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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치 및 사자성어

淸潭 2017. 1. 3. 12:34

. 국내정치 및 사자성어

1. 역대 대통령 임기

국민이라면 정치(政治)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마땅하다. 자신의 삶과 직간접적(直間接的)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역대(歷代) 대통령(大統領)의 임기(任期)를 살펴본다. 이는 후술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와 관련지어 설명하기 위해서다.

초대~ 312(1948815~ 1960426)

이승만(李承晩 1875.3.26.~ 1965.7.19. 90)

42(1960812~ 1962323)

윤보선(尹潽善 1897.8.26.~ 1990.7.18. 93)

5~ 916(19631217~ 19791026)

박정희(朴正熙 1917.11.14.~ 1979.10.26. 62)

108개월(1979127~ 1980816)

최규하(崔圭夏 1919.7.16.~ 2006.10.22. 83)

11~ 128(198091~ 1988225)

전두환(全斗煥 1931.1.18.~ )

135(1988225~ 1993225)

노태우(盧泰愚 1932.12.4.~ )

145(1993225~ 1998225)

김영삼(金泳三 1927.12.20.~ 2015.11.22. 88)

155(1998225~ 2003225)

김대중(金大中 1924.1.6.~ 2009.8.18. 85)

165(2003225~ 2008225)

노무현(盧武鉉 1946.8.6.~ 2009.5.23. 63)

175(2008225~ 2013225)

이명박(李明博 1941.12.19.~ )

185(2013225~ )

박근혜(朴槿惠 1952.2.2.~ )

 

2. 올해의 사자성어

. 교수신문

교수신문(敎授新聞)은 한국의 주간신문(週刊新聞)인데, 전국 교수의 3단체(전국 사립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 국공립대학교 교수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가 전체 교수사회를 대변할 정론지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1992년 창간호 4월호를 발간하면서, 사시(社是)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민주화 학술정보 제공과 대한문화 창달 교권옹호와 전문적 권위의 향상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언로(言路)가 열린 김대중 정부 말(2001)부터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했는데, 처음에는 쉬운 말로 표현되다가, 2004년부터는 어려운 사자성어로 표현되어 뜻을 곱씹어보도록 했다. 2006년부터는 연초에 희망사항을 내고 연말에 평가했다.

올해(당해 연도)의 사자성어(四字成語),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 교수 40명으로부터 28개를 추천받아, 교수신문 필진(筆陣)과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30명으로 하여금 5개로 압축하여, 교수 200여명에게 설문조사로 뽑았다. 그리고 2012년말의 평가와 2013년초의 희망인 사자성어는 전국 626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 연말평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역대(歷代) 정권(政權)에 대한 연말평가(年末評價)는 다음인데, 이어서 차례대로 자세히 살펴본다.

<김대중 정부>

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노무현 정부>

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이명박 정부>

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박근혜 정부>

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 역대정권에 대한 평가

1. 김대중 정부

. 오리무중

김대중(金大中) 정부(政府) 5(1998~ 2002) <올해의 사자성어>가 생겨나서부터 2년 동안인데, 연초희망(年初希望) 없이 매년 연말(年末)에만 평가했다. 김대중 정부 제4년차 2001(신사辛巳)말 평가는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오리무중(五里霧中)- 5리가 안개 속이어서 방향을 모름이다.

오리무중에 이어 2001년 연말평가(年末評價) 2위는 다사다난(多事多難)-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음, 공동3위는 점입가경(漸入佳境)-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지거나 재미가 있음, 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 노인의 말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기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 설상가상(雪上加霜)- 눈이 온 후에 서리까지 덧붙인다는 뜻으로, 어려움이나 불행이 겹쳐서 일어나는 의미다.

 

. 이합집산

김대중 정부 마지막 제5년차 2002(임오壬午)말의 평가는 이합집산(離合集散)- 모였다가도 흩어지는 천하의 대세(大勢)”이다.

이합집산은 국내를 상징했고, 국제사회에서는 안하무인(眼下無人)- 눈 아래 사람이 없으니 교만 방자하여 사람을 업신여김을 꼽았으며, 그 외 2002년 연말평가로 순위 없이 엉거주춤- 앉지도 서지도 않은 상태로 머뭇거리는 모양,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 초나라 노래뿐이니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태, 전전긍긍(戰戰兢兢)- 매우 두려워 벌벌 떨며 조심함,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속에서 더듬어 찾으니 확실한 방법을 모르면서 실마리를 찾음, 제행무상(諸行無常)- 우주만물이 머물러있지 않고 변화니 불교의 윤회(輪廻), 등하불명(燈下不明)- 등잔 밑이 어둡다 등의 용어가 나타났었다.

 

2. 노무현 정부

. 우왕좌왕

노무현(盧武鉉)정부 5(2003~ 2007) , 3년 동안은 연초희망(年初希望) 없이 매년 연말(年末)에만 평가했다. 첫해 2003(癸未) 연말평가는 우왕좌왕(右往左往)인데, 올바른 방향을 잡거나 차분한 행동을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우왕좌왕에 이어 2003년 연말평가 제2위는 점입가경(漸入佳境)- 들어갈수록 아름다운 경치, 3위는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 ), 4위는 지리멸렬(支離滅裂)- 갈래갈래 찢기고 흩어짐, 5위는 아수라장(阿修羅場)- 아수라왕(툭하면 싸움질한다는 전설적 불교용어)의 장소를 의미한다.

 

. 당동벌이

노무현 정부 제2년차 2004(甲申) 연말평가는 당동벌이(黨同伐異)인데, 같은 무리만 함께하면서 다른 무리를 배척한다는 의미다.

당동벌이에 이어 2004년 연말평가 제2위는 지리멸렬(支離滅裂)- 이리저리 나누어 찢겨서 흩어짐, 3위는 진퇴양난(進退兩難)- 앞으로 나아가기도 뒤로 물러나기도 어려움, 4위는 이판사판(理判事判)- 될 대로 되라는 자포자기(自暴自棄).

 

. 상화하택

노무현 정부 제3년차 2005(乙酉) 연말평가는 상화하택(上火下澤)인데, 불은 위로 향하고 물은 아래로 향하는 성격으로서, 위정자와 국민의 갈등을 의미한다.

상화하택에 이어 2005년 연말평가 제2위는 양두구육(羊頭狗肉)-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매, 3위는 설망어검(舌芒於劍)- 혀가 칼보다 깔끄러우니, 매서운 변설(辯舌)을 의미한다.

 

. 약팽소선밀운불우

2006(丙戌)부터는 연초에 희망사항을 내고 연말에 평가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노무현 정부 제4년차(2006) 연초희망(年初希望) 1위는 약팽소선(若烹小鮮)인데, 작은 생선을 구울 때 너무 뒤집으면 남는 게 없으므로, 매사를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해나가서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정치가 되기를 소원했다.

약팽소선에 이어 2006년 연초희망 제2위는 회황전록(回黃轉綠)- 누런 나뭇잎이 초록으로 바뀜, 3위는 인화위복(因禍爲福)= 전화위복(轉禍爲福)- 재앙(災殃)이 오히려 복이 됨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2006년 연말평가 제1위는 밀운불우(密雲不雨)로서, 구름은 빽빽하지만 비는 오지 않는 답답함이다.

밀운불우에 이어 2006년 연말평가 제2위는 교각살우(矯角殺牛)-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임, 3위는 만사휴의(萬事休矣)- 만사가 끝장임, 4위는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를 멈추는 뜻으로, 분수도 모르고 무모하게 덤빈다는 의미다.

 

. 반구제기자기기인

노무현 정부 마지막 2007(丁亥) 연초희망은 반구제기(反求諸己)인데, 남의 탓을 말고 자기 탓으로 돌려 책임지기를 소원했다.

반구제기에 이어 2007년 연초희망 제2위는 줄탁동기(啐啄同機)- 병아리는 안에서 쪼고() 어미닭은 밖에서 쪼아() 동시에 이루어지는 계기(契機), 3위는 대공무사(大公無私)- 공적인 큰일에는 사사로움이 없음. 4위는 쾌도난마(快刀亂麻)- 예리한 칼로 어지러운 삼 가닥을 자르니, 명쾌한 일처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제5년차 2007년 연말평가는 자기기인(自欺欺人)으로서, 자신도 속이면서 남도 속인다는 의미다.

자기기인에 이어 2007년 연말평가 제2위는 산중수복(山重水複)- 산이 겹치고 물이 겹겹, 3위는 수락석출(水落石出)- 물이 떨어져 돌이 나타나니, 흑막이 걷혀 진상이 명백히 들어남, 4위는 목불인견(目不忍見)-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음, 5위는 도행역시(倒行逆施)- 도리에 순종하지 않고 일을 억지로 함이다.

 

3. 이명박 정부

. 광풍제월호질기의

이명박(李明博) 정부 5(2008~ 2012) , 2008(戊子) 연초희망(年初希望)풍광제월(風光霽月)인데, 비가 갠 뒤에 맑게 부는 바람과 청명한 달처럼 난제(難題)가 술술 풀리기를 소원했다.

풍광제월에 이어 2008년 연초희망 제2위는 수관어대(水寬魚大)- 물이 넓어야 물고기고 크다, 3위는 개과천선(改過遷善)- 잘못을 고쳐야만 착하게 변함, 4위는 적소성대(積小成大)- 적은 것이 쌓여 크게 된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첫해 2008년 연말평가(年末評價) 1위는 호질기의(護疾忌醫)로서, 병을 숨겨 의사조차 꺼린다는 의미다.

호질기의에 이어 2008년 연말평가 제2위는 토붕와해(土崩瓦解)- 흙이 붕괴되고 기와가 흩어짐, 3위는 욕속부달(欲速不達)- 일을 서두르면 이루지 못함, 4위는 일엽장목(一葉障目)- 나뭇잎 하나로 눈을 가림, 5위는 설상가상(雪上加霜)- 눈 위에 서리를 더함이다.

 

. 화이부동방기곡경

2009(己丑) 이명박 정부 제2년차 연초희망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인데, 화합하되 함부로 동조하지 않기를 소원했다.

화이부동에 이어 2009년 연초희망 제2위는 단료투천(簞醪投川)= 단투천(簞投川)- 하사받은 적은 양의 막걸리를 부하들과 함께 마시려고 강에 풀음, 3위는 용용지지(庸庸祗祗)- 쓸 만한 사람을 쓰고 공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함, 4위는 여리박빙(如履薄氷)- 얇은 얼음을 밟듯이 조심, 5위는 천장지구(天長地久)- 천지는 영원함이다.

그러나 2009년 연말평가는 방기곡경(旁岐曲徑= 旁岐曲逕)인데, 바른 길을 좇아서 정당하고 순탄(順坦)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手段)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의미다.

방기곡경에 이어 2009년 연말평가 제2위는 중강부중(重剛不中)- 서로 옳음을 주장하지만 중도(中道)를 얻지 못함, 3위는 갑론을박(甲論乙駁)- 소모적(消耗的)인 논쟁(論爭). 4위는 서자여사(逝者如斯)- 가는 것이 이와 같으니 세월의 흐름, 5위는 포탄희량(抱炭希凉)- 숯불을 껴안고 서늘하기를 바람이다.

 

. 강구연월장두노미

2010(庚寅) 이명박 정부 제3년차 연초희망은 강구연월(康衢煙月)인데, 강구거리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달을 향해 피어오른다는 뜻으로, 요순시대의 태평성대처럼 큰길의 안온한 풍경을 소원했다.

강구연월에 이어 2010년 연초희망 제2위는 거안사위(居安思危)- 편안하게 살면서도 위험을 생각함, 3위는 괄구마광(刮垢磨光)- 때를 긁어 벗기고 갈아 빛나게 함이다.

그러나 2010년 연말평가 제1위는 장두노미(藏頭露尾)로서, 리만 감추고 꼬리를 드러낸다는 의미다.

장두노미에 이어 2010년 연말평가 제2위는 반근착절(盤根錯節)- 뒤얽힌 뿌리와 뒤섞인 마디, 3위는 자두연기(煮豆燃萁)- 콩을 삶으려고 콩까지를 태움, 4위는 계우포상(繫于包桑)- (망할까 두려워) 뽕나무에 맨다. 5위는 혹약재연(或躍在淵)- 혹시 뛰어 올라도 못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는 뜻이다.

 

. 민귀군경엄이도종

2011(辛卯) 이명박 정부 제4년차 연초희망 제1위는 민귀군경(民貴君輕)인데, 백성이 존귀하고 임금은 가볍다는 뜻으로 민생(民生)을 제1순위로 하는 정책을 소원했다.

민귀군경에 이어 2011년 연초희망 제2위는 보합대화(保合大和)- 서로 도와 대화합을 이룸, 3위는 조민유화(兆民有和)- 만백성의 화합, 4위는 준조절충(樽俎折衝= 樽俎折冲)- 술통()과 도마()에서 적의 창끝을 꺾으니, 무력을 쓰지 않고 담판(談判)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외교전술, 5위는 장수선무(長袖善舞)- 소매가 길면 춤도 잘 추니, 재물이 넉넉해야 일 추진이 쉽다는 의미다.

그러나 2011년 연말평가 제1위는 엄이도종(掩耳盜鐘)으로서, 자기의 귀만을 막고 종을 훔친다는 의미다.

엄이도종에 이어 2011년 연말평가 제2위는 여랑목양(如狼牧羊)- 이리에게 양을 기르게 하는 것과 같음, 3위는 다기망양(多岐亡羊)- 갈림길이 많아 양을 잃음이다.

 

. 파사현정거세개탁

2012(壬辰) 이명박 정부 제5년차 마지막 연초희망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인데, 잘못을 깨고 정의가 드러내기를 소원했다.

파사현정에 이어 2012년 연초희망 제2위는 생생지락(生生之樂)- 살아가는 즐거움(세종대왕의 국가경영 목표), 3위는 선현여능(選賢與能)- 어진이를 뽑고 능력자와 함께함. 4위는 인존정거(人存政擧)- (훌륭한)사람이 존재하면 (훌륭한)정치가 됨이다.

그러나 2012년 연말평가 제1위는 거세개탁(擧世皆濁)으로서, 온 세상이 다 혼탁(混濁)하다는 의미다.

거세개탁에 이어 2012년 연말평가 제2위는 대권재민(大權在民)- 나라 다스리는 권력은 국민에게 있음, 3위는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지 않으면 서지(살아가지) 못함이다.

 

4. 박근혜 정부

. 제구포신도행역시

박근혜(朴槿惠) 정부 예정 중(2013~ 2017) 첫해 2013(癸巳) 연초희망 제1위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인데,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롭게 펼쳐지는 정치가 이룩되기를 소원(所願)했다.

제구포신에 이어 2013년 연초희망 제2위는 원융회통(圓融會通)- 여러 갈래의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하여 하나로 소통시킴, 3위는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동고동락이다.

그러나 연말평가 제1위는 도행역시(倒行逆施)로서, 과거로 회귀적(回歸的)이어서 순리를 거스른 행동이라는 의미다.

도행역시에 이어 박근헤 정부 첫해 2013년 연말평가 제2위는 와각지쟁(蝸角之爭)- 달팽이의 뿔 위에서 다툼, 3위는 이가난진(以假亂眞)- 거짓이 진짜를 어지럽힘이다.

 

. 전미개오지록위마

2014(甲午) 박근혜 정부 제2년차 연초희망은 전미개오(轉迷開悟)인데, 미망에서 돌아와 바른 정치 실행을 바랐다.

전미개오에 이어 2014년 연초희망 제2위는 격탁양청(激濁揚淸)- 탁한 물을 흘러 보내고 맑은 물을 끌어들임, 3위는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동고동락(同苦同樂)이다.

그러나 연말평가는 지록위마(指鹿爲馬)로서, 사슴을 말이라고 하 듯이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의미다.

지록위마에 이어 2014년 연말평가 제2위는 삭족적리(削足適履)-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춤이니, 불합리한 방법을 억지로 적용한다는 의미, 3위는 지통재심(至痛在心)- 마음에 지극한 아픔이 있음, 4위는 참불인도(慘不忍睹)- 차마 볼 수 없는 처참함, 5위는 사분오열(四分五裂)- 여러 갈래로 찢김이다.

 

. 정본청원혼용무도

2015(乙未) 박근혜 정부 제3년차 연초희망은 정본청원(正本淸源)인데, 근본을 바로잡아 맑은 정치가 되기를 소원했다.

정본청원에 이어 2015년 연초희망 제2위는 회천재조(回天再造)- 어지러운 상태를 벗어나 나라를 새롭게 건설함, 3위는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이 바르게 귀결됨이다.

그러나 연말평가는 혼용무도(昏庸無道)로서, 군주(君主)가 우매(愚昧)하니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도리가 없다는 의미다.

2015년 연말평가는 추천위원단(전공 세대 지역안배 등을 고려한 교수로 구성)이 추천한 사자성어 22개 중 교수신문 필진들이 뽑은 5개를 대상으로 전국 886명의 교수가 뽑은 것인데, 혼용무도가 524(59.2%)으로 1위이고, 2위는 사시이비(似是而非)- 겉은 같으나 속은 다름 127(14.3%), 3위는 갈택이어(竭澤而漁)- 못의 물을 말려 물고기 잡기 121(13.6%), 4위는 위여누란(危如累卵)- 달걀을 쌓은 것처럼 위험 58(6.5%), 5위는 각주구검(刻舟求劍)- 판단력이 둔하고 어리석음 56(6.4%)이었다.

 

. 곶 됴코군주민수

2016(丙申) 연초희망은 곶 됴코 여름 하나니로서, 풍성한 번영을 희망했다. 처음으로 한자형식의 사자성어보다, 우리 말 우리 글로 된 고전 속담 또는 관용어(慣用語) 중에서 뽑은 것이다.

그러나 연말평가는 군주민수(君舟民水)로서, 강물(백성)이 화나면 임금의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다.

2016년 연말평가는 전국 611명의 교수가 뽑은 것인데, 군주민수가 198(32.4%)으로 제1위이고, 2위는 역천자망(逆天者亡)- 늘을 거역하는 자는 멸망함이 176(28.8%), 3위는 노적성해(露積成海)- 이슬이 쌓여 바다를 이룸이 113(18.5%), 4위는 빙공영사(憑公營私)- 공적인 일을 핑계로 사익을 꾀함, 인중승천(人衆勝天)-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김이다.

 

. 대권재민

1. 재주복주론

대권재민(大權在民)이란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헌법(憲法)> 12항에 大韓民國主權國民에게 있고, 모든 權力國民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있다. 이는 <순자(荀子)> <왕제(王制)>편 및 <애공(哀公)>편의 다음에서 유래다. 즉 강물(백성)(임금의)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기도 한다는 <재주복주론(載舟覆舟論)>이다.

군자주야(君者舟也) 임금이라는 것은 배(= )이고

서인자수야(庶人者水也) 백성이라는 것()은 물이니라!

수칙재주(水則載舟) 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수칙복주(水則覆舟) 물이 배를 뒤엎기도 한다네!

군이차사위(君以此思危) 임금은 이로써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칙위장언(則危將焉) 위험에 대비하여 모범으로 삼으면()

이부지의(而不至矣) (위태로움)에 이르지 않게 된다네!

 

2. <서경> <소고>

같은 취지로 <서경(書經)> <소고(召誥)>편의 왕불감후용 원외우민암(王不敢後用 願畏于民碞) 임금은 감히 나중에 쓰지 마시고, 백성의 암험함을 돌아보아 두려워하소서!”의 세주(細註)에 다음이다.

민유수야(民猶水也) 백성은 물과 같은()지라

수능재주(水能載舟) 물은 능히 배를 싣기도 하지만

역능복주(亦能覆舟) 또한 능히 배를 전복(顚覆)시킬 수도 있으니

물무험어민자의(物無險於民者矣) 백성보다 암험한 사물은 없지!

 

3. 조식 <민암부>

<순자><재주복주론>을 인용하여 <대군복국론(戴君覆國論)>으로 민칙대군(民則戴君) 민칙복국(民則覆國)- 백성이 임금을 추대하지만, 백성은 나라를 뒤엎기도 한다.”가 생겼으니, 조선(朝鮮) 중기의 선비 남명(南冥) 조식(曺植)<민암부(民巖賦)> 61() 421() 중에서, 발췌(拔萃)하여 다음에 30()만을 싣는다.

육월지교(六月之交) 6월의 계절이 바뀔 무렵(홍수洪水의 절기)

염여여마(灩澦如馬) 구당협에 밀려오는 물결은 말과 같구나!

불가상야(不可上也) (배가) 올라갈 수도 없고

불가하야(不可下也) 내려 올 수도 없도다!

답조재(沓絩哉) 물이 넘치고() 색실을 펼침()이여!

험막과언(險莫過焉) 암험(巖險)함이 이보다 더할 수 없네!

주이시행(舟以是行) (물은) 배를 가게도 하지만

역이시복(亦以是覆) 또한 뒤엎기도 한다네!

민유수야(民猶水也) 백성은 물과 같음은()

고유설야(古有說也) 옛날부터 있어온 말씀으로서!

민칙대군(民則戴君) 백성이 임금을 추대(推戴)하기도 하지만

민칙복국(民則覆國) 백성이 나라를 전복(顚覆)시키기도 하지!

-중략(中略)-

걸주비망어탕무(桀紂非亡於湯武) 걸주 탕무에게 망한 게 아니라

내부득어구민(乃不得於丘民) 이에 백성() 못 얻어서이지!

한유계위소민(漢劉季爲小民) 한나라 유계(유방)는 평민이었고

진이세위대군(秦二世爲大君) 2(호해) 대국 임금이었지만

이필부이역만승(以匹夫而易萬乘) 필부로서 만승(천자)이 되었으니

시대권지하재(是大權之何在) 이런 대권은 어디에 있는가?

지재호오민지수혜(只在乎吾民之手兮) 다만 우리 백성 손에 있으니

불가외자심가외야(不可畏者甚可畏也) 겁낼 것 없음이나 겁내야지!

-중략(中略)-

남산절절(南山節節) 남산이 우뚝하지만

유석암암(維石巖巖) 돌은 위험하게 유지(維持)되고

태산암암(泰山巖巖) 태산이 험준(險峻)하지만

노방소첨(魯邦所瞻) 노나라 사람들이 우러러 본다네!

기암일야(其巖一也) 그 험준함은 한가지라 하지만

안위칙이(安危則異) 편안해지느냐 위태로우냐는 다르지!

자아안지(自我安之) (임금)로부터 편안해지기도 하고

자아위이(自我危爾) 나로부터 위태로워지기도 한다네!

막왈민암(莫曰民巖) 백성들을 위험하다고 말하지 마소

민불암의(民不巖矣) 백성들은 위험하지 않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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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蒙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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