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스님들 소식

명진,영담은 중만도 못한 스님들인가?

淸潭 2015. 6. 28. 11:19

“명진 스님, 절집 형제 팔아 개인영달 취하나”진각스님, 종회서 영담·명진스님 비판

권오영 기자  |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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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22  13: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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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들춘다고 청정승가에 이익되나”
“두 스님의 언행 듣기에 거북스럽다”

 

   
▲ 진각 스님
조계종 제202차 임시회에서는 초선의 종회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종단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 온 영담 스님과 명진 스님을 겨냥, 강도 높은 신상발언을 제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종회의원 진각 스님은 6월22일 제202차 임시회에서 “예로부터 절 집안은 불사를 찬탄할지언정 허물을 드러내지 않는 아름다운 가풍이 있었음에도 영담 스님은 봉축법요식에서 특정 스님들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허물을 들추고 종단을 폄하했다”며 “부처님께서 사바에 오신 공덕을 찬탄해도 모자랄 판국에 승가의 허물을 일반 불자들에게 알린다고 그것이 승가청정에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스님은 또 “(영담 스님은) 조계종의 종도이자 종단을 책임지는 어른이고, 이 사회를 끌고 나갈 지도자인데 이렇게까지 승단의 이미지를 깎아 내려야 하느냐”며 “후배의원으로서 듣기가 거북스럽다”고 말했다.

진각 스님은 명진 스님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진각 스님은 “명진 선배 스님도 초파일을 앞둔 5월10일 서울 청담동 벙커에서 열린 법회에서 승가의 모습을 갑질, 꼴갑질, 육갑질이라는 저속한 언어로 절집안의 모든 승려들을 형편없는 사람인 것처럼 거친 언어를 쏟아냈다”며 “이는 마치 우리 절 집안의 형제를 저잣거리에 팔아서 개인의 영달을 취하고자 함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각 스님은 또 “뿐만 아니라 명진 스님은 6월6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절집안의 허물을 드러내 종단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내몰았다”며 “선원과 율원, 강원 등지에서 묵묵히 정진하는 스님들과 포교당에서 열심히 포교하는 스님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진각 스님은 영담 스님과 명진 스님에게 “종단의 문제는 종회에서 논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각 스님은 “중앙종회는 종단의 얼굴”이라며 “스님들께서 하고 싶은 말들은 종회의원으로서 종회 내에서 대화로 풀어나가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명진 스님은 반론의사를 비췄지만 정회가 선언돼 발언을 하지 못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진각 스님 신상발언 전문.

출가하여 대중이 모여서 승가를 이루고 사는 것은 서로 탁마하여 성불하고자 함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생활하다보면 잘해나가는 스님도 계시고 조금 뒤떨어진 스님도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출가하여 처음 배우는 초발심자경문에도 나와 있듯이 보조스님께서 “對客言談에 不得揚於家醜하고 但讚院門佛事언정 不得詣庫房하야 見聞雜事하고 自生疑惑이어다” “손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절집안의 허물을 드러내지 말고 다만 절집안의 불사를 찬탄할지언정 고방에 나아가서 여러 가지 일을 보고 듣고 하여 스스로 의혹을 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절집안의 아름다운 가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제자로서 부처님오신날 뜻깊은 행사에서 영담 선배의원스님께서 금년 당 사찰 봉축법요식에서 스님들의 이름까지 들먹이면서 허물을 들추고 종단을 폄하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공덕을 미래세가 다하도록 찬탄하여도 모자랄 판국에 승가의 허물을 일반불자들에게 알린다고 그것이 승가 청정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스님께서는 조계종의 한 종도의 일원이자 종단을 책임지시는 어른이시고 이 사회를 끌고 나갈 지도자이신대 이렇게까지 승단의 이미지를 깎아 내려야 되겠습니까? 일반 세인들도 승가를 비방하는 것도 막아야 할 상황인데 스님께서 조계종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종단을 폄하하는 발언은 후배의원으로서 듣기가 거북스럽습니다.

또한 스님과 함께하는 명진선배의원 스님께서도 금년 초파일을 앞둔 5월10일 서울 청담동 벙커에서 열린 법회에서 승가의 모습을 갑질, 꼴갑질, 육갑질이라는 저속한 언어로 절집안의 모든 승려들을 형편없는 사람인 것처럼 거친 언어를 쏟아내셨는데 이것은 마치 우리 절집안의 형제를 저잣거리에 팔아서 개인의 영달을 취하고자 함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또한 6월6일 한겨레 신문 인터뷰 기사에서도 절집안의 허물을 드러내어 종단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가시는데 그러면 선원, 율원, 강원 등지에서 묵묵히 정진하시는 스님들과 일선 포교당이나 본 말사에서 열심히 포교하시는 스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습니까?

우리 중앙종회는 종단의 얼굴입니다. 스님께서 하고 싶은 말들은 종회의원으로서 종회 내에서 대화로서 풀어나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각자가 허물이 없다면 굳이 모여서 함께 수행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제 자신도 허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선배의원스님께 쓴 소리를 드렸습니다. 부디 후배의 충언으로 받아들이시고 선배의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1300호 / 2015년 7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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