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채수시조(債帥市曹)

淸潭 2016. 12. 24. 11:40

채수시조(債帥市曹)

[요약] (: 빚 채. : 장 수. : 저자 시. : 관아 조)


빚을 내서 된 장수와 돈 주고 산 관리라는 뜻으로시조는 벼슬을 팔고 사느라 시장판이 된 조정이라는 뜻이다. , 청탁(請託)과 뇌물(賂物)이 판치는 세태를 조롱(嘲弄)하는 말.

[출전] 구당서(舊唐書)+북사(北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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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債帥市曹는 구당서(舊唐書) 162 고우열전(高瑀列傳)에서 債帥라는 말이 나왔고, ‘市曹는 북사(北史) 015 위제종실열전(魏諸宗室列傳) 원휘(元暉)단락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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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당서(舊唐書) 162 고우열전(高瑀列傳)

당 대종(唐代宗) 대력(大曆) 연간(766~779) 이후로 뇌물이 횡행하여, 장수가 되려면 내관(內官)에게 뇌물을 바쳐야 벼슬을 얻었는데, 가난한 자는 부잣집에서 돈을 꾸어 벼슬을 얻은 뒤에 백성을 수탈하여 갑절로 이자를 갚았다(禁軍將校當為帥者自無家財必取資於人得鎮之後則膏血疲民以償之) 이에 채수(債帥)’라는 용어가 생겼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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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사(北史) 015 위제종실열전(魏諸宗室列傳) 원휘(元暉)단락에

원휘는 자가 경습(景襲)으로 북위(北魏)의 종실이다. 원휘가 효명제(孝明帝) 때 이부 상서가 되자, 공공연히 뇌물을 받고 관리를 임명하는 풍조를 열어 큰 고을의 태수는 비단 2천 필, 중간 고을의 태수는 비단 1천 필, 작은 고을은 비단 500로 각 직급의 벼슬마다 정가를 매겨놓았다. 이부는 뇌물을 바치려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이 때문에 시장 바닥의 풍경을 연출하여 당시 사람들이 시조(市曹)’라고 비꼬았다(遷吏部尚書納貨用官皆有定價大郡二千匹次郡一千匹下郡五百匹其餘官職各有差天下號曰市曹).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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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문신·학자인 윤기(尹愭·1741~1826)는 무명자집(無名子集) 문고 제10청탁과 뇌물을 논함(論請託賄賂)’란 글을 남겼다. 그 내용의 부분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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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과 뇌물은 유래가 오래되었다. .............


한나라 이후로는 더욱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어서 관리는 간사한 무리와 서로 이익을 주고받고, 관청은 사사로운 청탁이 들어오는 문이 되어, 돈을 많이 바치면 좋은 곳을 얻고, 돈을 적게 바치면 나쁜 곳을 얻으니, 채수(債帥)와 시조(市曹)의 호칭이 생겼다. ...................


뇌물을 받고 요구하는 대로 들어준 뒤에야 높은 관직을 얻고, 뇌물을 써서 청탁을 잘 한 뒤에야 일처리를 잘한다는 칭송을 받으니, 온나라가 미치광이처럼 바람에 휩쓸린다.

시험관이 되어서 급제자를 뽑을 경우, 세도가의 자제가 아니면 부자의 자제이므로 비록 문장이 좋은 자라도 반드시 뇌물을 통한 후에야 과장에 들어가려 하고, 전형관이 관직을 제수할 경우, 요로(要路)의 자제가 아니면 돈 많은 사람의 자제이므로 쓸 만한 인재라 하더라도 죽을 때까지 정도를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세파에 따라 분주함을 면치 못한다. 관직에 있으면서 송사를 처리할 때에는 사건의 시비나 이치의 곡직을 논하지 않고, 세도의 경중과 뇌물의 다소만을 살피므로 이치상 올바른 사람일지라도 반드시 옆으로 구멍을 뚫어 이길 만한 지름길을 얻은 뒤에야 감히 송사를 벌인다.

그러므로 과거 시험에선 재주를 품은 자가 헛되이 늙고 문제조차 이해하지 못한 자가 장원에 오르고, 관직에선 조용하고 겸손한 사람은 쫓겨나고 발 빠른 자가 낚아채며, 송사에는 정직한 자가 항상 지고 정직하지 못한 자가 항상 이긴다.

그 밖에 크게는 윤리의 이합, 의리의 향배, 국가의 계책, 내외의 출척으로부터 작게는 공사 간에 빌려 주고 빌리는 것, 농사의 품팔이와 경작, 매매의 출납, 원근에 따른 편리함과 불편함에 이르기까지 세간의 일이 모두 이로부터 뒤바뀌어 나오니, 한유(韓愈)공공연히 대낮에 뇌물을 받는다.’라고 한 말과 당사(唐史)예부(禮部)에서 선발한 사람들은 모두 뇌물로 벼슬을 얻은 자들이다.’라고 한 경우를 오늘날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지경에 이르면 천리가 끊기고 사욕이 횡행하여 세상의 도의와 사람의 마음이 극도로 패악하고 문란하게 된다.  아 ............”

오늘날의 세상은 어찌되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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