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舍廊房

重陽節 유래

淸潭 2015. 10. 7. 11:05

중양절(重陽節)

 국화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는 명절

 

음력 9월 9일은 예로부터 중양절(重陽節) 또는 중구일(重九日)이라 했지요. 중양절은 양수 9가 두 번 겹친 날로 우리 겨레는 이날을 명절로 지냈습니다. 중구일(重九日)이라고도 부르는 중양절의 세시풍속으로는 등고(登高)가 있지요. 등고란 산수유 열매를 담은 주머니를 차고 산에 올라가 국화전을 먹고 국화주를 마시며 즐기는 풍습입니다. 이 세시풍속은 조선 말기 한양의 연중행사를 기록한 책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와 역시 조선 말기의 세시풍속집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중양절에는 국화를 감상하거나 국화잎을 따다가 술을 담그고, 화전을 부쳐 먹기도 했습니다. 국화술은 그 향기가 매우 좋아 많은 사람이 즐겼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막걸리에 노란 국화를 띄워 마셨지요. 이밖에 추석 때 햇곡식으로 차례를 드리지 못한 집에서는 이날 차례를 지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마마에 걸려 죽은 어린 여자아이 귀신인 명두의 생일이라 하여 큰 굿판을 벌였고, 경상남도 지방에서는 가을걷이가 끝난 논둑에 불을 놓았습니다. 또 봄에 담근 멸치젓을 이날 걸러 간장으로 쓰기도 하는 등의 풍속도 있었고요. 지금은 달력에서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옛 명절이 되고 말았지만, 이날 이웃과 화전을 부쳐 먹고 잘 빚은 국화술 한 잔을 나누는 것은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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