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소가 사당에 들어감
어떤 시골 선비 집의,
사당이 무너졌더니,
하루는 그의 친구에게 말하기를,
“내가 가난하여 고치고 지붕을 이을 수가 없는 고로,
집 건물이 헐어지고 부서진 곳이 많이 있으나,
몹시 민망한 바는,
사당이다.”하더니,
네 다섯 달 뒤에에,
그 친구가 다시 왔더니,
전에 말했던 바의 사당이,
완연히 새로 고쳐져 있어,
그 친구가 주인을 보고 하례하여 말하기를,
“자네 집의 담장과 사당을,
그간에 과연 보수를 했군.”하니,
주인이 말하기를,
“담장은, 기술자를 쓰지 않고,
나와 남자 장정 종들이,
손수 스스로 고쳐 쌓았으나,
사당은,
두 마리의 소가 그곳에 들어갔네.”하니
듣는 자가 이를 망발이라고 비웃었으나,
대개 두 마리의 소를 팔아,
그 돈이 모두 들어갔다는 것을 일컫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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