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세상사는 이야기

두 마리의 소가 사당에 들어감

淸潭 2016. 4. 1. 10:04

두 마리의 소가 사당에 들어감

 

어떤 시골 선비 집의,

사당이 무너졌더니,

하루는 그의 친구에게 말하기를,

“내가 가난하여 고치고 지붕을 이을 수가 없는 고로, 

 

집 건물이 헐어지고 부서진 곳이 많이 있으나,

몹시 민망한 바는,

사당이다.”하더니,

네 다섯 달 뒤에에,

그 친구가 다시 왔더니,

 

전에 말했던 바의 사당이,

완연히 새로 고쳐져 있어,

그 친구가 주인을 보고 하례하여 말하기를,

“자네 집의 담장과 사당을,

그간에 과연 보수를 했군.”하니,

  

주인이 말하기를,

“담장은, 기술자를 쓰지 않고,

나와 남자 장정 종들이,

손수 스스로 고쳐 쌓았으나,

사당은,

두 마리의 소가 그곳에 들어갔네.”하니

듣는 자가 이를 망발이라고 비웃었으나,

대개 두 마리의 소를 팔아,

그 돈이 모두 들어갔다는 것을 일컫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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