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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談] 박돌래미의 사기행각

淸潭 2016. 9. 12. 10:11

박돌래미의 사기행각

 

한 시골에 성은 박이고 이름은 돌래미인 사람이 살았다. 시골에서 남을 속이고, 속이고 또 속이다 봇짐을 싸갖고 서울로 올라갔다.

큰 여관을 정해서 저녁 먹고 지내고 아침 먹고 보따리를 주인에게 맡기고 나왔다. 보따리는 돈 될 것도 없이 그냥 남이 보라고 보따리를 일부러 만든 것이었다. 아침, 저녁 먹은 값을 낼 수 없기에 보따리를 맡기고 여관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렇게 나온 박돌래미는 서울 구경을 하러 슬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망건장사꾼이 보이자 박돌래미는 다가가 파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망건장사가 망건이라고 말해주니 박돌래미가 그럼 자신의 이마에 맞는 것으로 하나 씌워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망건 장사꾼이 일어나 망건을 씌어주는데 박돌래미는 그 틈을 타 아래 널린 망건들을 도포 속으로 슬쩍 슬쩍 넣었다. 그리고는 망건 한 개 값을 주고서는 자리를 떴다.

 

박돌래미는 그 훔친 망건들을 장에 가지고가 팔고, 그 돈을 가지고 시장을 슬슬 돌아다녔다. 닭장사가 있는데 장닭 좋은 놈을 하나 본 후 닭 장사에게 무엇인지 물었다.

닭 장사는 촌놈으로 보이는 박돌래미를 속일 생각으로 그것이 봉황이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몇 냥 되지 않는 그 장닭을 천오백 냥을 받고 판다고 하였다. 박돌래미는 망건 팔았던 돈으로 그 닭을 사서 대궐로 들어갔다.

대궐 문을 지키던 문지기는 어떤 놈이 닭을 안고서 들어오니 무엇 하러 여기에 들어가려고 하느냐며 박돌래미를 막아섰다. 그러자 박돌래미는 임금님께 봉황을 선물하려 왔는데 왜 막아서냐고 따졌다. 이렇게 문지기와 박돌래미가 실랑이를 벌이자 지나가던 관리가 이를 보고 문지기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다.

그래서 문지기가 사실대로 말해주자 관리는 박돌래미를 데리고 오라고 하여 어디에서 온 사람인지 물었다.

 

박돌래미는 아무 시골에서 왔다고 말하고 서울에 올라와 봉황을 한 마리 사게 되어 임금님께 선물하려고 가지고 왔다고 하였다. 관리가 보니 그냥 장닭이라 박돌래미에게 어디서 샀는지 물었다. 박돌래미는 서울 장안에서 샀다고 하니, 관리는 문지기를 시켜 서울 장안의 닭 장사꾼들을 모조리 불러 들였다. 그리고 박돌래미 한태 누가 그 장닭을 팔았는지 물었다. 그래서 박돌래미는 자신에게 장닭을 판 닭 장사꾼을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그 닭을 삼천 냥 주고 샀다고 하였다. 그 닭 장사꾼는 천오백 냥 받고 팔았다고 했지만 관리는 박돌래미의 말을 믿고 닭 장사꾼에게 삼천 냥을 내게 하였다. 이윽고 사건을 처리한 관리는 박돌래미에게 닭을 가지고 나가라고 하였다.

 

박돌래미는 이 닭은 임금님께 선물하는 것이라며 닭을 놓고는 대궐을 나섰다. 닭 장사꾼은 서울 장안에서 닭장사 수십 년을 하며 한 번도 당하지 않았는데 시골 놈한테 당한 것이 너무 분하여 박돌래미에 대해 조사를 하여 시골에 주소를 알아냈다. 그리고는 복수를 하기 위해 박돌래미가 사는 시골로 내려갔다.

 

한편 박돌래미는 돈 삼천 냥을 가지고 대궐 같은 집을 짓고 식구들과 살고 있었다. 닭 장사꾼이 박돌래미의 집 대문 앞으로 가자 문지기가 어떻게 오셨는지 물었다. 닭 장사꾼은 이집 주인인 박돌래미를 찾아왔다고 하고는 문지기에게 서울에서 손님이 왔다고 이르라고 하였다. 그러자 박돌래미가 맨발로 뛰어나와서 닭 장사꾼를 반겼다.

닭 장사꾼은 사랑방에 들어가 아랫목에 떡 하니 앉았다.

 

박돌래미는 상다리가 휘도록 주안상을 성대히 차려 닭 장사꾼를 대접하였다. 그러던 중 박돌래미가 식모아이를 불렀다. 천장에 한두 되 쯤 돼 보이는 것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 박돌래는 그것을 내려 풀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팥 세 개를 집어서 식모아이를 주며 그것을 가져다가 물 한 동이 붓고는 푹 삶아서 팥죽을 쑤라고 하고 다시 묶어서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 한두 시간이 지나자 식모아이는 팥죽을 벌겋게 쑤어왔다. 박돌래미는 다시 닭 장사꾼과 겸상을 하며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했다고 하고, 이 팥죽은 서울에는 없는 참 별미라며 드시라고 권했다.

그 후....닭 장사는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장인 재산 빼앗은 사위

 

옛날에 처갓집이 큰 부자인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장인은 인색한지라 사위가 매우 가난하게 살았는데도 사위를 한 푼도 도와주지 않았다. 그래서 사위는 부인과 궁리 끝에 한 꾀를 내어 처갓집 재산을 빼앗기로 하였다.

사위는 부인에게 계란을 여러 개 깨뜨려서 한 개의 모양으로 삶게 한 후 장인을 모셔와 술을 대접하였다. 안주로 계란을 내어놓자 장인이 무슨 고기가 뼈도 없이 이리 크냐고 물었다. 사위가 이것은 우리 집 닭이 낳은 큰 계란이라고 했다. 그러자 장인은 논 다섯 마지기를 주고 닭을 사가게 되었다.

사위는 장인에게 이 닭이 물을 먹으면 보통의 닭처럼 작은 알을 낳게 되니 절대 물을 먹이지 말라고 하였다.

 

장인이 집에 돌아와 닭을 사 온 일을 가족들에게 자랑하며 닭을 내려놓았는데 그만 닭이 수챗구멍에 가서 물을 먹고 말았다. 다음날 닭은 작은 알을 낳았는데 장인은 사위의 말에 속은 것도 모르고 물을 먹은 탓이라 생각하여 약속대로 논 다섯 마지기를 주고 말았다.

사위는 논 다섯 마지기에 성이 차지 않아서 다른 꾀를 궁리해냈다. 그래서 사위는 한해 농사를 지은 곡식을 마을 사람들에게 주고 이런 저런 음식을 해다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장인을 찾아가 오늘 집에 제사가 있으니 와서 약주 한 잔 하고 가시라고 하였다. 장인이 흔쾌히 사위의 집에 왔으나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없었다.

 

의아해하는 장인을 두고 사위는 연자방아를 두드리며 뭐 나와라, 뭐 나와라.”라고 하니까 정말 그 음식을 척척 나오는 것이었다.

장인이 사위에게 방법을 물으니 사위는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가보라며 연자 방망이를 보여주었다. 장인은 그 방망이에서 음식이 나오는 줄 알고 논 한 섬을 주어 그 방망이를 사갔다.

얼마 후 처갓집의 기일이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 집 제삿날임을 알고 찾아가보니 음식 하는 사람들은 없고 장인 혼자 방망이를 두드리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 것도 나올 리가 없음을 모른 채 장인은 하염없이 방망이를 두드리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인 재산 빼앗은 사위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한국설화 인물유형),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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