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禪이야기

나무는 기운쪽으로 넘어진다.

淸潭 2015. 11. 18. 10:59

나무는 기운쪽으로 넘어진다.


“부처님!!,

이 카필라바스투는 안온하고 풍족하여

많은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친 사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과 함께 살아가다 보면

삼보를 잊어버리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또 이러다가 내가 죽게 되면

악도에 태어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부처님은 비유를 들어 마하나마에게 말했다.


“저기 언덕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있다고 하자.

그 나무는 평소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누가 그 나무의 밑동을 베면 나무는 어디로 넘어지겠는가?”


“그야 기운 쪽으로 넘어지겠지요”


“마하나마야!,

너도 그와 같을 것이다.

결코 나쁜 곳에 나지 않을 것이요,

끝끝내 나쁜 일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오랫동안 삼보에 귀의해

몸과 마음을 닦아 익혔기 때문이니라.

네가 목숨을 마친 뒤 비록 몸은 불에 사라지거나

땅에 묻히거나 바람에 내버려지더라도

마음은 오랫동안 바른 믿음의 햇살을 쪼이었고,

또한 계율을 지키고 보시를 행하고 많은 법문을 듣고

지혜의 햇살을 쪼이었으므로 미래에도 반드시 좋은 곳에

나게 될 것이다.”


잡아함 33권 930경 『자공경(自恐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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