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사(忌祭祀)를 돌아가신 날의 첫 시(子時)에 드리는 이유
흔히들 말하기를 돌아가신 날에 제사를 모시지 않고
그 앞날에 왜 모시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정확히는 타계하신 그 시간에 모시는 게 논리적으로
맞습니다.
기제사(忌祭祀)를 돌아가신 날의 첫 시(子時)에 드리게
되는 이유는
하루를 24시가 아닌 지지(地支)의 12時로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즉
(子時,丑時,寅時,卯時,辰時,巳時,
午時,未時,申時,酉時,戌時,亥時) 나누며
그 날(하루)의 첫 시(子時)는 밤 23시~익일 01시까지입니다.
즉 한 시(時)가 2시간씩이니까 낮11시부터 13시까지는 午時이며
마지막 亥時는 밤 21시부터 23시까지입니다.
즉 제사를 밤에 드리는 이유는 돌아가신 전날에 제물을 준비하여
돌아가신 날 첫 시(時)에 제사를 드리고자 함이며
그렇게 되다 보니 자연히 돌아가신 날처럼 생각되는 것입니다.
살아계셨던 앞날에 준비하여 돌아가신 첫 시에 제사를 드리게 되므로
자연히 운명하신 앞 날의 밤 11시가 되게 됩니다.
정확히 23시부터 01시사에 제사를 드리면 되는 것입니다.
제사는 조상에 대한 자손들의 精誠인데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예절은 룰 대로 지켜주는 것이 자손의 도리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초저녁에 제사를 드리는 것은 예가 아닙니다.
나중에는 우리 모두가 조상이 됩니다.
아무리 바빠도 23시~01시 사이에 제사를 드리면 예절에는 맞습니다.
어차피 제사를 모실 바에는 기제사는 1년에 한번 뿐이니까.
제대로 제 시간에 모시는 것이 자손의 도리입니다.
정해진 예절규정을 어길 밖에 없는 경우라면
정상적으로 첫시에 제사를 드릴 때 사유를
축문(祝文)에 넣어서 다음 제사부터는 몇시에 앞당겨 모신다고
미리 신고를 드리는게 도리(道理)입니다.
앞으로 십년 안에 인터넷으로 기제사를 모시게 될 날이 올 것이며
컴맹인 조상은 회원 가입을 못하면 제삿밥을 굶을 수도 있습니다.
또 명절인 설날이나 추석(추수감사)은 차례(茶禮)임으로
이른 아침 그해의 햇곡으로 조상님에게 예(禮)를 드리고,
가족과의 덕담을 나눈후 처가나 외가에 가기 때문에 서둘러
가지 않으면 술도 한잔 못 마시고 헛걸음 하는 수가 있으니
눈치 있는 조상은 일찍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가 아니고 곧 현실이 될 것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후손들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유교적 예(禮)인 것입니다.
참고:(방위는24방위:
子,癸,丑,艮,寅,甲,卯,乙,辰,巽,巳,丙,
午,丁,未,坤,申,庚,酉,辛,戌,乾,亥,壬이며
한 방위는15도씩입니다.
참고로 正南쪽은 子坐午向이며 궁궐이 정남(正南)이다.
丙申年 정월 열하루
취람 여포 편집
사족(蛇足):
양력 사용은 겨우 120년 전부터이다.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한일합방(1905년 11월) 훨씬 이전인 1896년 1월 1일부터이며,
고종황제가 연호(年號)를 건양(建陽)으로 하고,
음력 1895년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변경하여,
이를 온 나 라에 선포하고 부터이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 영농문화는 오랜 기간 중국문화에
종속되어 왔기에 쉽게 사대주의 풍습을 떨쳐버리기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주위 여타국의 선진문명을 받아
드릴만한 국민정서도 성숙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황제의
건양선포에도 불구하고 음력을 고집하는 풍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건양선포 후 1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력만을
신봉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양력을
일본 달력이라고 비하(卑下)했던 인사들도 있었음은
한심 한 일이다.
그 잔재는 지금도 남아 있으니 두심(?)한 일이다.
그러니 음력제사를 끝까지 고집할 필요가 없다.
왜냐 우리와 조상님은 음력으로 주문하여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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