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닉가든 올키드 전시에서
화장실에 장식한 올키드.. 화장실 거울에 비친 올키드...
세면대에도 올키드 그리고 거울 안에도 올키드가
오래 사니
남편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나이가 드니 이런 남자가 좋다.
나이가 들어가니 좋아하는 게 달라진다.
음식도 톡 쏘는 맛을 가진 것보다
위에 순한 음식이 좋고
젊어서는 카르스마가 있는 남자가 좋았는데 이제는
카리스마보다 이런 남자가 좋다.
아파서 들어 누워 있으면 서투른 솜씨로 끓인
라면에 송송 썰은 파를 얹어서 식욕이 없드라도 먹으라고
가져다 주는 남자.
내가 피곤하면 집안 청소도 서슴지 않고 해 주는 남자.
그로서리 쇼핑도 같이 가 주는 남자
한두 가지의 반찬에도 투정을 하지 않고 맛있다고 먹어주는 남자
가끔 친구들 앞에서 팔불출처럼 아내 자랑을 해 주는 남자
친구와 어울리는 것보다 아내와 지내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남자.
.
.
.
그대 늙었을 때에.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의 시에 곡을 붙인
이 음악 예이츠가 스물여섯 살에 당시 연인이었던 ‘모드 곤(Moud Gonne)이
벽난로 앞 의자에 앉아서 잠든 모습을 보고 지은 사랑의 연가
그대 늙어 머리 희고
망설임이 잦아져
난롯가에 앉아 졸게 되거든
이 책을 꺼내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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