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실/慶州金氏

水仙花 / 김정희(金正喜)

淸潭 2016. 9. 21. 09:56

水仙花 김정희(金正喜)

碧海靑天一解顔

仙緣到底未終慳

鋤頭棄擲尋常物

供養窓明几淨間

푸른 바다 파란 하늘 해맑은 얼굴

수선화와의 인연 가이없으니

호미 날에 뽑혀지는 하찮음에도

밝은 창가 안석에 모시노라

 

추사선생께서 彛齋 權敦仁에게 보낸 서찰 중 일부

··수선화는 과연 천하의 구경거리입니다. 江浙 이남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곳에서는 마을마다 촌마다 寸尺의 토지라도 수선화 없는 곳이 없습니다.

꽃 모양도 매우 크고 한 대에 많으면 수십 송이에 이르고

8, 9 송이나 5, 6 송이는 모두 그렇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 중 략 >

이곳 사람들은 귀한 줄 모릅니다. 소와 말이 뜯어 먹고

또 쫓아다니며 밟으며 또 그것이 보리밭에 많이 나므로 마을 장정이나 아이들이

한결같이 캐버리는데 캐버려도 오히려 살아남으므로 또 이를 원수 보듯이 합니다.

물건이 그 곳을 얻지 못함이 이와 같음도 있습니다.

< 후 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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