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가 목이 탄다.
논바닥이 갈라지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41년만의 가뭄에
소양호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
하늘님요,
물 좀 주이소.
신령님요,
몰 쪼매만 주이소.
단군할배요,
비 좀 내려주이소.
당신의 먼먼
어린 손자가
두 손 곱게 모우고
이렇게 비나이다.
우르릉 꽝꽝,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게 해 주이소.
쫘아악,
쫘악 ~!
밭에는
촉촉한 단비,
논에서
물꼬를 넘치는
콸콸 흐르는
물소리 듣고 싶습니다.
소나기
한바탕 쏟아지고 나면
동산에는
무지게가 뜹니다.
풍년의
쌍무지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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