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국내정치 및 사자성어
1. 역대 대통령 임기
국민이라면 정치(政治)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마땅하다. 자신의 삶과 직간접적(直間接的)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역대(歷代) 대통령(大統領)의 임기(任期)를 살펴본다. 이는 후술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와 관련지어 설명하기 위해서다.
①초대~ 제3대 12년(1948년 8월 15일~ 1960년 4월 26일)
★이승만(李承晩 1875.3.26.~ 1965.7.19. 졸90세)
②제4대 2년(1960년 8월 12일~ 1962년 3월 23일)
★윤보선(尹潽善 1897.8.26.~ 1990.7.18. 졸93세)
③제5~ 제9대 16년(1963년 12월 17일~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朴正熙 1917.11.14.~ 1979.10.26. 졸62세)
④제10대 8개월(1979년 12월 7일~ 1980년 8월 16일)
★최규하(崔圭夏 1919.7.16.~ 2006.10.22. 졸83세)
⑤제11~ 12대 8년(1980년 9월 1일~ 1988년 2월 25일)
★전두환(全斗煥 1931.1.18.~ )
⑥제13대 5년(1988년 2월 25일~ 1993년 2월 25일)
★노태우(盧泰愚 1932.12.4.~ )
⑦제14대 5년(1993년 2월 25일~ 1998년 2월 25일)
★김영삼(金泳三 1927.12.20.~ 2015.11.22. 졸88세)
⑧제15대 5년(1998년 2월 25일~ 2003년 2월 25일)
★김대중(金大中 1924.1.6.~ 2009.8.18. 졸85세)
⑨제16대 5년(2003년 2월 25일~ 2008년 2월 25일)
★노무현(盧武鉉 1946.8.6.~ 2009.5.23. 졸63세)
⑩제17대 5년(2008년 2월 25일~ 2013년 2월 25일)
★이명박(李明博 1941.12.19.~ )
⑪제18대 5년(2013년 2월 25일~ )
★박근혜(朴槿惠 1952.2.2.~ )
2. 올해의 사자성어
가. 교수신문
①교수신문(敎授新聞)은 한국의 주간신문(週刊新聞)인데, 전국 교수의 3단체(㉮전국 사립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 ㉯국공립대학교 교수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가 전체 교수사회를 대변할 정론지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1992년 창간호 4월호를 발간하면서, 사시(社是)로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민주화 ㉡학술정보 제공과 대한문화 창달 ㉢교권옹호와 전문적 권위의 향상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②우리나라의 언로(言路)가 열린 김대중 정부 말(2001년)부터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했는데, 처음에는 쉬운 말로 표현되다가, 2004년부터는 어려운 사자성어로 표현되어 뜻을 곱씹어보도록 했다. 2006년부터는 연초에 희망사항을 내고 연말에 평가했다.
③올해(당해 연도)의 사자성어(四字成語)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 교수 40명으로부터 28개를 추천받아, 교수신문 필진(筆陣)과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30명으로 하여금 5개로 압축하여, 교수 200여명에게 설문조사로 뽑았다. 그리고 2012년말의 평가와 2013년초의 희망인 사자성어는 전국 626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나. 연말평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역대(歷代) 정권(政權)에 대한 연말평가(年末評價)는 다음인데, 이어서 차례대로 자세히 살펴본다.
<김대중 정부>
④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⑤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노무현 정부>
①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②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③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④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⑤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이명박 정부>
①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②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③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④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⑤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박근혜 정부>
①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②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③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④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Ⅱ. 역대정권에 대한 평가
1. 김대중 정부
가. 오리무중
①김대중(金大中) 정부(政府) 5년(1998~ 2002) 중 <올해의 사자성어>가 생겨나서부터 2년 동안인데, 연초희망(年初希望) 없이 매년 연말(年末)에만 평가했다. 김대중 정부 제4년차 2001년(신사辛巳)말 평가는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오리무중(五里霧中)- 5리가 안개 속이어서 방향을 모름이다.
②오리무중에 이어 2001년 연말평가(年末評價) 제2위는 ㉯다사다난(多事多難)-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음, 공동3위는 ㉰점입가경(漸入佳境)-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지거나 재미가 있음, ㉱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 노인의 말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기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 ㉲설상가상(雪上加霜)- 눈이 온 후에 서리까지 덧붙인다는 뜻으로, 어려움이나 불행이 겹쳐서 일어나는 의미다.
나. 이합집산
①김대중 정부 마지막 제5년차 2002년(임오壬午)말의 평가는 “이합집산(離合集散)- 모였다가도 흩어지는 천하의 대세(大勢)”이다.
②이합집산은 국내를 상징했고, 국제사회에서는 ㉮안하무인(眼下無人)- 눈 아래 사람이 없으니 교만 방자하여 사람을 업신여김을 꼽았으며, 그 외 2002년 연말평가로 순위 없이 ㉯엉거주춤- 앉지도 서지도 않은 상태로 머뭇거리는 모양,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 초나라 노래뿐이니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태, ㉱전전긍긍(戰戰兢兢)- 매우 두려워 벌벌 떨며 조심함,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속에서 더듬어 찾으니 확실한 방법을 모르면서 실마리를 찾음, ㉳제행무상(諸行無常)- 우주만물이 머물러있지 않고 변화니 불교의 윤회(輪廻), ㉴등하불명(燈下不明)- 등잔 밑이 어둡다 등의 용어가 나타났었다.
2. 노무현 정부
가. 우왕좌왕
①노무현(盧武鉉)정부 5년(2003~ 2007) 중, 3년 동안은 연초희망(年初希望) 없이 매년 연말(年末)에만 평가했다. 첫해 2003년(癸未) 연말평가는 ㉮우왕좌왕(右往左往)인데, 올바른 방향을 잡거나 차분한 행동을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②우왕좌왕에 이어 2003년 연말평가 제2위는 ㉯점입가경(漸入佳境)- 들어갈수록 아름다운 경치, 제3위는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狗= 犬), 제4위는 ㉱지리멸렬(支離滅裂)- 갈래갈래 찢기고 흩어짐, 제5위는 ㉲아수라장(阿修羅場)- 아수라왕(툭하면 싸움질한다는 전설적 불교용어)의 장소를 의미한다.
나. 당동벌이
①노무현 정부 제2년차 2004년(甲申) 연말평가는 ㉮당동벌이(黨同伐異)인데, 같은 무리만 함께하면서 다른 무리를 배척한다는 의미다.
②당동벌이에 이어 2004년 연말평가 제2위는 ㉯지리멸렬(支離滅裂)- 이리저리 나누어 찢겨서 흩어짐, 제3위는 ㉰진퇴양난(進退兩難)- 앞으로 나아가기도 뒤로 물러나기도 어려움, 제4위는 ㉱이판사판(理判事判)- 될 대로 되라는 자포자기(自暴自棄)다.
다. 상화하택
①노무현 정부 제3년차 2005년(乙酉) 연말평가는 ㉮상화하택(上火下澤)인데, 불은 위로 향하고 물은 아래로 향하는 성격으로서, 위정자와 국민의 갈등을 의미한다.
②상화하택에 이어 2005년 연말평가 제2위는 ㉯양두구육(羊頭狗肉)-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매, 제3위는 ㉰설망어검(舌芒於劍)- 혀가 칼보다 깔끄러우니, 매서운 변설(辯舌)을 의미한다.
라. 약팽소선⇒ 밀운불우
①2006년(丙戌)부터는 연초에 희망사항을 내고 연말에 평가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노무현 정부 제4년차(2006년) 연초희망(年初希望) 제1위는 ㉮약팽소선(若烹小鮮)인데, 작은 생선을 구울 때 너무 뒤집으면 남는 게 없으므로, 매사를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해나가서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정치가 되기를 소원했다.
②약팽소선에 이어 2006년 연초희망 제2위는 ㉯회황전록(回黃轉綠)- 누런 나뭇잎이 초록으로 바뀜, 제3위는 ㉰인화위복(因禍爲福)= 전화위복(轉禍爲福)- 재앙(災殃)이 오히려 복이 됨이다.
③그러나 노무현 정부 2006년 연말평가 제1위는 ㉮밀운불우(密雲不雨)로서, 구름은 빽빽하지만 비는 오지 않는 답답함이다.
④밀운불우에 이어 2006년 연말평가 제2위는 ㉯교각살우(矯角殺牛)-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임, 제3위는 ㉰만사휴의(萬事休矣)- 만사가 끝장임, 제4위는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를 멈추는 뜻으로, 분수도 모르고 무모하게 덤빈다는 의미다.
마. 반구제기⇒ 자기기인
①노무현 정부 마지막 2007년(丁亥) 연초희망은 ㉮반구제기(反求諸己)인데, 남의 탓을 말고 자기 탓으로 돌려 책임지기를 소원했다.
②반구제기에 이어 2007년 연초희망 제2위는 ㉯줄탁동기(啐啄同機)- 병아리는 안에서 쪼고(啐) 어미닭은 밖에서 쪼아(啄) 동시에 이루어지는 계기(契機), 제3위는 ㉰대공무사(大公無私)- 공적인 큰일에는 사사로움이 없음. 제4위는 ㉱쾌도난마(快刀亂麻)- 예리한 칼로 어지러운 삼 가닥을 자르니, 명쾌한 일처리를 의미한다.
③그러나 노무현 정부 제5년차 2007년 연말평가는 ㉮자기기인(自欺欺人)으로서, 자신도 속이면서 남도 속인다는 의미다.
④자기기인에 이어 2007년 연말평가 제2위는 ㉯산중수복(山重水複)- 산이 겹치고 물이 겹겹, 제3위는 ㉰수락석출(水落石出)- 물이 떨어져 돌이 나타나니, 흑막이 걷혀 진상이 명백히 들어남, 제4위는 ㉱목불인견(目不忍見)-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음, 제5위는 ㉲도행역시(倒行逆施)- 도리에 순종하지 않고 일을 억지로 함이다.
3. 이명박 정부
가. 광풍제월⇒ 호질기의
①이명박(李明博) 정부 5년(2008~ 2012) 중, 첫해 2008년(戊子) 연초희망(年初希望)은 ㉮풍광제월(風光霽月)인데, 비가 갠 뒤에 맑게 부는 바람과 청명한 달처럼 난제(難題)가 술술 풀리기를 소원했다.
②풍광제월에 이어 2008년 연초희망 제2위는 ㉯수관어대(水寬魚大)- 물이 넓어야 물고기고 크다, 제3위는 ㉰개과천선(改過遷善)- 잘못을 고쳐야만 착하게 변함, 제4위는 ㉱적소성대(積小成大)- 적은 것이 쌓여 크게 된다.
③그러나 이명박 정부 첫해 2008년 연말평가(年末評價) 제1위는 ㉮호질기의(護疾忌醫)로서, 병을 숨겨 의사조차 꺼린다는 의미다.
④호질기의에 이어 2008년 연말평가 제2위는 ㉯토붕와해(土崩瓦解)- 흙이 붕괴되고 기와가 흩어짐, 제3위는 ㉰욕속부달(欲速不達)- 일을 서두르면 이루지 못함, 제4위는 ㉱일엽장목(一葉障目)- 나뭇잎 하나로 눈을 가림, 제5위는 ㉲설상가상(雪上加霜)- 눈 위에 서리를 더함이다.
나. 화이부동⇒ 방기곡경
①2009년(己丑) 이명박 정부 제2년차 연초희망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인데, 화합하되 함부로 동조하지 않기를 소원했다.
②화이부동에 이어 2009년 연초희망 제2위는 ㉯단료투천(簞醪投川)= 단투천(簞投川)- 하사받은 적은 양의 막걸리를 부하들과 함께 마시려고 강에 풀음, 제3위는 ㉰용용지지(庸庸祗祗)- 쓸 만한 사람을 쓰고 공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함, 제4위는 ㉱여리박빙(如履薄氷)- 얇은 얼음을 밟듯이 조심, 제5위는 ㉲천장지구(天長地久)- 천지는 영원함이다.
③그러나 2009년 연말평가는 ㉮방기곡경(旁岐曲徑= 旁岐曲逕)인데, 바른 길을 좇아서 정당하고 순탄(順坦)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手段)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의미다.
④방기곡경에 이어 2009년 연말평가 제2위는 ㉯중강부중(重剛不中)- 서로 옳음을 주장하지만 중도(中道)를 얻지 못함, 제3위는 ㉰갑론을박(甲論乙駁)- 소모적(消耗的)인 논쟁(論爭). 제4위는 ㉱서자여사(逝者如斯)- 가는 것이 이와 같으니 세월의 흐름, 제5위는 ㉲포탄희량(抱炭希凉)- 숯불을 껴안고 서늘하기를 바람이다.
다. 강구연월⇒ 장두노미
①2010년(庚寅) 이명박 정부 제3년차 연초희망은 ㉮강구연월(康衢煙月)인데, 강구거리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달을 향해 피어오른다는 뜻으로, 요순시대의 태평성대처럼 큰길의 안온한 풍경을 소원했다.
②강구연월에 이어 2010년 연초희망 제2위는 ㉯거안사위(居安思危)- 편안하게 살면서도 위험을 생각함, 제3위는 ㉰괄구마광(刮垢磨光)- 때를 긁어 벗기고 갈아 빛나게 함이다.
③그러나 2010년 연말평가 제1위는 ㉮장두노미(藏頭露尾)로서, 머리만 감추고 꼬리를 드러낸다는 의미다.
④장두노미에 이어 2010년 연말평가 제2위는 ㉯반근착절(盤根錯節)- 뒤얽힌 뿌리와 뒤섞인 마디, 제3위는 ㉰자두연기(煮豆燃萁)- 콩을 삶으려고 콩까지를 태움, 제4위는 ㉱계우포상(繫于包桑)- (망할까 두려워) 뽕나무에 맨다. 제5위는 ㉲혹약재연(或躍在淵)- 혹시 뛰어 올라도 못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는 뜻이다.
라. 민귀군경⇒ 엄이도종
①2011년(辛卯) 이명박 정부 제4년차 연초희망 제1위는 ㉮민귀군경(民貴君輕)인데, 백성이 존귀하고 임금은 가볍다는 뜻으로 민생(民生)을 제1순위로 하는 정책을 소원했다.
②민귀군경에 이어 2011년 연초희망 제2위는 ㉯보합대화(保合大和)- 서로 도와 대화합을 이룸, 제3위는 ㉰조민유화(兆民有和)- 만백성의 화합, 제4위는 ㉱준조절충(樽俎折衝= 樽俎折冲)- 술통(樽)과 도마(俎)에서 적의 창끝을 꺾으니, 무력을 쓰지 않고 담판(談判)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외교전술, 제5위는 ㉲장수선무(長袖善舞)- 소매가 길면 춤도 잘 추니, 재물이 넉넉해야 일 추진이 쉽다는 의미다.
③그러나 2011년 연말평가 제1위는 ㉮엄이도종(掩耳盜鐘)으로서, 자기의 귀만을 막고 종을 훔친다는 의미다.
④엄이도종에 이어 2011년 연말평가 제2위는 ㉯여랑목양(如狼牧羊)- 이리에게 양을 기르게 하는 것과 같음, 제3위는 ㉰다기망양(多岐亡羊)- 갈림길이 많아 양을 잃음이다.
마. 파사현정⇒ 거세개탁
①2012년(壬辰) 이명박 정부 제5년차 마지막 연초희망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인데, 잘못을 깨고 정의가 드러내기를 소원했다.
②파사현정에 이어 2012년 연초희망 제2위는 ㉯생생지락(生生之樂)- 살아가는 즐거움(세종대왕의 국가경영 목표), 제3위는 ㉰선현여능(選賢與能)- 어진이를 뽑고 능력자와 함께함. 제4위는 ㉱인존정거(人存政擧)- (훌륭한)사람이 존재하면 (훌륭한)정치가 됨이다.
③그러나 2012년 연말평가 제1위는 ㉮거세개탁(擧世皆濁)으로서, 온 세상이 다 혼탁(混濁)하다는 의미다.
④거세개탁에 이어 2012년 연말평가 제2위는 ㉯대권재민(大權在民)- 나라 다스리는 권력은 국민에게 있음, 제3위는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지 않으면 서지(살아가지) 못함이다.
4. 박근혜 정부
가. 제구포신⇒ 도행역시
①박근혜(朴槿惠) 정부 예정 중(2013~ 2017) 첫해 2013년(癸巳) 연초희망 제1위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인데,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롭게 펼쳐지는 정치가 이룩되기를 소원(所願)했다.
②제구포신에 이어 2013년 연초희망 제2위는 ㉯원융회통(圓融會通)- 여러 갈래의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하여 하나로 소통시킴, 제3위는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동고동락이다.
③그러나 연말평가 제1위는 ㉮도행역시(倒行逆施)로서, 과거로 회귀적(回歸的)이어서 순리를 거스른 행동이라는 의미다.
④도행역시에 이어 박근헤 정부 첫해 2013년 연말평가 제2위는 ㉯와각지쟁(蝸角之爭)- 달팽이의 뿔 위에서 다툼, 제3위는 ㉰이가난진(以假亂眞)- 거짓이 진짜를 어지럽힘이다.
나. 전미개오⇒ 지록위마
①2014년(甲午) 박근혜 정부 제2년차 연초희망은 ㉮전미개오(轉迷開悟)인데, 미망에서 돌아와 바른 정치 실행을 바랐다.
②전미개오에 이어 2014년 연초희망 제2위는 ㉯격탁양청(激濁揚淸)- 탁한 물을 흘러 보내고 맑은 물을 끌어들임, 제3위는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동고동락(同苦同樂)이다.
③그러나 연말평가는 ㉮지록위마(指鹿爲馬)로서, 사슴을 말이라고 하 듯이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의미다.
④지록위마에 이어 2014년 연말평가 제2위는 ㉯삭족적리(削足適履)-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춤이니, 불합리한 방법을 억지로 적용한다는 의미, 제3위는 ㉰지통재심(至痛在心)- 마음에 지극한 아픔이 있음, 제4위는 ㉱참불인도(慘不忍睹)- 차마 볼 수 없는 처참함, 제5위는 ㉲사분오열(四分五裂)- 여러 갈래로 찢김이다.
다. 정본청원⇒ 혼용무도
①2015년(乙未) 박근혜 정부 제3년차 연초희망은 ㉮정본청원(正本淸源)인데, 근본을 바로잡아 맑은 정치가 되기를 소원했다.
②정본청원에 이어 2015년 연초희망 제2위는 ㉯회천재조(回天再造)- 어지러운 상태를 벗어나 나라를 새롭게 건설함, 제3위는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이 바르게 귀결됨이다.
③그러나 연말평가는 ㉮혼용무도(昏庸無道)로서, 군주(君主)가 우매(愚昧)하니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도리가 없다는 의미다.
④2015년 연말평가는 추천위원단(전공 세대 지역안배 등을 고려한 교수로 구성)이 추천한 사자성어 22개 중 교수신문 필진들이 뽑은 5개를 대상으로 전국 886명의 교수가 뽑은 것인데, ㉮혼용무도가 524명(59.2%)으로 1위이고, 2위는 ㉯사시이비(似是而非)- 겉은 같으나 속은 다름 127명(14.3%), 3위는 ㉰갈택이어(竭澤而漁)- 못의 물을 말려 물고기 잡기 121명(13.6%), 4위는 ㉱위여누란(危如累卵)- 달걀을 쌓은 것처럼 위험 58명(6.5%), 5위는 ㉲각주구검(刻舟求劍)- 판단력이 둔하고 어리석음 56명(6.4%)이었다.
라. 곶 됴코⇒ 군주민수
①2016년(丙申) 연초희망은 ㉮“곶 됴코 여름 하나니”로서, 풍성한 번영을 희망했다. 처음으로 한자형식의 사자성어보다, 우리 말 우리 글로 된 고전 속담 또는 관용어(慣用語) 중에서 뽑은 것이다.
②그러나 연말평가는 ㉮군주민수(君舟民水)로서, 강물(백성)이 화나면 임금의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다.
③2016년 연말평가는 전국 611명의 교수가 뽑은 것인데, ㉮군주민수가 198명(32.4%)으로 제1위이고, 제2위는 ㉯역천자망(逆天者亡)-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멸망함이 176명(28.8%), 제3위는 ㉰노적성해(露積成海)- 이슬이 쌓여 바다를 이룸이 113명(18.5%), ㉱제4위는 빙공영사(憑公營私)- 공적인 일을 핑계로 사익을 꾀함, ㉲인중승천(人衆勝天)-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김이다.
Ⅲ. 대권재민
1. 재주복주론
대권재민(大權在民)이란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헌법(憲法)> 제1조 2항에 “大韓民國의 主權은 國民에게 있고, 모든 權力은 國民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있다. 이는 <순자(荀子)> <왕제(王制)>편 및 <애공(哀公)>편의 다음에서 유래다. 즉 강물(백성)은 (임금의)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기도 한다는 <재주복주론(載舟覆舟論)>이다.
①군자주야(君者舟也) 임금이라는 것은 배(舟= 船)이고
②서인자수야(庶人者水也) 백성이라는 것(者)은 물이니라!
③수칙재주(水則載舟) 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④수칙복주(水則覆舟) 물이 배를 뒤엎기도 한다네!
⑤군이차사위(君以此思危) 임금은 이로써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⑥칙위장언(則危將焉) 위험에 대비하여 모범으로 삼으면(則)
○이부지의(而不至矣) (위태로움)에 이르지 않게 된다네!
2. <서경> <소고>
같은 취지로 <서경(書經)> <소고(召誥)>편의 “왕불감후용 원외우민암(王不敢後用 願畏于民碞) 임금은 감히 나중에 쓰지 마시고, 백성의 암험함을 돌아보아 두려워하소서!”의 세주(細註)에 다음이다.
①민유수야(民猶水也) 백성은 물과 같은(猶)지라
②수능재주(水能載舟) 물은 능히 배를 싣기도 하지만
③역능복주(亦能覆舟) 또한 능히 배를 전복(顚覆)시킬 수도 있으니
④물무험어민자의(物無險於民者矣) 백성보다 암험한 사물은 없지!
3. 조식 <민암부>
위 <순자>의 <재주복주론>을 인용하여 <대군복국론(戴君覆國論)>으로 “민칙대군(民則戴君) 민칙복국(民則覆國)- 백성이 임금을 추대하지만, 백성은 나라를 뒤엎기도 한다.”가 생겼으니, 조선(朝鮮) 중기의 선비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민암부(民巖賦)> 총61구(句) 421자(字) 중에서, 발췌(拔萃)하여 다음에 30구(句)만을 싣는다.
①육월지교(六月之交) 6월의 계절이 바뀔 무렵(홍수洪水의 절기)
②염여여마(灩澦如馬) 구당협에 밀려오는 물결은 말과 같구나!
③불가상야(不可上也) (배가) 올라갈 수도 없고
④불가하야(不可下也) 내려 올 수도 없도다!
⑤답조재(沓絩哉) 물이 넘치고(畓) 색실을 펼침(絩)이여!
⑥험막과언(險莫過焉) 암험(巖險)함이 이보다 더할 수 없네!
⑦주이시행(舟以是行) (물은) 배를 가게도 하지만
⑧역이시복(亦以是覆) 또한 뒤엎기도 한다네!
⑨민유수야(民猶水也) 백성은 물과 같음은(猶)
⑩고유설야(古有說也) 옛날부터 있어온 말씀으로서!
⑪민칙대군(民則戴君) 백성이 임금을 추대(推戴)하기도 하지만
⑫민칙복국(民則覆國) 백성이 나라를 전복(顚覆)시키기도 하지!
-중략(中略)-
⑬걸주비망어탕무(桀紂非亡於湯武) 걸주 탕무에게 망한 게 아니라
⑭내부득어구민(乃不得於丘民) 이에 백성(맘) 못 얻어서이지!
⑮한유계위소민(漢劉季爲小民) 한나라 유계(유방)는 평민이었고
⑯진이세위대군(秦二世爲大君) 진2세(호해) 대국 임금이었지만
⑰이필부이역만승(以匹夫而易萬乘) 필부로서 만승(천자)이 되었으니
⑱시대권지하재(是大權之何在) 이런 대권은 어디에 있는가?
⑲지재호오민지수혜(只在乎吾民之手兮) 다만 우리 백성 손에 있으니
⑳불가외자심가외야(不可畏者甚可畏也) 겁낼 것 없음이나 겁내야지!
-중략(中略)-
①남산절절(南山節節) 남산이 우뚝하지만
②유석암암(維石巖巖) 돌은 위험하게 유지(維持)되고
③태산암암(泰山巖巖) 태산이 험준(險峻)하지만
④노방소첨(魯邦所瞻) 노나라 사람들이 우러러 본다네!
⑤기암일야(其巖一也) 그 험준함은 한가지라 하지만
⑥안위칙이(安危則異) 편안해지느냐 위태로우냐는 다르지!
⑦자아안지(自我安之) 나(임금)로부터 편안해지기도 하고
⑧자아위이(自我危爾) 나로부터 위태로워지기도 한다네!
⑨막왈민암(莫曰民巖) 백성들을 위험하다고 말하지 마소
⑩민불암의(民不巖矣) 백성들은 위험하지 않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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