 보고지고
이렇게 곱게 맺힘 내일 아침에 또 볼까
호롱호롱호롱 산새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풀잎마다 송송이 맺힌 이슬 아름다워


[출처] 아이들 고운노래|작성자 joh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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