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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사지 삼층석탑

淸潭 2017. 4. 6. 09:19
9세기 경주남산 용장계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 국가보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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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뉴시스】신동립 기자 = 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35호가 됐다. 경북 경주시 남산동 산36-4의 통일신라 시대 전탑형 석탑이다. 지정면적은 5.88㎡다. 흙으로 구운 작은 벽돌을 촘촘히 쌓아 올린 벽돌탑이 전탑(塼塔)이다.

▷*…» 무너진 석탑을 2000∼2001년 2차례 발굴조사를 하면서 흩어져 있던 석탑 부재를 수습, 2002년 복원했다. 상륜부 부재는 재사용하지 못하고 별도 보관 중이다. 커다란 사각석재 8개를 기단으로 구축하고 지붕돌(屋蓋石)은 석재 하나로 이뤄졌다. 별다른 장엄장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과 다르다. 석재 7매로 된 바닥의 받침돌(地臺石) 위에 기단석 8매가 상하 2단으로 나뉘어 4매씩 올라와 있다.

상층 기단석 위에는 3단의 탑신 받침이 있다. 하단 모서리는 깨진 상태다. 탑신 받침 위에 1매의 석재로 된 1층 탑신석이 올려 있고 그 위에 올린 옥개석 전각의 네 모서리에는 풍탁이 달렸던 구멍이 뚫려있다. 2층 탑신석 역시 1매의 돌이고, 3층 탑신은 2층 옥개석 낙수 받침의 상단과 3층 옥개석의 하단이 맞닿아 이어진 부분으로 구성됐다.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에 관한 문헌기록은 없다. 용장계 지곡 삼층석탑이 언제 건립됐는지 확인할 만한 근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탑지 주변에서 ‘용(茸)’자명을 비롯한 명문와 9점이 출토된 것으로 볼 때 용장사(茸長寺)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용장사지(탑상곡 제1사지)에는 삼층석탑과 마애불좌상, 석불좌상이 전해온다. 일대에 여러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곡 제3사지에서 출토된 와당 등 유물들은 이곳의 사찰이 통일신라 9세기 후반에 세워졌다는 근거다. 석탑지 주변에서 나온 분청사기 조각과 백자 조각 등은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까지 사찰의 법등이 전해졌음을 유추케 한다.

▷*…» 전탑은 경북 안동에 많다. 전탑과 유사한 벽돌형식 석탑은 경주에 집중돼 지역별로 구분된다.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은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보물 제65호)과 경주 남산동 동삼층석탑(보물 제124호) 등과 함께 경주, 특히 남산 주변의 산록에서 만들어진 장소적인 특징도 있다. 또 다른 한국 ‘전탑형 석탑’의 계보다.

문화재청은 “경주에 유사한 형태로 남아있는 서악동 삼층석탑과 남산동 동삼층석탑이 9세기께로 편년되는 것을 고려하면, 용장계 지곡 석탑의 건립 시기도 9세기께로 편년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옥개받침 단수가 서악동 석탑과 남산동 석탑보다 작고 수직 상승감이 큰 것으로 봐 이들 두 개 석탑보다는 늦게 건립된 듯하다. 일부 파손됐으나 상륜부가 남아있고 원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외관이 양호한 편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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