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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남영희,

淸潭 2022. 12. 8. 21:32

‘이게 나라냐’ 남영희, TK 비하 논란? 주호영 겨냥 “작대기 나와도 당선되는…”

주호영 “민주당이 이상민 탄핵 소추안 추진한다면 내년도 예산안은 타협하기 어려울 것”
발끈한 남영희 “국민 무시가 하늘을 찔러…제발 국민 무서운 줄 아시기 바란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남영희 SNS, 주호영 의원실 제공>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 '이게 나라냐' 등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번엔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파문이 일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내면 내년도 예산안 타협이 어렵다고 하자, 남영희 부원장은 주 원내대표에게 "비록 작대기가 나와도 당선되는 국민의힘 텃밭의 국회의원이라고 하지만, 무려 5선 의원께서 이런 일차원적인 질문을 들어야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이유가 뭔가"라고 맹폭격했다.

주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대구 수성구갑이다. 사실상 남 부원장이 TK 일부 지역을 겨냥해 '작대기가 나와도 당선되는 지역'이라고 폄하한 것이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남영희 SNS>

남 부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님, 국민의힘은 행정부입니까? 입법부입니까? 대통령실입니까? 대의기구입니까"라며 "다시 묻겠다. 여당입니까? 야당입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무시가 하늘을 찌른다"며 "제발 국민 무서운 줄 아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앞서 이날 주 원내대표는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회동 과정에서 파악하기론 8·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취소하고 탄핵 소추안을 내겠다는 입장으로 안다"며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추진한다면 내년도 예산안은 타협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기일인 지난 2일까지도 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선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오늘(4일) 오후 양당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만나 처리되지 않으면 원내대표끼리 정무적 감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견이 큰 예산안 처리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뀌어 윤석열 정부가 일하려는 예산이 많은데 이를 전부 인정해주지 않고 대통령실 이전도 돌이킬 수 없는데도 관련 조치를 전혀 해주지 않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전, 규제혁신단, 원전 수출 지원 등도 우리 정부가 한다고 하니 예산이 잘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자기들이 집권한 것처럼 관철하려는 예산이 있고, 정권이 바뀌어서 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하려는 걸 의석수의 힘으로 모두 제재하고 있으니 거기서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증액을 요구하는 임대주택 예산, 지역화폐 예산 등을 거론했다.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이 무리하게 노란봉투법, 방송법 등 여러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 하고 있고 해임건의안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들어서, 예산만 해도 8∼9일 처리가 쉽지 않을 텐데 그런 변수가 섞이면 파행이 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SNS>

한편, 남 부원장은 최근 한 네티즌 A씨가 올린 '허위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윤석열 정부 공격 도구로 삼았다, 대통령실 해명이 나오자 해당 게시물을 황급히 삭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문제의 영상엔 통제된 도로를 수십대의 경호 차량과 오토바이 등이 대열을 지어 운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이 영상처럼 많은 경호 인력을 동원해 매일 같이 출퇴근을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종전에 남 부원장 본인이 주장했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이태원 참사에 투입할 경찰력 부족을 불러왔다는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대통령실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 등장한 차량 행렬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당시의 모습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어제 SNS에서 공유한 동영상은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영상 속 장면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량 행렬임을 밝혀드린다"고 해명했다.

남 부원장은 자신이 '허위 동영상'을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자, 문제의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다. 연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그는 "부디 (대통령실의) '좌표 찍기' 지시가 아니기 바란다"며 되려 대통령실을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저는 제 페북에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올린 A씨의 페북 글을 공유하면서 그 영상이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 부원장은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라!'고만 썼다"면서 "대통령 대변인실에서는 A씨 영상이 허위 사실이라고 하면 될 일"이라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여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