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여평등( 一如平等)
우리 중생(衆生)이나 자연(自然)이나,
나나 너나 이런 것은 모두가 다 하나입니다.
'하나'이므로 일여평등(一如平等)이라.
모두가 다 평등(平等)한 것입니다.
이런 말이 어렵다고 생각해서는
소중하게 우리가 사람 몸 받고 태어나서
그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 핵심(核心)을 모르고
금생(今生)에 그렁저렁 눈에 보이는 현상적인 상(相)에만 걸려서
그렇게 고생(苦生)하다 소중한 인생(人生)을 다 보내버립니다.
정말로 사람 몸 받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어쩌다가 그래도 과거 전생(前生)에
우리가 무던히 살았기에 사람 몸을 받았습니다.
개나 소는 우리가 잡아먹어도 무방하지 않는가.
개나 소나 그런 것도 겉만 그러한 모양인 것이고,
우리 사람도 역시 겉만 사람 모양을 쓰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잘못 살아 지금 개나 소나 닭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이지
뿌리가 근본(根本)에서 생각하면 모두가 같습니다. 같은 것입니다.
우리 사람도 금생(今生)에 잘못 살면 내생(來生)에 개나 소나 돼지가 분명히 됩니다
부처님 경전에 보십시오.
자기 집 개 한 마리가 전생(前生)의 자기 아버지가 와 있단 말입니다.
부처님과 같은 성자(聖者)의 눈으로 보면
자기 집에서 기르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 개 한 마리,
자기가 지금 맛있게 먹고 있는 닭다리 하나가 과거 전생에 어버이요,자기 친구요,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과(因果)의 도리(道理)를 절대로 무시하지 마십시오.
눈에 보이는 세계만 긍정(肯定)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은 다 방편설(方便設)에 불과하지 않는 것인가
부처님 말씀은 그와 같은 방편설은 없습니다.
인과필연(因果必然)이라! 그것은 조금도 거짓이 없습니다.
다만 천지우주(天地宇宙)가 모두가 다 가릴 것이 없이
본래에는 허망무상(虛妄無常)한 것이다.
본래에는 공(空)이다 이렇다고 해서 개나 소나 돼지하고 나하고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현상적인 모든 것이,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모두 나하고 관계가 있습니다.
제법공(諸法空) 도리,
근원적인 도리에서 보면
우리 중생 차원에서 보는
나요, 너요, 어버이요, 누구요,
이런 관계가 다 허망무상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상적인 차원에서 보면
소중한 부모,
소중한 아내,
소중한 남편,
소중한 친구입니다.
자연(自然)과 나와 둘이 아닌 일여평등(一如平等)이라.
일여평등이라는 말을
잘 외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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