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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 노인이 적금에 가입한 사연

淸潭 2016. 3. 15. 10:16

어느 은행 창구 아가씨가 한 이야깁니다

 

작년 12월 27일 할아버지가 예금 창구에 왔습니다.

1년짜리 적금을 타는 날--

6백 몇 십만 원을 찾고서 그 돈을

1년짜리 예금을 하고

또 한 달에 50만 원짜리 적금을 들었습니다.

 

할아버지 금년 나이로 78세--

노년에 무엇 하러 이렇게 많은 적금을 들 가하는

의아심이 생겼습니다.

 

“할아버지 적금 많이 드시네요.”

“그래도 적은 돈입니다”

“생활비는 충분하시고요?”

“아니 빠듯하게 살아요.”

“좀 쓰시고 사시지 그러세요.”

 

다음 손님이 없는 탓에 할아버지 이야기를

호기심속에 들었습니다.

연금을 130만원 타는데 50 만원 적금하고

80만원 가지고 노부부와 손녀가

생활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손녀 때문에 저축을 해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열 살 초등학교 3학년, 아이 아버지는

병으로 죽고 며느리는 재가를 해서

손녀를 맡아 기른 지 4년이 지났답니다.

 

손녀를 위해서 저축을 해야 한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 말씀에 왠지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이번에 적금 끝나면 이천 오백만 원은 될 거고.

 

1억을 모으려면 앞으로도 10년은 넘게 살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야 손녀를 가르치고 시집보내지

할아버지는 웃으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할아버지의 희망이시랍니다.

 

할아버지 건강하게오래 사세요.

충분히 그렇게 되십니다.

다음 손님이 오셔서 할아버지 이야기는 끝을 냈다.

할아버지는 “아가씨 고마워요” 인사를 남기며

은행 문을 나가셨습니다.

 

할아버지 십년은 훌쩍 넘게 사실 거고요.

손녀 딸 시집가는 것도 보실 것입니다

은행아가씨는 이렇게 빌어드렸다고 합니다.

78세 어르신의 희망은

오직 손녀 뒷바라지라는 생각에

요즘 세대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

 

은행 아가씨는 할아버지 댁에

꼭 응원의 선물을 보내야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