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仙花 김정희(金正喜)
碧海靑天一解顔
仙緣到底未終慳
鋤頭棄擲尋常物
供養窓明几淨間
푸른 바다 파란 하늘 해맑은 얼굴
수선화와의 인연 가이없으니
호미 날에 뽑혀지는 하찮음에도
밝은 창가 안석에 모시노라
추사선생께서 彛齋 權敦仁에게 보낸 서찰 중 일부
‧··수선화는 과연 천하의 구경거리입니다. 江浙 이남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곳에서는 마을마다 촌마다 寸尺의 토지라도 수선화 없는 곳이 없습니다.
꽃 모양도 매우 크고 한 대에 많으면 수십 송이에 이르고
8, 9 송이나 5, 6 송이는 모두 그렇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 중 략 >
이곳 사람들은 귀한 줄 모릅니다. 소와 말이 뜯어 먹고
또 쫓아다니며 밟으며 또 그것이 보리밭에 많이 나므로 마을 장정이나 아이들이
한결같이 캐버리는데 캐버려도 오히려 살아남으므로 또 이를 원수 보듯이 합니다.
물건이 그 곳을 얻지 못함이 이와 같음도 있습니다.
< 후 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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