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봄비

淸潭 2020. 3. 8. 13:00



春雨 許蘭雪軒

春雨暗西池  輕寒襲羅幕 
愁依小屛風  薔頭杏花落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찬바람이 장막 속에 스며들 제 
뜬 시름 못내 이겨 병풍 기대니
송이송이 살구꽃 담 위에 지네

春雨  鄭夢周
雨細不滴 夜中微有聲
雪盡南溪漲 草芽多少生
봄비 소록소록 기첛없이 내리더니
한밤중 처정처정 낙수 소리 들려오네
눈녹아 시냇물 붇고   새싹 꾀나 돋으리
春思  李梅窓
東風三月時 處處落花飛
綠綺相思曲 江南人未歸
봄바람 살랑이는 때는 춘삼월
이르는 곳마다 흩나는 꽃잎
거문고 상사곡 애끊는 가락
강남간 그이는 왜 이리 늦나

春宵一刻直千金 
花有淸香月有陰 [蘇軾]
한시각이 천금인 귀한 봄밤은 
맑은 꽃향기에 은은한 달빛
春宵花月 直千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